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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人 5色 유학생들을 만나다!

작성일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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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재 요르단에서 70여명의 대학생들이 아랍어를 공부하고 있다. 아랍어 및 중동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글로벌캠퍼스, 명지대학교, 단국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 온 학생들 외에도 건축 전공, 터키어 전공, 경제 전공 등 비전공자들도 많이 있다. 유학생들은 수도 암만이나 제2의 도시 이르비드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요르단에 있는 유학생들은 서로 교류가 활발하고 유학생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4~5일에 41명의 유학생들이 함께 휴양지 아까바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여러 유학생들을 만나 유학 생활, 장래희망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이은) 

    요르단 유학생회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92학번 주정훈 선배님에 의해 만들어진 학생 단체로 지금까지 오랜 시간 꾸준히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에 요르단 유학생회 daum 카페가 개설되어 있지만, 요즘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더 빠르고 다양한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요르단 유학생회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데, 신입 유학생들의 인사 및 그 달에 생일인 유학생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 뿐만이 아니라 한 학기에 한 번씩 요르단 남쪽에 있는 유일한 바닷가 아까바로 함께 여행을 간다. 올해는 4월과 10월에 각각 1박 2일로 아까바에 갔다 왔는데, 이번 여행에는 유학생들을 4개의 조로 나누어서 수영 및 빨리 먹기 시합 등을 하면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심아영) 

    유학생들은 한인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5월에 있었던 한인회 체육대회에 참가해서 피구, 계주,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또한 9월에는 후세인 공원에서 큰 추석 행사가 있었는데, 유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룸메이트들과 함께 장기자랑에 참가해서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공연하고 인기상을 받았다 그 이후로 우리들은 '배터리'로 불리고 있다. 

(사진=심아영)

   또한 유학생들은 통역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1학기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과 10월에는 통역 기회가 주어져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주 페이스북 페이지에 인턴 정보 및 현지 채용 정보가 올라오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유익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번개 모임,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주기 등 유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심아영)

 

 

(사진=한국희)

1. 유학생회 회장 : 한국희 학생

   이번 5월부터 요르단 유학생회 회장으로 4개월째 활동하고 있는 한국희입니다. 요르단대학교에서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전공했고, 지금은 이르비드에 있는 야르묵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르단에 살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학교를 다녔고,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 요르단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학생회의 목적은 '좋은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랍어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은 즉,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그 좋은 인맥을 만들어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한국에 친구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다른 학교에서 모인 유학생들이 함께 친하게 지내고 건강한 유학생활을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이번 아까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아랍어통번역학과에 재학 중인 정다연 총무와 유학생의 친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는데도 변수가 많이 생겨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10월 3일에는 통역이 있고, 10월 10일에는 국립국악원의 공연이 있는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유학생회에서 뵙겠습니다.

 

(사진=김나영)

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11학번 : 김나영 학생

   저는 9월 1일에 요르단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11학번 김나영입니다. 이집트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안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서 안전한 요르단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유학생들과 다르게 내년 1월까지로 기간을 짧게 생각하고 와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외교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한인회 추석 행사 등 우리나라와 요르단이 관련된 행사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는 요르단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문화 및 전통에 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그것에 대한 기사를 쓸거예요.

   벌써 요르단에서 지낸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것이 참 많아요. 때로는 요르단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특히 거리를 지나다닐 때 조롱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원래 길을 놔두고 빙 돌아가는 바람에 요금을 두 배나 내고 아저씨와 말싸움까지 했어요. 그날은 사기당한 것 때문에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한국이 더 그리워졌어요. 하지만 이렇게 나쁜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정말 호의적인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한류의 열풍 때문인지, 학교나 카페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요르단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요르단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큰 의지가 되요. 요즘에 부쩍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한국이 그리워지고 있는데,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 언니들이나 다른 한국인 친구들이 없었다면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타지에서 한국인들을 만나면 더 빨리 깊게 친해진다는 말이 맞는 것을 느끼고 있죠. 앞으로 남은 유학 생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보낼거예요.  

 

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08학번 : 김준연 학생

   저는 2월에 요르단에 아랍어를 공부하러 온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08학번 김준연입니다. 저는 다른 학교에서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2010년에 아랍어과로 편입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아랍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서,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도 더 넓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많은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인 취업도 잘되고요.

   제가 이른 나이가 아님에도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요르단에서 보내는 이유는 아랍어에 이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보다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더욱 많고요. 얼마 전부터 한국전력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요르단에서 살면서 좋은 것도 분명히 있지만 인종차별을 겪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이곳에 와서 단 한 번도 거리를 조용히 지나간 적이 없어요. 아이들부터 할아버지들까지 그렇게 저를 놀려요. 하지만 이러한 것도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생각하면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죠

 

(사진=심아영)

4.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 10학번 : 안은선 학생

   요르단에 온지 2주된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 10학번 안은선입니다. 3월에 터키 앙카라로 인턴을 하러 갔다가, 인턴이 끝나고 아랍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오게 되었습니다. 수능에서도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시험 봤고, 터키어과에 지원하기 전까지 아랍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습니다. 하지만 터키어에 재미를 붙인 뒤에 그 마음이 조금 줄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제 인생에서 다시 아랍어를 배우기는 힘들 것 같아서 이렇게 요르단에 왔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옳은 선택인지, 괜히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할 수는 있을지. 그래도 2주 동안 열심히 버티고 나니 2월까지 이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키어를 처음 공부할 때에도 똑같이 힘들어 했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아랍어를 공부해야겠어요. 제가 원해서 한 결정이니만큼 좋은 결과물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사진=심아영)

5.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09학번 : 차우진 학생

   저는 요르단에 온 지 3주된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09학번 차우진입니다. 우연히 책에서 아랍어 단어를 보고, 모양도 특이하고 단어 뜻도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아랍어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뚜렷한 꿈을 찾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천천히 제 꿈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원래는 동기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공부를 하러 가려고 했는데, 발표가 늦어져서 요르단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후배가 요르단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거든요. 아직 요르단 생활이 3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지만, 함께 사는 세 명의 동기 덕분에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학생회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도 알아가면서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정보 교류도 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지금까지 제가 느낀 요르단은 유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곳 같아요. 다른 곳보다 안전하고 요르단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외국인에게 인사도 잘하고 우호적으로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기회도 많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아랍어뿐만 아니라 문화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곳 같아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호기심이 과해서인지 저희를 엄청 놀리더군요. 그리고 교통수단에 제한이 있어서 이동하는데 불편해요. 그래도 지금까지 요르단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사진=조재진)

   한국에서 다니는 학교는 다르지만 유학생들이 요르단에 온 목표는 모두 '아랍어 공부'이다. 이렇게 타지에서 같은 시기에 같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또한 꿈꾸고 있는 미래의 방향도 비슷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어디에서든 다시 만날 인연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학생들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힘들 때에는 힘이 되어주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함께 축하해주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르단에서 공부하는 모든 유학생들 파이팅!

(사진=김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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