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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다, #onerun

작성일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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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올해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기억하는가 2001년 뉴욕의 쌍둥이 빌딩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무역센터 (World Trade Center)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 D.C.의 미국 국방부 펜타곤이 공격을 받은 9.11 테러 사건 이후로 미국 시민을 또다시 깊은 공포로 빠트렸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 15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그리고 그 후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미국 메세추세츠주에 위치한 보스턴에서 매년 4월의 세 번째 월요일인 Patriot's Day (애국 기념일)에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이다. 또, 1897년도에 시작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 대회로서 매년 약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만 명이 넘는 마라토너들이 참여한다. 하지만 2013년 4월 15일, 축제 같은 분위기 속 두 개의 폭탄이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서 폭발하며 세 명의 관중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폭파 당시. 출처: The Telegraph)

 

하지만 테러의 공포도 잠시, 폭탄이 터지고 사흘 만에 범인이 잡히며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테러 사건 발생 후, 테러의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부금 모음 행사 등 많은 행사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지난 5월 25일, 보스턴 마라톤을 미처 끝내지 못한 많은 참가자와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해 #onerun (이하 원런) 행사가 열렸다. 테러의 희생자를 애도하듯 내리는 이슬비에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사람이 원런 행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마라톤 완주와 피해자들을 위한 #onerun

원래 보스턴 마라톤은 26마일이 넘는 긴 코스이다. 하지만 원런은 보스턴 마라톤의 마지막 1마일 구간을 달리거나 걸어서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했다. 이날 원런에 참가한 사람들은 약 3천 명 정도나 되었으며 그 중에는 보스턴 마라톤을 폭탄 폭발 때문에 끝내지 못했던 참가자들도 있었고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해 참가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폭발물 때문에 부상을 입었던 사람들도 원런 행사에 참여했다.

 

(▲원런 행사를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에서 원런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관중들)

 

원런 마라톤 대열에 맨 앞에는 미국 국기 3개와 중국 국기 1개를 든 참가자들이 함께 뛰었다. 이는 테러로 목숨을 잃은 마틴 리처드 (8), 크리스탈 캠벨 (29), 루 링지 (20) 그리고 범인과 사투중 총에 맞아 숨진 경찰 숀 콜리어 (27) 씨를 향한 애도의 표시였다. 8살 피해자 마틴 리처드와 그의 가족이 다니던 성당의 어린이 성가대는 원런 행사 시작 전 미국 국가 "Stars Spangled Banner"를 불렀다. 숀 콜리어와 함께 일하던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경찰관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원런 행사에 참여하였다.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를 들고 뛰고 있는 원런 참가자들)

 

올해 일곱 번째로 보스턴 마라톤에 참여했던 로즈메리 스프레이커 씨는 폭파 때문에 0.5마일을 남겨둔 채 마라톤을 완주할 수 없었다며 원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녀는 자기 집인 버지니아로 돌아간 후 소포로 메달을 받았지만 원런에 참여하여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야 "진심으로 내가 이 메달을 받은 것 같다"며 "피해자들과 자유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고 로즈메리 씨의 남편인 레즐리 스프레이커 씨는 아내에게 자랑스럽게 메달을 걸어주었다.

 

(▲많은 언론과 인터뷰 중인 스프레이커 부부)

 

보스턴은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버클리 음악대학 (Berklee College of Music), 보스턴 대학교 (Boston University) 등 수십 개의 대학이 몰려있어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관중과 참가자 사이에서 대학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원런 행사가 있었던 날은 많은 학교가 이미 방학을 해 학생들이 기숙사를 떠난 상태라 대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끊기지 않는 애도의 물결 

원런 행사를 통해 우리는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일어난 지도 두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폭탄이 터진 장소를 방문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꽃과 운동화 등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들을 두고 갔다. 비록 원런 행사에서 대학생 참가자의 숫자가 낮았지만, 많은 학생이 테러 사건 이후 폭탄이 터진 곳에서 크고 작은 추모 행사들을 열었다. 특히 보스턴 대학교 학생들은 보스턴 대학교를 재학 중이던 고 루 링지 양을 위해 많은 추모 행사를 주최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

 

비록 테러는 우리 모두에게 공포를 가져다주었지만 이와 함께 협동심이라는 힘을 심어 주었다. 모두가 힘을 모아 테러 사건 사흘 만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고 많은 단체의 협력으로 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원런 행사는 더는 승부를 가리는 마라톤 경주가 아니었다. 걷든 뛰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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