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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도다! 스위스 수도 베른이여.

작성일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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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동준


 스위스에 도착한지도 벌써 몇 주가 넘었다. 사실 스위스에 교환학생으로 오기 결정되기 전까지 스위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없었고 스위스의 수도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몰랐다. 그저 스위스에서 유명한 도시라고 들어본 곳은 취리히. 취리히가 스위스의 수도이겠거니 여겨왔는데 정확히 스위스의 수도베른이다. 베른이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스위스에서 베른은 수도이자 아주 아름다운 도시로 손 꼽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스위스에 머물면서 안 가볼 수 없다. 당일치기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베른을 소개하고자 한다.





베른 (Bern)



▲사진=Google Map / Wikipedia


 베른(Bern)의 지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스위스 중서부 지역 쯤에 위치한다. 스위스의 대표 공항 취리히 공항에서 약 7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며 제네바에서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베른은 베른 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베른 주에는 스위스의 주요 관광 명소인 융프라우와 인터라켄등이 있다. 베른의 규모를 살펴보면 취리히, 제네바, 바젤 다음으로 스위스에서 4번 째로 큰 도시이다. 하지만 스위스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도시가 크다고 해도 하루 정도 투자하면 웬만하면 다 볼 수 있는 정도의 규모라서 사실 스위스 대부분 도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스위스 한 나라에서만 4개의 공용언어가 존재하는데 그 언어들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이다. 베른의 공식 언어는 스위스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독일어이다. (스위스 인구 60~70%가 독일어를 사용). 역사적으로 스위스에서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군림해왔던 베른 주의 주도 베른은 1848년 스위스의 연방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베른의 역사적인 기록과 정취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베른의 상징은 곰이여서 휘장도 곰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의 대부분의 도시 중심에는 옛 중세의 느낌이 물씬 나는 구시가(Altstadt)를 가지고 있으며 베른 구시가의 모습도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특히나 우리나라 영월의 모습과 같이 구시가는 U자형으로 굽이쳐 흐르는 아레(Aare)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말 강과 어울어진 모습은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멋졌다. 세계에서 가장 삶의 질이 뛰어난 세계 10대 도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베른. 많은 관광객들이 베른을 찾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 대한민국의 국회 의사당과 같은 곳. 스위스 수도 베른에 위치한 '연방 의사당(Bundeshaus)' / 사진=이동준





구시가 (Altstadt)



▲ 베른 구시가 중심을 가로지르는 '마르크트 거리(Markt-gasse)' / 사진=이동준


마르크트 거리 (Markt-gasse)

 베른 구시가의 모습이다.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는 구시가의 중심거리로 마르크트 거리(Markt-gasse)라고 불린다. 앞서 언급한 듯이 스위스의 대부분 도시 또는 구시가가 크지 않은 것 처럼 베른의 구시가도 약 20~30분이면 직선거리로 서쪽 끝에서 동쪽까지 갈 수 있다. 마르크트 거리는 약 300~350M 정도이다. 양쪽에 보이는 건물들은 석조 아케이드라고 한다. 이 석조 아케이드는 16세기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긴 형태의 아케이드로 베른이 세계 문화 유산 등재된 이유이다. 저 마르크트 거리를 걸으며 양 쪽 어디를 봐도 석조 아케이드가 있기 때문에 정말 옛날 유럽 시대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산책이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거리를 따라 많은 레스토랑 과 카페 그리고 부티크 상점이 보였다. 





▲베른의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며 베른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계탑(Zeitglocken-turm)' / 사진=이동준


시계탑 (Zeitglocken-turm)

 많은 사람들이 시계탑 앞에 서 있었다. 베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베른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계탑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계탑 아래 서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계탑에 있는 시계 때문이었다. 이 시계에서 한 시간마다 종소리에 맞추어 작은 여러 동물들이 퍼레이드를 한다. 당일 오후 3시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카메라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침내 전혀 본 적 없는 작은 시계 퍼레이드가 진행되었고 내 카메라도 그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기대 이하여서 '벌써 끝난거야'라고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었다. 아무쪼록 흥미로운 시계탑이였다.





