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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친.소 - 우리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작성일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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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본머스 해안가에서 만난 가족과 그들의 애완견

 

<우.친.소 - 우리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랜 세월 인류는 동물과 함께 공존해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둥근 지구의 모든 대륙과 인종 그리고 국가를 불문하고 동물은 인류의 생계 수단이기도 하며,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역시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여러 국가의 문화가 급속도로 전파되면서부터 동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를 통틀어 이례적인 속도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이 많이 부족합니다. 동물이 가족과 같은 개념이 아닌 소유물이 되는 안타까운 그 순간 무책임한 이들은 훌쩍 커버린 애완동물과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을 감당하기 어려워 소중한 생명체를 차가운 길바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비례해 유기동물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먼 옛날부터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는 외국의 차가운 시선보다 “동물을 사랑하지 않고 유기동물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나라”라는 끔찍한 딱지가 붙을까 더 두렵습니다.  

 

본머스 해변과 공원에서 만난 애완견과 영국인

 

<영국인이 사랑하는 애완견>

 

제법 쌀쌀한 날씨가 성큼 다가온 섬나라 영국! 움츠러든 사람들과 달리 애완견은 비교적 활기 차보입니다. 움츠린 주인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듯 애완견은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웁니다. 괜히 외로운 저도 작고 귀여운 강아지가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영국 사람은 대체로 개와 고양이를 선호합니다. 그 외의 다른 동물은 아직 직접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 남부 해안관광 도시 본머스는 영국의 다른 내륙지방과는 다르게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본머스에 거주하는 사람의 연령층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높은데 이들은 남은 인생을 평화로운 이곳에서 사랑하는 애완동물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커버린 자녀는 모두 런던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자식 없는 외로운 생활을 반려동물을 통해 치료받고 자식 같은 애완동물에 사랑을 듬뿍 주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머스 어디를 가든 자주 만날 수 있는 애완견과 영국인

 

본머스 바닷가나 공원 그리고 길가 등 어디를 가든 언제나 볼 수 있는 애완동물과 주인의 교감은 지켜보는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주인 곁을 지키는 애완견과 사랑스러운 애완견을 지켜보는 주인의 눈에서 사람과 동물은 분명한 운명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과 함께 주로 산책을 하는 동물은 개나 강아지로 그들의 목엔 목줄이 채워져 있습니다. 답답해 보이긴 하지만 공원이나 넓은 해변에서 함께 놀이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애완견의 목줄은 선택 아닌 필수로 보입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목줄을 채운 애완견을 강제로 끌고 가는 주인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애완견이 여기저기 멈춰 둘러보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지만 주인들은 대체로 묵묵히 기다려주고 지켜봐 줍니다. 또한, 타인에게 다가가 종종 방해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도 절대 애완견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며 쪼그려 앉아 쓰다듬으며 교감하려 합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주인들은 애완견과 산책하러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본머스 시내에서 만난 노부부와 애완견

   

<영국인이 생각하는 애완동물이란>

 

 

느낀 영국인의 애완동물 사랑은 유별남이 아닌 특별함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순 호기심으로 기르기 시작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영국인은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동물 그대로의 모습과 존재 자체를 사랑하며 애완동물을 화려한 장신구로 꾸미는 유별남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애완견의 주인은 항상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닌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애완견이 길거리에서 큰일을 볼 경우를 대비해 봉지를 가지고 다니며 애완견이 일을 치른 후 항상 비닐봉지에 오물을 담아갑니다. 타인과 환경을 배려한 영국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국인은 주로 가정에서 고양이를 기릅니다. 마치 자기가 여왕인 것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는 영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집 밖에서는 애완견을 대동한 영국인을 자주 볼 수 있고 주로 가정집 안에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집에서 자유롭게 풀어 놓고 기르는 편으로 잠도 아무 데서나 재웁니다. 제가 머무는 집에도 주인이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항상 지쳐있는 듯 자고 있곤 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과시합니다. 

