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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왕은 어떤 차를 탈까?!?

작성일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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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심아영)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는 요르단 왕실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 벤츠, 포르쉐, 링컨, 포드, 페라리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자동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고, 요르단 왕실에 관련된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박물관. 개강하기 전에 The Royal Automobile Museum에 다녀왔다!!!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복합 문화공간, King Hussein Park  

   King Hussein Park는 암만 서쪽에 위치하며, 유학생들이 자주 찾는 시티몰 맞은 편에 있어서 찾아가는데 용이하다. 언덕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원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르단 유학생활 8개월이 지났고 공원 주변을 수도 없이 많이 지나다녔지만 아직도 가본 적이 없었다. 겨울에는 요르단 생활에 적응한다고 미루었고, 봄에는 학교 다니느라 바쁘다고 핑계를 대면서 미루었고, 여름인 지금은 더위가 풀리면 가겠다고 미루고 있는 중이었다. 더 이상 미루면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가지 않을 것 같아서 혼자라도 가기로 결심했다.  

   King Hussein Park는 공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세인 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사실 아직도 공사 중에 있다. 후세인 왕은 현재 요르단 왕인 압둘라2세의 아버지로 1953년부터 1999년까지 오랜 시간 요르단을 다스리며 지금의 요르단을 이루어낸 존경을 많이 받는 왕이다. 요르단 정부는 King Hussein Park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공원 내에 세 개의 박물관, 모스크, King Hussein 기념관, 공연장, 스포트 센터, 쇼핑몰 등을 조성했다.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다소 어수선했지만 그래도 요르단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푸르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환경적 요소로 인해서 암만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황토색이지만, King Huseein Park는 다른 곳에 비해서 나무와 꽃이 월등히 많다. 우리나라의 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빈 공간이 많지만 그래도 요르단에서 이 정도의 녹지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많은 요르단의 청춘 남녀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이슬람 국가라는 사회적 요소로 인해서 그들의 행동은 굉장히 조심스러웠지만, 어느 곳이나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사진=심아영)

 

간단하게 정리하는 요르단 왕실 및 근현대사  

   본격적으로 The Royal Automobile Museum을 소개하기 전에 요르단 왕실 및 근현대사를 소개하려고 한다. 요르단 역사를 모르고 박물관에 갔더니, 사건 하나하나 검색하면서 돌아다녀서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집중할 수 없었고, 심지어 왕의 이름까지 마구 헷갈렸기 때문이다.  

   요르단의 역사는 굉장히 길고 유적도 다양하지만, 이 박물관을 보다 더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20세기 중반부터의 요르단 역사를 이해하면 된다. 1919년부터 영국의 지배하에 있던 요르단은 1923년부터 어느 정도 자치권을 부여 받으면서, 압둘라 왕자에 의해 암만을 수도로 정하는 등 차근차근 오늘날 요르단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1946년에 영국의 위임 통치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게 되면서 압둘라는 왕의 자리에 오르고, 지금의 Hashemite Kingdom of Jordan(HKJ) 시대가 시작되었다. 

(사진=심아영)

 

    1951년에 예루살렘에 있는 알-아끄사 모스크에서 기도를 드리던 압둘라왕이 암살당하면서, 아들인 탈랄이 새로운 왕이 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1년만에 아들에게 다시 왕좌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 왕좌를 이어받은 아들이 바로, 후세인이다. 1967년에 발생한 6일전쟁(제3차 중동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 지구의 여러 지역을 이스라엘에게 빼앗이면서 엄청난 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요르단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국가적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오늘날 요르단 인구의 절반에 넘는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후세인 왕은 의회 설립, 여성의 참정권 및 권리 신장을 위한 노력, 요르단의 현대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 해결, 중동에서의 평화 유지 등을 위한 노력을 많이했다. 후세인 왕은 또한 훌륭한 인품으로도 크게 존경을 받았다.

