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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Museum 탐방기

작성일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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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오종욱 -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 박물관(혹은 대영 박물관)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박물관 관람은 역사적 혹은 고고학적 지식이 없어 따분하십니까 하지만 영국 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전 세계 인류의 보물과 자산이 고스란히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영국 박물관이라 해서 당연히 영국의 보물과 유물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 세계의 귀중한 유물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전 세계의 유물과 심지어 4대 문명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많은 관광객의 관람태도가 흥미로웠습니다. 

 

<대영 박물관은..> 

 

지금의 영국(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은 4개의 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영제국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제국주의 시대에 강력한 국가였던 영국은 전 세계의 희귀하고 귀중한 보물 및 문화재를 약탈했습니다. 또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한 사례도 많아 수많은 문화재가 가득합니다. 제국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저도 그렇지만, 한때 대영제국의 침략을 받았던 여러 국가의 관광객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국의 유물을 보고 분통 터뜨리기도 합니다. 영국 박물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인데 바로 전시하고 있는 대부분 소장품이 약탈 문화재이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지만, 관련 책자나 박물관 지도는 1파운드(약 1,750원)의 기부금을 내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박물관 둘러보기>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은 프랑스의 루브르, 러시아의 에르미타슈 그리고 영국의 대영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중 영국 박물관은 대영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며 어마어마한 규모로 관광객을 압도합니다. 내부는 깔끔하지만, 자칫 길을 잃기 쉬우니 대륙별 국가별로 나뉜 전시장을 관람하려면 우선순위를 정한 뒤 관람하면 효율적입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발견된 불상으로 중국 및 아시아 전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및 아시아 전시관> 

 

영국 박물관은 대륙별로 전시장이 구분되어있습니다. 처음에 들린 곳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시관으로 수많은 유물이 빛을 발하며 빼곡하게 전시장을 채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중국 베이징 남부에서 발견된 석상으로 서기 907년부터 1125년까지 허베이성 지방에서 번성한 랴오 왕조의 유물입니다. 석상은 나한으로 유약 처리한 석상입니다. 여기서 나한은 불교를 수행하는 이 중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석가모니의 명칭입니다. 이 밖에도 불교와 관련된 수많은 유물이 가득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종을 이용해 드럼 연주를 했습니다. 음악은 오랜 세월 중국에서 중요한 생활 요소라 합니다.

 

<중국 및 아시아 전시관>

 

이곳에서 종을 보리라곤 생각조차 못 했지만 중국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종을 모아 만든 드럼이 있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음악은 삶의 근본적인 요소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드럼으로 사용된 작은 종은 기원전 1650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는 드럼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나 시간이 흘러 청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청동으로 만든 종은 당시에 일반적이었으며, 지역에 따라 3개에서 5개의 종을 사용했는데 크기도 달랐다고 합니다. 저에게 익숙한 종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규모의 종을 떠올렸습니다만, 이렇게 작은 종을 가지고 드럼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니 과연 어떤 연주가 되었을지 궁금해졌고 그 음악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인도와 베트남에서 발견된 유물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유물이 전시장을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 및 아시아 전시관>

 

위쪽 두 장의 사진에 무기는 남아시아에서 사용한 무기입니다. 이 무기류는 인도군대가 사용한 무기로 창, , 단검 그리고 도끼 등이 더 있습니다. 당시 인도군인의 대부분이 보병과 기마병으로 구성되어있었으며 심지어 코끼리까지 타고 전투를 치렀다고 합니다. 또한, 화려하고 다소 작아 보이는 단검은 예상과는 다르게 견고하고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전투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뿐만 아니라 의식을 치를 때도 사용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두 장은 불상의 머리로 베트남에서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아시아 지역의 유물 대부분이 불교와 관련된 불상과 토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불교의 영향이 당시 아시아에서 얼마만큼 컸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죽음과 삶의 관에는 신기한 유물이 가득합니다. 종교적 의식을 치르던 주술사의 유물도 있습니다.  

