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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본고장에서 맥주를 배우다

작성일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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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필스너우르켈 마크 (사진=정연주)

 

 

  대학생 여러분, 신나는 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씩 하고 계시죠 저는 이번 여름을 맞이하여 전세계 1인당 맥주소비량 1위로 명성이 자자한 체코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물보다 맥주가 더 저렴하기로도 이미 유명한 체코. 이번 여행에서 제가 소개할 곳은 바로 체코 플젠의 필스너우르켈(Pilsner Urquell) 맥주공장’입니다. 체코 맥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필스너우르켈에 대해서 배우고 마시며 직접 양조 과정을 볼 수 있는 맥주공장 투어가 있다는데 함께 참여해볼까요 

 

 

 

 가장 먼저, 투어를 위해 맥주공장으로 찾아가야겠죠 플젠은 체코의 프라하에서 버스 또는 기차로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플젠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Google map)

 

 일단 플젠에 도착했다면 맥주공장을 찾아야겠죠 투어가 가능한 양조장 뿐만이 아니라 바로 근처에 거대한 맥주창고도 있으니 양조장으로 올바르게 찾아가도록 주의해야 해요. 실제로 제가 갔을 때는 사방에 적혀 있는 ‘필스너우르켈’이라는 문구 때문에 제대로 찾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 여기서 깨알 Tip! > 

 가족끼리 가는 경우 가족티켓을 끊으면 약 380코루나(15.3유로)로 가이드투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가족티켓은 부모+아이 3명까지로 일일이 끊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필스너우르켈이라는 맥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필스너우르켈은 라거맥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황금빛 체코 맥주입니다. Pilseer Urquell의 Pilsner는 Pilsen이라는 플젠을 지칭하는 독일어에 er을 붙인 형용사 형태, 즉 ‘플젠의’라는 뜻입니다. Urquell은 체코어로 ‘오리지날’이라는 뜻이죠. 다시 말해 ‘체코 플젠의 원조 맥주’라는 의미! 독일에서도 필스너는 국민 맥주로 명성이 자자하죠. 이 맥주의 원조가 바로 체코 플젠이라는 말씀.

 

 

 자, 그럼 이제부터 맥주공장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맥주공장 정문.

 

 

▲맥주공장 정문. 필스너우르켈의 로고에도 등장함(Pilsner Urquell 홈페이지)

 

 

 필스너우르켈의 로고에 있는 붉은 인장에 이 플젠 맥주공장의 정문이 있다는 것, 아셨나요 필스너우르켈의 맥주를 마실 때마다 이 정문이 생각날 것 같네요. 정문으로 들어가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방문자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가이드 투어가 시작됩니다.  

 

 

▲방문자 센터는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사진=정연주)

 

 방문자 센터에서 모인 관광객들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필스너맥주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맥주 병입 공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할 때는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는데 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하니 공장 전체의 크기가 어마어마함을 짐작해볼 수 있겠죠

 

▲투어 중에는 계속 버스로 이동함(사진=정연주) 

 

 

▲현대적 시설 병입 공장의 입구(사진=정연주)

 

 처음으로 만나볼 맥주공장은 앞서 말했듯 병입공장입니다. 병입이란 맥주를 병에 넣고 포장하는 공정을 말하는데요. 병의 위생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손꼽히는 이 공장은 한 시간에 120,000개의 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과정의 이유로 가이드시간에 공장이 항상 운영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저희가 갔을 때(평일 4:15 영어투어)는 어마어마한 개수의 병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병입공장의 간략한 지도와 세척시스템(사진=정연주)

 

 병의 세척부터 포장까지 모두 기계로 운영되어서 큰 규모에 비해 공장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세척한 후에 오염이 발견되면 따로 추출되어 다시 세척과정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렇게 따로 추출된 병들이 옮겨지는 과정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우르켈 맥주 전시장(Pilsner Urquell 홈페이지)

 

 다음 코스는 체코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필스너우르켈의 새 전시장. 이 곳의 360° 파노라마 상영관에서 필스너우르켈 맥주 생산 과정과 그 원료 등을 감상합니다. 

