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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나라 영국의 의식주

작성일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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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오종욱 - 영국 WINCHESTER(윈체스터)에 있는 고급 주택으로 넓고 깨끗한 정원이 인상적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영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여름을 저는 만끽하고 있습니다. 같은 여름이지만 다른 국가와 영국의 여름은 천지차이입니다. 여러분 모두 알고 있듯이 영국 날씨는 악명이 높기로 소문나 있는데 잦은 비와 높은 습도 그리고 추운 날씨 때문입니다. 이는 섬나라 영국이 북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햇살 가득한 날이 아주 귀중한 영국입니다.


하지만 현재 영국은 평균 섭씨 25도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여름 날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머무는 본머스는 따듯하고 일광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남부 해양관광도시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유럽에 속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현재 섭씨 35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온도의 차이는 있지만,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고온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국인의 생활과 문화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기후입니다. 기후에 따라 의식주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햇볕 따뜻한 여름 속에서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의식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인들이 선호하는 SPA 브랜드로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인의 패션>

 

신사의 나라 영국! 영국인의 패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잘 빠진 정장이 생각납니다만, 양복 입은 신사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의 숙녀는 다소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영국 역시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와 함께 전 세계 패션을 이끌어가는 패션 강국입니다. 흔히 명품이라 말하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국인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액세사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영국 서민들의 패션을 알아보겠습니다. 날씨 탓인지 영국인들은 실용성 높은 제품을 선호하며 비싼 물가 때문에 의류나 신발을 구매할 때는 도심에서 제법 떨어진 아웃렛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의류를 구매합니다. 영국의 물가가 아주 비싼 편이지만 명품이 아닌 SPA 브랜드의 제품은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ZARA, H&M, TOPSHOP 그리고 PRIMARK 등이 있으며 영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모두가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무엇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서인지 정장에도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는 이들도 많고 우리나라에선 학교 갈 때 매는 가방을 영국인들은 정장에 매기도 합니다. 주로 정장은 직장인들이 입지만 제가 머무는 본머스에서는 정장을 입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눈부신 햇살을 피하기 위한 선글라스는 필수품임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왼쪽 사진은 영국 여성의 여름 패션, 오른쪽 사진은 영국 남성의 여름패션

 

 

한창 좋은 날씨 덕분에 영국인들의 피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춥고 변덕스런 날씨에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을 날이 흔치 않다는 뜻입니다. 영국인들의 여름 패션은 단순  그 자체입니다. 


남성은 주로 반소매와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때론 플리 플랍을 신기도 합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양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양말이 패션의 완성이라고 할 만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곳 영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복장에 양말을 신어 말 그대로 양말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과 같은 더운 여름 날씨에 영국 남성의 옷은 바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나이와 몸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자신의 몸매를 드러낸 상태로 거리를 활보합니다.

 

남성과 확연히 다른 여성의 패션은 단순하지만 화려한 색의 의류와 장신구를 착용합니다. 몸매가 좋은 여성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노출에는 거리낌 없어 보입니다. 대체로 여름에는 민소매를 즐겨 입고 짧은 반바지나 원피스를 입습니다. 가방은 들고 다니기 쉬운 크로스 백이나 손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화장은 거의 하지 않으며 짙은 화장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화장보단 오히려 머리 모양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 연예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민트색과 짙은 보라색 그리고 빨간색의 머리는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만, 이곳 영국의 여성들은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남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가장 끔찍했던 머리 모양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20대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카락에는 무지개의 7가지 색이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영국의 슈퍼마켓에는 저렴하고 다양한 냉동식품이 있다.  

 

 

<영국인의 음식>  

 

 

영국인에게 음식이란 살기 위해 먹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영국 음식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행복이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전통음식이 없는 나라는 아마 드물 것입니다. 영국은 자랑할 만한 전통음식이 없는 국가입니다. 그나마 영국 음식 중 가장 유명한 FISH & CHIPS가 대중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생선커틀릿과 비슷한 FISH & CHIPS는 말 그대로 생선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다음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Chips는 영국식 표현, French fries는 미국식 표현) 


또한, 지리적 위치와 기후 때문에 과일의 당도가 우리나라만큼 높지 않고 영국의 식수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영국의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다수의 영국인은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십니다. 영국의 수도세는 아주 비싸므로 모두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저는 주로 생수를 사 먹거나 가정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필터가 부착된 물통을 사용해 식수를 해결합니다.
 

