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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불타는 화요일

작성일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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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일주일의 해방구, 금요일. 한국에서는 흔히 이를 불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화요일이 더 뜨겁다. 캐나다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화요일인데 뭐해라는 친구의 질문으로부터 화요일인데 하긴 뭘 해하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다음 날 회사나 학교에 가야 해서 술을 마시거나 밤새워 노는 것도 부담스러울 터인데 그런 화요일이 특별한 건 왜일까 캐나다의 화요일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 캐네디언 친구 Steve Tucker를 따라갔다.

 

 

 

 Movie Day

 

스티브가 캐나다의 화요일을 보여주겠다며 가장 먼저 데려간 곳은 영화관. 캐나다의 영화 푯값은 한국에 비해 비싸다. 1인 기준 평균 16.99 달러(한화 약 18,000)로 평상시에 즐겨 보기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래서 평일의 영화관은 항상 한적하여 사전 예매가 무의미하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관을 찾은 화요일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스티브는 캐나다의 화요일은 ‘Movie Day’로 모든 영화관의 영화를 반값에 볼 수 있다고 했다.

 

사진1_ 화요일이라 북적이는 영화관 모습.

 

우리는 그 중 위대한 개츠비 3D’를 선택했다. 3D는 일반 영화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쌌지만, 화요일 할인을 받아서 평일 일반 영화요금에도 못 미치는 10.99 달러에 볼 수 있었다. 이는 영화가 싼 편인 한국보다 더 싼 가격이다. 즐거운 가격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배가 되는 듯 했다.

 

사진2_ 예매를 하는 모습. 영화표 가격이 평상시 가격 보다 50% 할인된 10.99달러이다.

 

 

All you can eat

 

영화를 보고 출출해진 우리는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했다. 스티브에게 화요일에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자고 제안하자, 스티브는 고민 없이 초밥 레스토랑의 올유캔잇을 제안했다. 보통 일식 레스토랑에 가면 올유캔잇이라는 메뉴가 있다. 올유캔잇을 주문하면 일정한 가격을 내고 모든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한국의 뷔페와 비슷하다. 화요일에는 그러한 올유캔잇을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평상시 가격은 평균 24.99~26.99달러로 학생인 우리로서는 쉽게 먹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화요일에는 이러한 올유캔잇도 19.99달러! 영화표 가격처럼 파격적인 할인은 아니지만 십의 자리의 숫자가 달라지는 가격에 이건 먹어야 해하며 이끌리곤 한다.

 

사진3_ 올유캔잇을 주문한 모습.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만큼 맛볼 수 있다.

 

우리는 토론토에 가장 인기 있는 한 초밥 레스토랑을 찾았다. 초밥이나 롤부터 시작해서 팟타이나 튀김, 각종 애피타이저까지 다양한 메뉴 중에서 우리는 마음껏 선택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신이 난 우리의 계속되는 주문에 담당 직원이 힘들어 보여 미안한 마음에 수저를 내려놓고 나왔다.

 

 

 

Wing night

 

스티브는 밤에는 치킨 윙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양념치킨과 비슷한 치킨 윙은 캐나다 화요일의 필수 코스이다. 토론토 내의 모든 치킨 윙이 화요일 저녁부터 반값이기 때문이다. 맥주도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치맥으로 화요일 밤을 마무리한다. 치킨 윙 가게가 동네마다 한두 개 이상 있음에도 화요일이 되면 항상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 취재했던 날도 늦은 시간에 찾았지만 50분 정도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취재를 핑계로 캐나다의 화요일을 마음껏 즐기고 나니 주말을 다시 겪은 것 같았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화요일을 각종 할인을 핑계 삼아 활력 충전의 날로 바꾼 캐나다 국민의 재치가 재미있으면서도 멋있다. 즐길 수 있는 날을 금요일로 국한하지 않고, 가볍게 놀 수 있는 휴일을 하나 더 둔다면 일주일의 속도가 한층 더 빠를 것이다. 캐나다의 휴일 개념은 우리의 개념과 다소 달랐다. 진탕 마시고 피곤할 때까지 노는 날만을 휴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도 지루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한 박자 쉬어가는 나만의 소소한 휴일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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