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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10월 3일이 공휴일이라고? 왜죠?

작성일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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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10월 3일 개천절에 모두 잘 쉬셨나요 한국뿐만 아니라 이곳 독일도 10월 3일은 의미 있는 공휴일이랍니다! 바로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기념하는 Tag der deutschen Einheit(독일 통일의 날)이기 때문인데요. 매년 독일에서는 16개의 주(Baden-Wuerttemberg, Bayern, Sachsen 등등)를 돌아가며 통일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바로 Baden-Wuerttemberg주에서 개최되며, 메인 행사들은 모두 주도(州都)인 Stuttgart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Stuttgart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는데, 그 현장을 구경하러 가볼까요


 

 때는 1989년 11월 9일. 견고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동독과 서독의 출입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난 1990년 10월 3일에 동독이 서독에 편입하기로 결의하며 통일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를 시작으로 매년 10월 3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바로 23번째 통일의 날!




 


 행사는 Stuttgart 시내 전역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전체 독일에서 50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넓은 시내를 꽉꽉 채웠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Schlossplatz 에서는 유명한 독일 밴드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아카펠라 그룹(사진=정연주)



 화요일에는 래퍼 “Max Herre & Friends”의 공연이 있었고, 수요일에는 “Culture Beat”, “Die Prinzen” 등 유명한 독일 그룹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공원 전체에 이미 사람들이 꽉꽉 차있어서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에너지 넘치는 공연! 게다가 무료로 만나기 쉽지 않은 밴드들이라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로 옆의 시청 앞 광장 Marktplatz에서는 아카펠라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룹.)



▲(왼쪽)경제와 기술에 관련된 부서를 소개하는 부스, (오른쪽) 시민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정연주)



 다음으로 구경할 장소는 Schlossplatz에 있는 Bundesregierung(독일 연방 정부)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이 부스는 이번 행사만을 위해서 세워진 것으로 10월 2일과 3일, 딱 이틀만 개방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부의 각 부서들이 하는 일과 그로인한 성과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부서에서 실제로 일하는 공무원들이 설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상품이 걸린 퀴즈도 준비해서 지루하지 않게 전체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도 독일 기술의 실적이나 행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로 모든 궁금증 해결~!




▲Bundesrat에서 시민들을 앞에 두고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위원들의 모습(사진=정연주)



  이곳은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부스 ‘Bundesrat(독일 상원 위원)’. 여기서는 시민과 소통하는 장이 열렸습니다. 독일 상원 위원들이 직접 방문해 시민들과 생각을 나누고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우리나라 한국도 정치인과 시민 사이의 이런 자유로운 소통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로 인해 10월 2일에는 23시까지 문을 연다. (사진=정연주)


 이 외에도 독일 통일의 날에는 여러 가지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 먼저, 모든 상점이 늦게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보통 독일에서는 칼같이 저녁 8시가 되면 보통 다들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11시까지! 평소와는 다르게 밤늦게까지 열리는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다음으로는 국립박물관들입니다. 이날 국립박물관들은 모두 무료입장! Stuttgart에도 Staatgalarie(주 갤러리), Linden-Museum(국립 민족학 박물관), Stadtmuseum(도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무료였는데 평소에 관심 있었던 박물관을 ‘꽁!짜!’로 방문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총리 Winfried Kretschmann과 이번(10월)에 3번째로 재당선된 Angela Merkel 연방 수상 등 독일의 통치권자들도 모두 Stuttgart를 방문해 통일의 날을 위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약 1,000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나라의 기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날! 엄청나네요!






 지구 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의 국민으로서 이 통일의 날은 감격스러운 날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직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것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어 제게도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동독과 서독이 서로에게 흡수되어 하나의 큰 나라가 되고 '다른 나라, 남의 나라'가 아닌 ‘내 나라, 우리나라’가 되었다는 감동적인 역사를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해볼 수 있었답니다. 또한, 통일의 날을 그저 그런 공휴일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통일을 기억하고 축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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