 

 

▲파노라마 상영관과 원료 전시장(사진=정연주)

 

 전체 영상은 7분 정도 소요되는데 바닥이 돌아가면서 360°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은 184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전까지의 맥주는 상면 발효식으로 만든 어두운 갈색 맥주였습니다. 요즘의 흑맥주라고 불리는 맥주 종류죠. 하지만 플젠에서 하면 발효법으로 투명하고 황금빛을 띤 깔끔한 필스너맥주를 발명해낸 것! 그 이후부터 투명한 유리 맥주잔이 발명되어 사람들이 맥주의 색과 거품의 모양을 확인하며 맥주를 마시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맥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필스너우르켈 맥주의 원료는 물, 홉, 보인데 물이 전체 맥주의 92%를 차지합니다. 원료 전시장에서는 직접 보리나 홉을 보고 맛볼 수도 있어서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홉은 사츠(Saaz)지방에서 재배한 으로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기했습니다. 또한, 발효하는 과정에서의 효모의 모습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어 맥주의 원료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먼저 양조장에서 물과 맥아(겉보리의 싹을 틔우고 말린 것)를 넣고 끓이면서 총 세 번 가열합니다. 증기를 이용하는 다른 맥주의 양조장들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직접 높은 온도로 가열한다고 합니다. 바로 필스너우르켈만의 비법이죠. 이렇게 눈으로 훑어보았으니 직접 양조장을 구경하러 가봐야겠죠!
 

 

▲옛 양조장(왼쪽)과 새 양조장(오른쪽)(사진=정연주)

 

 

 양조장은 예전 것과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 양조장을 모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규모의 양조장이죠! 구리로 이루어져 있어 온도 전달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필스너우르켈만의 특별한 쌉쌀한 맛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새 양조장의 경우는 지금 양조가 이루어지고 있어 온도가 매우 뜨겁고 안에 들어가자마자 열기가 확 느껴집니다. 이 곳은 사람이 직접 하는 대신 컴퓨터가 대신 온도 등을 조절하고, 사람들은 밖에 있는 사무실에서 모든 것을 살핍니다.

 

▲지하저장고 지도와 사진(사진=정연주) 

 

 

 이제 기다리던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는 대망의 지하 맥주 숙성 저장실 견학만이 남았습니다. 규모가 정말 큰 지하 창고였는데요. 곳곳에 맥주가 들어있는 나무통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내부는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들이 가득하므로 가이드가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서 잘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안은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니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얇은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맥주가 가득 들어있는 나무 저장고. 온도가 기록되어 있다.(사진=정연주)

 

 

 이 나무통에는 맥주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날짜별로 온도가 기록되어 있으며 날짜가 지남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은 이 나무저장고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스테인리스 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이 나무 저장통이 있는 목적은 바로 스테인리스 통의 맥주의 맛과 비교해보기 위함과 직접 나무통에서 바로 꺼낸 맥주를 시음해보게 하는 재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음용 맥주(사진=정연주)

 


 드디어 이번 맥주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맥주 시음. 18세 이상이면 모두 마셔볼 수 있어요. 컵은 큰 컵과 작은 컵 중에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데 큰 컵은 인기가 많아 빨리 없어진답니다. 많이 마시고 싶으시면 앞쪽에 서 계시길. 이렇게 플라스틱 컵에 먹어본 맥주의 맛은 정말 ‘특별하다’ 였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쓴맛이 있는 시원한 맥주. 맥주 본연의 맛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마시자마자 ‘캬~하는 탄성이 튀어나오는 맛. 기회가 된다면 또 맛보고 싶네요.

 

 

 

  이렇게 오늘의 맥주공장 투어가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듣고 배워 본 저는 이미 맥주 전문가가 된 느낌입니다. 맥주에 대해 자세히 알고 마시니 앞으로는 맥주가 더 맛있을 것 같네요! 맥주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이드가 직접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필스너우르켈의 특별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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