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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한 곳에! 매디슨 파머스마켓

작성일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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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매디슨 파머스마켓이 특별한 이유>

매주 토요일 오전 6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위스콘신(Wisconsin) 주 주의회의사당 근처에서 열리는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1977년부터 시작된 매디슨(Madison)의 특별한 행사입니다. 파머스마켓은 한국의 5일장에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의 직거래장터인 파머스마켓은 한국의 5일장과 비슷하지만 품목이 훨씬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들은 직접 키우거나 만든 사람들만이 판매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만큼 그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매디슨 파머스마켓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다른 것은 길거리 악사들의 신나는 음악과 다양한 종류의 스피치입니다. 장르불문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참여에 호소하는 스피치등을 생생한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곳을 다른 지역의 파머스마켓과 구분짓는 독특한 요소입니다. 지금부터 매디슨에 오면 꼭 와보아야 할 머스트 씨(must see) 장소로도 선정이 되어있는 파머스마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스콘신에서 만들어지는  600여가지의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곳>

기록에 의하면 비옥한 위스콘신 땅에 유럽인들이 정착한 19세기부터 치즈생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위스콘신에서 만들어지는 치즈의 종류만 해도 600개 이상으로 이 수만 보아도 위스콘신이 얼마나 치즈로 유명한 지 알 수 있는데요. 치즈공장에서 치즈를 직접 생산한 사람들이 매주 토요일 매디슨 파머스마켓에 모여 판매를 합니다. 치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치즈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먹거리도 판매를 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핫 앤 스파이시 치즈빵(Hot & Spicy Cheese Bread)입니다. 한국말로 직역해보면 뜨겁고 매운 치즈빵이라는 뜻인데 이 말대로 현장에서 구워지는 따뜻한 빵 속에는 치즈가 녹아있고 겉에는 후추비슷한 것이 뿌려져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빵은 이렇게 글로 설명을 해서는 얼마나 맛있는 지 그 맛을 가늠하기 힘든데요. 일반인 얼굴 크기의 2배 정도 되는 이 크기의 빵을 구입한 즉시 배고프지도 않았던 제가 30분 이내에 다 먹고 하나를 더 샀다고 하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줄을 서서 사야 하는 치즈빵은 핫 앤 스파이시 치즈빵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치즈빵이 존재하며 치즈커드(cheese curd)라고 불리는 튀긴 치즈 또한 유명합니다.

매디슨 파머스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빵


<유기농 농수산물을 값싼 가격에>

각종 채소와 과일 모두 싱싱한 상태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주목해야 할 점은 가격입니다. 직거래라 그런지 놀랍도록 가격이 저렴합니다. 파머스마켓이 열리기 전 날인 금요일에 수확했다는 유기농 딸기는 한팩에 3달러, 두팩에 5달러 정도로 근처 마트에서 한 팩에 4달러에서 5달러 사이에 판매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파 또한 한 눈에 보아도 근처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싱싱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파를 한 묶음에 1달러에 살 수 있었는데 이 날 제가 파머스마켓에서 구입한 것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것입니다. 한국에도 웰빙바람이 불었던 것 처럼 미국에서도 유기농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갓 재배한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접할 수 있는 매디슨의 파머스마켓은 매주 사람이 붐빌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유기농 딸기와 유기농 파 


<농수산물만 판매하는 게 아니야>

채소와 과일을 제외하고도 꿀과 쨈, 그리고 직접 만든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한국에 물엿이 있다면 미국에는 꿀이 있습니다. 설탕보다 몸에 좋고 음식에 단맛을 더해주는 꿀은 단 걸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많은 제품인데요. 역시나 파머스마켓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빵이 주식인 미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딸기, 블랙베리, 블루베리 쨈 등과 같은 다양한 맛의 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귀걸이와 팔찌 같은 악세서리도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판매되고 있는 꿀과 꿀 제조업체의 주소


<먹을 것만 있는 곳도 아니야>

판매를 제외하고도 파머스마켓에는 다양한 길거리 악사들이 나와있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사부터 많게는 6명으로 이루어진 거대 밴드까지, 파머스마켓을 돌아다니는 동안 음악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들 근처에서 구경을 하고 때때로 돈을 주기도 하며 공연이 끝날 때에는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에 관련된 스피치와 시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전쟁에 관한 시위였습니다.“우리의 9.11 테러는 그들의 매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 이 시위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되찾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또한 전쟁은 돈이 들지만,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들은 파머스마켓의 한 구석에서 팻말을 들고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사람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주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고 어린아이들과 놀아주는 광대도 있습니다. 이처럼 매디슨 파머스마켓에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놀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늘의 소리를 낸다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소리가 정말 청아하다.


▲전쟁에 반대한다는 시위자


<파머스마켓이 소중한 이유>

앞서 소개한 것 처럼 매디슨 파머스마켓은 매디슨 거주자들에게도 낙농업 종사자들에게도 모두 반가운 행사입니다. 매디슨 거주자들에게는 값싼 가격에 싱싱한 물건을 고를 수 있어 좋고, 낙농업 종사자들에겐 자신들이 직접 힘써 재배하고 가공한 제품들을 만족스러운 가격에 선보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생생한 분위기 속에서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에서의 가격 덤터기와 같은 문제가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또한 접한 적이 있습니다. 매디슨 파머스마켓처럼 미리 가격을 명시해두고 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면 한국의 전통시장도 이곳처럼 사람이 붐비는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이종민기자였습니다. 


▲주의회의사당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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