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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맛보는 중국 음식의 세계

작성일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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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民以食爲天)"라는 중국 옛말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사람들은 의식주중에 식(食)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중국에서는 넓은 땅과 바다에서 생산된 다양한 재료와 수 천 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국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중국 요리를 맛보는 순서

 

어떻게 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중국음식을 제대로 맛 볼 수가 있을까요 중국에 갈 예정인데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 지 몰라 머리가 복잡하다고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요즘 대부분 중국 식당에는 메뉴판에 사진이 함께 나오니까요. 주문할 때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중국 음식 도전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엔차이(点菜)쉽게 하는 법.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양식을 먹을 때 보통 에피타이저-메인디쉬-디저트의 순서를 따르는 것처럼, 중국음식을 먹을 때에도 비슷한 순서가 존재합니다. 중국 음식은 시원한 음식을 뜻하는 ‘량차이(凉菜) '를 시작으로, 따뜻한 음식'러차이(菜)'- 밥과 면 종류의 주식(主食)-국물요리인 '탕()'-후식 '티엔디엔'(点) 순으로 나오는 것이 기본입니다. 

 


먼저 입맛을 돋구기 위한 '량차이(凉菜)'가 양식의 에피타이저에 해당되는데요, 주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그 다음 메인디쉬에 해당되는 '러차이(菜)'는 생선과 고기종류가 주를 이룹니다. 그 다음은 주식(主食)입니다. 주식으로는 흔히 볶음밥과 같은 밥류, 만두류, 면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디저트 '티엔디엔(点)'을 주문하면 되는데요, 중국에선 디저트 메뉴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다양한 후식을 즐깁니다.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에서도 언급된 빙수뿐 아니라 , 다양한 음료, 튀긴 찰빵, 떡 등 디저트의 종류 또한 매우 다채롭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메인요리인 러차이(菜)와 주식(主食)을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메인 요리가 먼저 나온 뒤 주식이 나오고 또 한 텀을 두고 국물 요리가 나옵니다. 보통 밥과 국을 함께 먹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밥이나 면을 먼저 먹고 국물요리는 숭늉처럼 맨 마지막에 마시는 게 주된 식사 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티엔베이시엔, 동라시솬(南北咸,辣西酸)". 이 말은 “남쪽요리는 달콤하고, 북쪽요리는 짜고, 동쪽요리는 맵고, 서쪽요리는 새콤하다”라는 뜻으로, 중국요리의 지역적 특징을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말 입니다.
중국요리는 지역적 특징에 따라 베이징요리, 상하이요리, 광둥요리, 쓰촨요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이 4가지 지역의 요리가 어떻게 다른지 각각의 특색에 대해 알아볼까요 

 

중국의 4대 요리계통   

 

1. 베이징 요리[北京料理] 

 

베이징은 원나라에서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지리적, 문화적 중심지였기 때문에 궁중요리와 같은 고급요리가 발달했습니다. 부담 없는 맛과 향으로 중국인은 물론 한국들도 좋아하는 북경오리 '베이징카오야(北京鴨)'와 얇게 썬 양고기를 신선로와 비슷한 생김새의 냄비에 담갔다 먹는 솬양로우(刷羊肉)'는 베이징식 샤브샤브로서 가장 대중적이며 맛있는 대표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2. 상하이요리[上海料理] 

 


중국의 남쪽지방인 상하이의 음식은 대체로 달고 기름진 음식이 많습니다. 북경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가 몇 년 전 상하이에 갔을 때, 너무 단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을 정도 입니다. 상하이는 중국대륙의 젖줄인 양쯔강 하구에서 나는 쌀과 민물게, 새우등으로 만든 요리들이 발달했는데요, 중국에서도 고급 식재료로 속하는 민물게 '따쟈시에(大甲蟹)'로 만든 요리가 상하이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쓰촨요리[四川料理]  

 

한국인에게도 매운맛으로 잘 알려진 쓰촨요리. 분지라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 안개와 비가 잦고 해를 보기 어려운 악 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마늘, 파, 고추, 생강을 많이 사용하는 매운 요리와, 장아찌와 같이 소금에 절여 오래 보존해 먹을 수 있는 염장식품이 발달했습니다. 쓰촨식 샤브샤브인 훠궈(火)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마포더우푸(麻婆豆腐)가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광둥요리[廣東料理] 

 


예로부터 선교사와 상인들의 교류가 빈번하였던 광동 지역은, 중국요리와 서양요리가 결합한 독특한 요리 문화가 발달하였는데요, 중국사람들은 일찍부터 모든 먹거리는 광주에 있다- '식재광주(食在廣州)'라고 까지 하였습니다.
"땅 위의 네 발 달린 것으로는 탁자를 빼고 다 먹고,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 중에서는 잠수함을 빼고 다 먹으며, 하늘을 나는 것으로는 비행기를 빼고 다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둥 사람들은 제비집부터 살쾡이, 물방개, 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딤섬(点心)등이 있습니다.
 

 

중국 음식 이름에 얽힌 스토리 

 


음식의 가짓수가 많은 만큼, 중국 음식은 그 이름도 매우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 몇 가지 재미있고 특이한 음식이름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요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고급요리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불도장’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의 보물인 해삼과 전복, 샥스핀을 넣고 땅에서 나는 동충하초, 산약, 녹각, 오골계 등의 많은 귀한 재료가 들어있는 이 음식은 보양식으로 제격입니다. 


불도장(佛跳)은 그 뜻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면 '부처님이 담장을 넘다'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수행 중이던 부처님이 이 음식을 요리하는 냄새를 쫓아 담을 넘었다는 데서 유래하여 포탸오창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자는 직역하면 '부부폐조각'이란 다소 기괴한 이름을 가진 이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최초에 이 음식은 한 부부가 버려지는 소의 내장을 사용해 만들었다 하여 ‘夫妻片’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버릴폐()’라는 한자 뜻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발음이 같으면서 소의 허파를 뜻하는 ‘肺’로 바뀌어 지금은 ‘夫妻肺片’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소의 각종 내장을 삶아 마늘, 고추, 후추, 참기름 등과 버무린 푸치페이피엔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해 술안주로도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청나라 건륭 황제와 신하들이 평민 복장을 하고 민가를 시찰하던 중 길을 잃어 몹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한 걸인이 이들을 불쌍히 여겨 마을에서 서리해 온 닭에 연잎 을 싼 뒤 진흙을 발라 구워 주었습니다. 이를 맛본 건륭 황제와 신하들은 그 맛에 반해 본인의 신분도 잊은 채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걸인은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이 건륭황제 임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 요리는 거지닭(叫花)에서 부귀닭(富)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귀닭, 거지닭, 진흙닭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 요리는 가짓수만큼이나 그 이름도, 조리법도 참 다양한데요, 중국 식당에서 알아보기 어려운 한자라 뒤덮인 메뉴판을 보고 뭐부터 시켜야 하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겠죠 기억에 남는 중국 여행을 하고 싶다면 만리장성과 같은 명승고지를 방문하는 것 외에도 위에서 소개된 특이한 지역 요리나 이야기가 담긴 중국 요리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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