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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의 인사동, 산타페(Santa Fe)

작성일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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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고은


인사동에 가면 전통찻집과 다양한 기념품 가게 그리고 한글 간판이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갤러리들을 둘러보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페도 이와 비슷하다. 산타페의 메인 거리는 뉴멕시코 전통 건축 양식인 어도비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로 가득하고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이런 거리를 지나 조금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20세기 현대 미술을 주름잡았던 각종 아티스트들의 갤러리를 수도 없이 만나볼 수 있다. 뉴멕시코 주의 인사동이자, 예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산타페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산타페 시는 어도비 양식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최근에 새로 짓는 건물들도 어도비 양식을 고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도비 양식의 건축물은 대부분 황토빛이다/사진=이고은


산타페는 한라산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뉴멕시코의 주도로 미국의 여러 주도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오랜 옛날 인디언들의 주거지였기 때문에 인디언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으며, 스페인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약 5만 명의 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히스패닉이다. 인디언과 스페인 문화의 적절한 조화가 만들어낸 이국적인 분위기와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날씨 덕분에 산타페는 뉴멕시코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또한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수 많은 갤러리들이 있어 예술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곳이기도 하다.



기차의 창문 밖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부터 사막, 숲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고은


산타페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앨버커키나 덴버와 같은 대도시에서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차로 이동하는 것이다. 차가 없는 뚜벅이들은 비행기와 버스 그리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의 경우 산타페 공항이나 앨버커키 국제 공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산타페 공항은 매우 작은 공항이라 노선이 다양하지 않다. 비행기를 이용할 땐 뉴멕시코에서 가장 큰 국제공항인 앨버커키 국제 공항을 통해 앨버커키에 도착한 후 육로로 산타페까지 이동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앨버커키까지 이동한 후 시내버스 5번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앨버커키 다운타운 역에서 레일 러너 익스프레스를 타고 산타페 디포 역에 내리면 산타페 중심가까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격대비 훌륭한 시설의 열차를 타고 창 밖의 뉴멕시코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금새 산타페에 도착해있을 테니, 산타페까지의 짧은 기차여행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바호 타코를 먹지 않고서는 산타페를 즐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다들 산타페에서 나바호 타코부터 먹고 시작한다./ 사진=이고은


산타페는 하루 만에 충분히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관광지이다. 총독 청사가 있는 산타페 시내에는 각종 기념품 상점과 시장이 늘어서 있다. 산타페의 중심인 이 곳에서는 인디언들이 만든 여러 종류의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칠면조 다리 구이에서부터 퍼넬 케이크, 인디언식 타코인 나바호 타코까지 많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뉴멕시코 특유의 향토 미술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 이 박물관은 원주민 문화를 현대인의 시각에 맞게 재해석한 현대미술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고은


전통이 잘 살아있는 도시답게 산타페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갖가지 민속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국제민속박물관에서부터 인디언 박물관과 20세기 현대 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뉴멕시코 미술관까지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산타페 전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박물관을 투어 할 수 있도록 시에서는 통합권을 판매하고 있으니 박물관에 관심이 많다면 통합권 구매를 추천한다.



 주말 점심시간즈음에 가면 다양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퍼래이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이고은


또한 산타페는 뉴멕시코 제 1의 관광 명소답게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퍼레이드에서부터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행사가 늘 준비되어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산타페 관광청을 꼭 확인할 것!




산타페의 여러 갤러리는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다양한 예술가들의 버라이어티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사진=이고은


아는 사람만 아는 산타페의 별명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예술의 도시이다. 산타페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캐니언 길을 따라가면 약 250개에 달하는 갤러리가 늘어서 있는 평화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20세기 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작가들의 회화에서부터 조형물까지 다양한 미술품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고, 대부분의 갤러리가 사진촬영에 관대해 미술품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대부분 예술품을 촬영하는 것에 있어 갤러리 관계자들이 제제를 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진 촬영 전에 꼭 갤러리 매니저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가끔 친절하신 관계자분들은 본인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발벗고 나서기도 한다./ 사진=이고은


수많은 갤러리들 중에서도 Jane Sauer GalleryWilliam & Joseph Gallery가 유독 인상에 남았다. 이 두 갤러리는 모두 회화와 조형물의 경계를 없애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기 때문에 매 공간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타페는 스페인 식민 시절의 영향과 인디언 문화가 조화롭게 섞인, 이국적이면서도 미국적인 관광지이다. 이런 뉴멕시코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산타페에 밀집한 갤러리들을 탐방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예술가들의 창의적이고 강렬한 작품들에 몰입해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미적 감수성이 충만해져 만족스러운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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