   1999년 즉위한, 지금의 요르단 국왕 암둘라2세는 요르단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또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 시리아 문제 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The Royal Automobile Museum

   The Royal Automobile Museum은 중동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자동차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요르단 국왕들 중에서도 특히 전 요르단 왕인 후세인 왕의 개인 소장 자동차와 오토바이 약 100대가 전시되어 있다. 어떤 것은 1907년에 제작된 것으로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후세인 왕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애정이 깊었으며 직접 레이스에도 참가하며 스피드를 즐겼던 멋있는 왕이었다. 이 박물관이 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찬란했도 발전이 많았던 후세인 왕 시대와 그의 리더십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이곳에서는 1920년대 초반의 압둘라 왕 시대부터 오늘날의 요르단을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왕이 어떤 경우에 누구와 함께 어떤 자동차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당시 왕이 실제로 탔던 사진과 비디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요르단 왕실과 관련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전시를 위해 기증을 받은 특별한 자동차들도 볼 수 있다.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전시회 중간에는 요르단의 근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양 옆으로 그 시절 느낌이 나는 사진관, 환전소, 정비소, 카페, 가게 등이 만들어져 있고, 가운데 도로에는 왕실 차량이 군대의 엄호를 받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마치 이곳에서는 시간이 그 시절에 멈추어 있는 느낌이었다. 

 (사진=심아영)

(사진=심아영)

   박물관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30분만에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고, 요르단 역사와 왕실이 궁금한 사람에게는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 하나 담긴 이야기가 흥미로우며, 무엇보다도 명품 차, 오토바이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국가의 왕이라는 따분하고 대하기 어려울 것만 같은 인물의 새로운 면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다.

  * 입장료 : 거주자 1JD(오디오 가이드 포함 3JD) / 비거주자 3JD(오디오 가이드 포함 5JD)

  * 이용시간 : 토,일,월,수,목 10am-7pm / 금 11am-7pm / 화 휴관

  * 홈페이지 : www.royalautomuseum.jo

(사진=심아영)

 

인상 깊었던 Best 3!!!

(사진=심아영)

1. Harley-Davidson : Ultra Classic Electra-Glide 1995, 30th Anniversary Edition

   Harley-Davidson이 1906년에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생산한 이래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또한 세계 대공황, 2차 세계 대전, 일본의 강력한 경장새의 성장 등에도 불구하고 Harley-Davidson은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켰다. 30주년을 기념하는 2000개 한정찬 오토바이를 생산했는데, 전시된 오토바이가 바로 그것이다. 잡지 'Traveler'의 표지처럼, 후세인 왕은 부인인 누르 왕비와 함께 여러 차례 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디럼과 페트라를 달렸다고 한다.

 

(사진=심아영)

2. Lincoln : Continental Convertible

   이것은 Ford가 생산한 자동차 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컨버터블 세단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특히 1963년에 미국 대통령 J.F.케네디가 암살된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원수들은 다른 모양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자동차는 역사적으로 요르단 왕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차로, 공식적인 행사나 개인적인 업무에 자주 사용되었다. 1986년에 있던 의회 개회식, 압둘라2세 국왕과 라니아 왕비의 결혼식 및 즉위식 등과 같은 중요한 국가 행사에서 사용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진=심아영)

3. Wood & Picket : Sheer Rover 1984

   Land Rover는 1970년에 "Range Rover"라는 럭셔리 승용차를 만들었다. 공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다용도 자동차로도 높게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Wood & Picket"가 전시된 자동차와 같은 개조를 했지만, 몇 대 만들어지지 않았고 생산된 것들도 대부분 영국 왕실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이 요르단을 방문했을 때, 후세인 왕이 이들과 함께 이 자동차를 타고 페트라와 와디럼을 여행했다.

 

   The Royal Automobile Museum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사랑했던 후세인 왕의 소장품들을 단순히 전시만 했던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시 구성, 전시 품목, 서비스, 시설 등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자동차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내가 이 박물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에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별한 자동차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요르단 역사와 왕실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견학을 하고 나서 집에 와서 요르단 역사에 대해 검색하고 틀을 잡을 수 있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요르단 역사가 궁금한 사람, 관광객 없이 요르단 현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새로운 요르단을 접하고 싶은 사람. 이 모든 사람들에게 The Royal Automobile Museum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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