 

 왼쪽 사진 - 노숙자와 자고 있는 강아지, 오른쪽 사진 - 가게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애완견

 

 

<영국에서 애완동물과 관련된 문화와 제도>

 

영국 전역에는 노숙자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노숙자 대부분이 듬직하고 큰 애완견을 데리고 다닙니다. 비가 많이 오고 추운 영국에서 보금자리가 없는 노숙자들은 큼직하고 듬직한 애완견을 끌고 앉고 자기 위함도 있지만, 자식 같은 애완견을 통해 고달프고 외로운 삶을 위로받습니다. 영국의 여왕은 애완동물을 너무나 사랑하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래서인지 영국 정부에서는 애완견을 기르는 노숙자에게 일정금액의 지원금을 쥐여준다고 합니다. 이는 애완견이 굶어 죽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여왕은 애완동물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사람보다 애완견을 더 생각하는 듯한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길을 걷다 종종 애완견 혼자 어딘가에 묶여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은 가게에서 무언가를 사고 있고 애완견은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유로운 영국이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주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반가게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흔히 이와 같은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주인들은 애완견이 크건 작건 데리고 다니며 버스를 탑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이 광경이 신기한 듯 다른 국적 학생들이 웃으며 쳐다보곤 합니다.

 

영국의 애완동물 산업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다채로운 사업 속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업이 있습니다. 단순히 애견용품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애완견은 주인과 함께 영국을 벗어나 유럽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만 여행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더 나아가 애완견 전용 여권까지 발행할 수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애완동물 보험이 잘 발달된 영국, 오른쪽 위 아래 사진 출처 - Vet UK Insurance

 

 

오래전 영국은 호기심 많은 사람 때문에 유기동물이 급속도로 증가했던 나라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무책임으로 끝맺었던 이들 때문에 동물은 고통받았습니다. 유기동물의 증가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영국은 애완동물 자체 가격을 크게 높였고 애완동물과 관련된 보험과 상품들의 가격을 동시에 큰 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금전적인 조치로 진정한 동물애호가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영국인 다수가 동물사랑에 자발적 참여로 유기동물은 다시 주인 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완견 보험은 필수가 아닙니다.

 

영국은 다른 국가에서 애완동물을 데려오기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절차도 상당히 복잡할뿐더러 엄청나게 긴 시간을 소비해야 합니다. 또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애완견은 수많은 검사를 받아야 하고 영국 공항에 입국해서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들여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관리체계 덕분인지 영국에는 광견병이 없는 나라입니다.

 

조 포트만(Joe Portman 여성 42)씨와 그녀의 애완견 두들

<영국인과의 인터뷰>

 

Q1. 언제부터 애완견을 길렀습니까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애완견을 길렀어요. 두들(강아지 이름)를 키우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입니다.

 

Q2. 애완동물을 왜 키우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상한 질문을 물어보시네요. 어릴 적부터 고양이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자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함께 동물과 지내 와서 없으면 허전한 가족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두들이 가장 먼저 달려옵니다.

  

Q3. 애완동물은 어떤 의미입니까

태어나서 죽을때 까지 함께 지낼 존재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힘든 일이 있을 때 다 알아주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둑고양이 그리고 주인 없는 들개가 사람들의 보살핌 없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두운 밤 쓰레기를 뒤지는 유기동물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현실 속에서 적어도 우리는 더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무책임하게 소유하려고 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동물을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이해하는 순간 어쩌면 동물은 사람보다 더 좋은 더 멋진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느낀 영국인의 동물사랑은 막연한 사랑보다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영국인에게 애완동물이란 가족과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어 보이며 온종일 함께 할 순 없지만, 애완동물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비록 동물과 대화할 수는 없으나 때로는 자식같이 때로는 친구 같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맑고 푸른 산과 바다만이 자연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의 교감 또한 아름답고 원초적인 자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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