  

<죽음과 삶의 전시관> 

 

죽음과 삶의 관에는 여러 가지 신기한 전시품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사와 관련한 유물이 가득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전 세계에서 모아온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알약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다양한 삶과 죽음에 대한 애니미즘 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책에서 많이 본 석상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모아이 석상이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모아이 석상을 영국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칠레 이스터 섬에서 발견된 모아이 석상은 아직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유럽과 영국의 전시관에는 화려한 장신구와 무기류가 가득했습니다.

 

<유럽과 영국 전시관>

 

기원전 800년경의 유럽과 영국의 유물이 있는 전시장은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시대로 접어든 유럽지역의 유물들이 반짝이며 발길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켈틱(Celtic)이라 부릅니다. 철기는 물론 청동과 금을 이용해 독특한 예술품을 많이 만들었으며 대다수 사람들은 농장이나 작은 마을을 형성에 생활했습니다. 위의 사진의 유물들은 마차 바퀴와 은으로 만든 동전 그리고 철과 청동으로 만든 무기로 당시 켈트인들이 얼마나 섬세하고 화려한지 켈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묘비석과 당시 군인들이 착용하던 갑옷과 무기류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로마 영국 전시관>


서기 43년 로마 제국의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군대를 이끌고 영국을 침입했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그리고 스코틀랜드 부분이 정복당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마을과 도로를 세웠다고 합니다. 정착한 로마인들과 영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었습니다. 이 전시관에는 비석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 비석은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의 묘비로 크기가 성인 남성을 압도할 만큼 컸습니다. 묘비에는 이름과 더불어 나이 그리고 몇 년간 복무했는지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고대 이집트 전시관에는 벽화, 미라, 스핑크스 석상, 파라오 흉상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전시관> 

 

영국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고대 이집트 전시관은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사진조차 제대로 찍기 힘들 정도로 미라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습니다. 파라오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한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어린아이들은 유리관 안의 미라를 뚫어지라 쳐다보곤 했습니다. 미라를 어떻게 만드는지 상세한 설명과 고대 이집트의 아리송한 문자들이 새겨진 벽화들이 전시관에 가득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실제 미라가 관속에서 잠든 모습으로 사후 세계를 믿던 고대 이집트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이외에도 아프리카 전시관에는 아프리카인들의 수공예품이 가득있습니다. 

 

<아프리카 전시관>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전시관은 화려한 장식품과 내전으로 얼룩진 유물로 가득합니다. 위의 사진의 나무는 생명의 나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전쟁에서 사용된 총과 탄창 그리고 폭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내전으로 잃은 수많은 목숨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총과 탄창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나무와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곤충을 나타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파르테논 신전을 옮겨놓은 듯한 그리스 로마 전시관이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관람합니다. 

 

<박물관에서 지켜본 관광객>

 

박물관을 관람하는 수많은 관광객의 관람질서는 생각보다 자유로웠습니다. 정숙한 분위기에서 관람하기보다는 같이 온 동료와 함께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박물관의 전시실이 다소 복잡하게 구성되어 그런지 대체로 어수선했습니다만,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 가득한 이곳에서 시끄럽거나 뛰어다니는 이는 없었습니다. 약탈당한 자국의 유물을 보던 외국인은 안타까워하기도 했으며 난생처음 보는 문화재 앞에서 오랜 시간 서서 지켜보는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전시된 유물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으며 유물 앞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한껏 자세를 취하는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성인도 많았지만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자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와 유물을 관람함으로써 국제적인 시야를 기르게 하려는 부모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신기한 유물을 물어가며 학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만 하면 딱딱하기만 했던 박물관 관람을 자유롭고 유익한 교훈을 얻어 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는 문화를 형성한 영국과 관광객이 대단했으며, 귀중하고 위대한 인류의 재산을 보존하고 학습하려는 이들의 눈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박물관 외부모습과 내부모습,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영국 박물관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뿌리를 보존하자> 

 

마지막으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뒤로 한 채 성장하는 대한민국은 없을 것입니다.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역사를 억지로 공부하기보다는 우선 우리 선조의 얼이 깃든 박물관을 관람하며 몸소 피부로 깨닫는 역사가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하루빨리 문화가 강한 나라 역사의식이 탄탄한 대한국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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