영국에는 렌지를 이용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냉동음식이 발달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는 냉동음식이 가득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식사가 가능한 점 때문에 많은 영국인과 외국인이 찾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1파운드에서 4파운드까지 다양하며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전 세계의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만들어 놓은 박물관 같아 보입니다. 카레, 태국음식, 중국음식,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있으며 심지어 초밥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사실 저렴한 가격이기에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국 본머스에서 가장 유명한 FISH & CHIPS 가게와 아래 왼쪽의 FISH & CHIPS,

아래 오른쪽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음식

 


일반 가정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음식은 다양하지만 맛있지는 않습니다. 홈스테이를 약 1달간 하면서 주인이 직접 해주는 요리를 매일 먹었습니다. 실로 종류는 제법 다양했지만 이름 모를 음식이 많았습니다. 종종 영국인의 입맛에 맞는 카레와 주인이 직접 만든 FISH & CHIPS를 먹었습니다. 사 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만든 음식이 건강에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만, 워낙에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 식후엔 속이 거북할 때가 많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의 종류 역시 다양하며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바빠서인지 쉽게 사 먹을 수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햄버거가게에도 온종일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패스트푸드나 냉동식품 등을 피해야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 또한 영국생활 3달 중 2달을 햄버거와 피자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데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 몸이 나빠지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국 음식이 생각보다 기름지고 짜기 때문에 매일 1시간은 운동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과 비슷한 영국의 가게 Tesco, 패스트푸드 SUBWAY, 우리나라의 잼과 같은 마마이트

 

 

한국에서 우리는 빵에 잼을 발라 먹는다면 이곳 영국에는 Marmite(마마이트)가 있습니다. 주로 빵에 발라먹는 마마이트는 짠맛이 아주 강하고 독특한 맛이 있어 처음 접하는 한국인에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한번 맛보고 지금까지 손도 안 대는 제품입니다.    

 


 

영국식 주택과 주택 내부의 바닥재 그리고 방안에 있는 라디에이터

 

 

<영국인의 주택> 

 

영국 주택의 가장 큰 특징! 모든 주택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집마다 작은 주차공간과 더불어 정원이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에서 정원문화가 가장 발달한 국가입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은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해리포터를 보면 영국식 주택이 잘 나와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영국식 주택을 제가 직접 살고 있으니 신기하고 영국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영국에는 독특하게 오래된 집이 많으며 종종 오래된 집일수록 가격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래된 구식건물은 주로 리모델링을 하는 편입니다.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국식 주택은 보통 3층까지 있습니다. 주택 지붕에는 빗물이 잘 흐르도록 영국식 기와로 덧붙여졌고 지붕에서 지상까지 배수관이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국 주택 자체가 방음과 단열이 아쉽습니다. 더운 여름을 제외하고는 방안이 제법 추워 긴 옷을 입고 생활해야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영국 주택에는 라디에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시간대에 맞춰 온도를 조절합니다. 라디에이터가 없으면 추운 겨울을 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요즘과 같은 더운 날에는 고생할 때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에어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도세뿐만 아니라 전기세도 상당히 비싸므로 에어컨 사용은 엄두를 못 냅니다. 사실 이보다 영국 날씨 자체가 더운 날보다 춥고 습한 날이 훨씬 더 많아서 에어컨이 필요 없습니다.  

 


영국 주택 내부는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우선 바닥재는 카펫으로 덮여있고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청소기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먼지 때문에 생활하기 어렵습니다. 1층에서 2층 그리고 3층까지 연결된 계단은 나무로 되어있어 삐걱 소리가 납니다. 실내는 대체로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방마다 한 개의 창문은 꼭 있으며 주택의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종종 세면대가 방안에 있는 일도 있습니다. 

 

 

 ▶영국 주택 내부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과 방안에 세면대가 있어 편리합니다.

 

제가 사는 방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머무는 주택은 일반 가정집에 영국인 가족과 함께 사는 Flat 형식의 주택입니다. 쉽게 말해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방만 따로 쓰는 방식입니다. 영국의 Flat은 입주할 때 Deposit을 내고 매달 혹은 매주 방값을 지급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방값은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머무는 Flat은 주당 85파운드 한화로 약 15만 원 정도입니다.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역시 한국에 있는 집이 최고임은 틀림없습니다.   

 

<영국 의식주를 느끼다.> 

 

- 영국인들의 패션은 대체로 실용적이고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반팔 소매와 반바지를 선호합니다. 남성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상의를 탈의한 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대체로 노출을 많이 하며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 비가 자주 오는 영국의 변덕스런 날씨에도 영국인들은 우산을 쓰기보단 비를 맞고 걸어갑니다. 물론 여성들의 다수는 우산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우산을 사용하지 않고 비를 맞습니다. 영국인들은 옷을 구매할 때 저렴한 SPA 브랜드를 자주 찾습니다만, 좋은 옷을 구매할 때 아웃렛을 이용해 한 번에 다량의 의류를 구매합니다.  

 


- 영국의 음식은 맛없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 비만 인구가 많고 건강에 나쁜 만큼 운동 또한, 열심히 합니다. 냉동식품이 발달한 영국에는 마켓 어디를 가든 냉동음식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패스트푸드점이 영국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영국식 주택은 정원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또한, 현대식 주택보다 영화에서만 보던 오래된 주택이 많으며 우리나라 주택과는 다른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주택은 춥고 카펫소재의 바닥 때문에 먼지가 많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합니다. 저도 상의를 탈의한 채 걸어 볼까합니다만, 몸매에 자신이 없는 관계로 포기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모두 건강에 유의 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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