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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무브] 마리마리의 법칙

작성일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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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누군가가 당신에게 외친다. '마리마리!'. 이 말은 이곳에서 곧 법칙이다.

이 말을 들은 당신은 이곳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행동해야한다. 어린 시절 본 동화책 '정글북'에서나 본 정글에 와 있는 듯한 울창한 삼림과 새소리, 거기에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부족민까지! 

이곳에서 지켜야 할 법칙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부족민의 ‘마리마리’라는 말에 따라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우리가 방문한 부족민의 집 내부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화려한 색감의 직물과 야자 나뭇잎으로 장식된 실내. 세계 어디서든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은 성스럽고 로맨틱하다. 허니문! 상상만해도 달달한 그 분위기에 빠지려는 찰나,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마리마리만의 풍습! 미혼인 여성들은 2층에서 주로 휴식을 취하거나 잔다. 그런데 밤이 되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치워버린다고 한다. 월담 하는 것처럼 뛰어내리기도 꽤 높은 이곳에 피 끓는 젊은 청춘이 고립된다니! 이 부족민들만의 고유한 풍습이자 생활이지만 오늘날 밤에도 자유롭게 거리를 걷고 노는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구속된, 답답한 풍습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마리마리 민속촌의 엄격하고도 중대한 법칙! 그런데… 그녀들은 긴긴 밤을 어떻게 보낼까





 약간의 컬쳐 쇼크를 받은 뒤 우리는 친숙한 냄새에 이끌려 홀린 듯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곳엔 한국 간식 라면땅의 얽히고설킨 모양과 닮은 마리마리 민속촌만의 간식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코코넛 밀크와 오일을 섞어 가는 채에 걸러 기름에 튀기는 간식! 막 만든 달콤하고 바삭바삭한 간식은 멀리서 온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이 간식에는 특별한 의미도 담겨 있었는데, 간식의 삼각형 모양은 ‘조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이곳에는 삼각형 모양의 장식물들을 곳곳에 걸어둠으로써 다른 부족민들과의 조화, 부족민 내의 조화를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이어 간식으로 달달해진 입을 깔끔하게 해줄 이곳만의 특별한 주스를 만났다.
판단 주스(pandan juice)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음료는 생강과 물, 설탕, 그리고 이곳에서 자라는 판단(pandan)이라는 식물을 함께 넣어 만든 것이었는데 불면증과 복통을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은은한 향 때문에 살짝 졸리기도 하는 것을 보니 효과가 좋은 것 같다.





 판단 주스를 마시고 난 뒤 어디선가 신명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라마이띠!’ 건배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한국 전통술 막걸리와 그 제조법이 비슷한 부족민들의 전통 술을 맛보았다. 쌀과 효모를 섞어 하루 동안 숙성시킨 뒤 설탕과 토바코 워터(tobacco water)를 섞어 작은 도넛 형태로 빚은 뒤 일주일 동안 기다린다. 이후 이 작은 도넛과 물을 일정 비율로 섞어 한 달 간 두면 이곳만의 전통주가 완성되는데…!
작은 대나무 잔에 담긴 술. 그 맛은 쌀로 만든 술이어서 그런지 막걸리의 맛과 유사했는데 색이 맑고 도수도 조금 더 높은 듯 했다. 모두가 전통주에서 나는 향긋한 향과 맛에 자연스럽게 잔을 내밀게 되었다는. 하지만 맛있다고 정신 없이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다른 부족민의 집에서 눈 뜨게 될지도 모르니…





뛰고, 불고…! 아까 먹은 코코넛 간식, 판단 주스, 전통주가 모두 활발한 활동에 의해 소화되어 허기를 느낄 즈음, 우리는 이곳의 전통 밥, 대나무 밥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재료는 닭고기, 생강, 칠리, 레몬글라스, 스파이스, 소금, 양파, 감자. 이 갖가지 재료를 골고루 섞은 뒤 대나무 통 안에 넣고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바나나 나뭇잎으로 막으면 간단하지만 이곳의 고유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대나무 밥이 완성된다.
대나무가 새까맣게 타도록 잘 익은 밥은, 레몬글라스와 생강 등의 강한 향신료가 음식의 풍미를 더욱 더 강하게 해주어 이국적인 향과 맛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우리들의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서 방문한 또 다른 부족민의 집! 동그란 버튼만 돌리면 활활 타오르는 불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이곳에서는 대나무에 흠을 내어 산소가 통하도록 만든 후 마찰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불씨 하나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생각보다 쉽게 불을 피워 놀랍고 신기했다. 
 ‘흠…이 정도면 정글 거주 할만 하겠는데’ 
이곳에서는 남자들이 사냥을 하고 여자들이 집에서 불을 피우고 음식을 한다. 이들은 큰 불로 밥을 해먹은 뒤, 수십 번의 마찰 끝에 얻은 소중한 불씨를 꺼버리지 않고 불씨에서 나는 연기를 모기 등 벌레를 쫓기 위해 피워둔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전통 부족민들의 천연 유기농 홈키X. 인체에 무해한 벌레 퇴치제, 탐난다.


 마리마리 민속촌의 부족민들이 손수 그려준 헤나를 몸에 새기며 마리마리 민속촌에서의 추억도 새길 수 있었던 다이나믹한 민속촌에서의 하루! 오늘 우리와 함께한 이곳의 부족민들이 우리에게 계속 외쳤던 ‘마리마리’의 의미는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다. 그들의 환영을 받으며 다이나믹한 체험을 했던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것에 익숙해져있던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먹고, 사는 방식을 보고 느낄 수 있었는데…. 말레이시아 마리마리 민속촌에서만 통하는 마리마리만의 법칙! 그들만의 법칙에 따라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직접 접해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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