▲(시계방향으로) '체링겐의 분수', '삼손의 분수', '정의의 여신의 분수' 그리고 '모세의 분수' / 사진=이동준


마르크트 거리 중간 중간 위치한 총 8개의 분수들

 마르크트 거리에는 또 흥미로운 것이 있다. 길을 걷다보면 여러 형상의 모습을 한 동상을 가지고 있는 분수들을 만날 수 있다. 총 8개의 분수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도 하는 포인트다. 하지만 4개의 분수만 소개하려고한다. 그림에서 시계방향으로 첫번째 사진은 체링겐의 분수로 갑옷과 투구를 입은 병사의 동상을 가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사람이 아니라 곰이다. 베른의 창시자인 체링겐 가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두번째 사진은 삼손의 분수이다. 사자의 입을 억지로 열고 있는 병사의 모습이다. 전장에서 전쟁을 치루는 남자들의 강인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세번째 사진은 모세의 분수이다. 십계명이 새겨진 판을 들고 있는 모세 동상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분수는 정의의 여신의 분수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법 과목 시간에 교과서에서 한번 쯤은 봤던 정의의 여신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다. 천으로 눈을 가리고 한 손에는 칼과 또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 선입견없이 공정한 판단과 정의로 세상을 보라는 뜻을 시사한다. 참 멋진 동상이다.





대성당 (Muenster)



▲ 베른에 위치한 '대성당(Muenster)'의 아름다운 내·외부 모습 / 사진=이동준


대성당 (Muenster)

 유럽에 어느 도시를 가나 성당 또는 교회가 빠질 수 없는 것 같다. 스위스 베른에도 대성당이 있었다. 이 대성당은 1421년 착공된 후기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다. 이 때 당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100M에 달하는 첨탑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참 뒤인 1893년에서야 이 첨탑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정면 현관에는 16세기 에르하르트큉의 작품인 최후의 심판이라는 성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성상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베른 역사 박물관에 비치되어있다고 한다. 어찌됐든 성당 정면 현관은 매우 아름다웠다. 대성당을 찾은 가장 중요한 목적첨탑에 올라가 베른의 모습을 한눈에 보는 것. 하지만 꼭대기 탑이 공사 중인 것처럼 보였다. 혹여나 못 올라가는 것일까 걱정하며 성당 안으로 들어갔지만 다행히 첨탑으로 올라 갈 수 있었다. 입장료약 4천 원정도였다. 스위스 어딜가나 공짜는 없는 것같다. 심지어 몇 몇 기차역 화장실에서는 화장실 이용료로 약 2천 5백 원의 돈을 요구한다. 성당 내부 모습을 잠깐 구경한 뒤 첨탑 위로 향했다. 344개의 계단을 빙빙 돌면서 올라가야했다. 그저 헛 웃음이 나왔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다소 힘들게 344개의 계단을 올라간 뒤에는 가슴이 탁 트이며 환상적인 베른의 전망을 하늘 위에서 쳐다보는 것 같았다. 이 곳이 바로 베른의 베스트 전망 포인트다. 입장료 4천 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햇살이 따스히 내리쬐는 환상적인 날씨 아래서 시원하게 부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성당의 첨탑 고지대에서의 느낌이 지금 그리워진다. 쾌청한 날씨 덕택에 저 쪽 반대편에서는 눈으로 덮인 베르너 오버란트 산들이 보였다. 





▲ 대성당 첨탑 고지대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베른의 전경. 그리고 저 반대편에서 보이는 베르너 오버란트 산 / 사진=이동준





아인슈타인 하우스 (Einstein-Haus)



▲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머물렀던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Haus)' / 사진=이동준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Haus)

 밖에서 베른의 전경을 보는 것을 잠시 제쳐두고 찾은 곳은 아인슈타인 하우스이다. 사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까지 아인슈타인이 어느 나라 사람인 줄도 몰랐고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사람인가'라고 스스로 질문은 던질 뿐이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1897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인이었다. 그렇다면 왜 아인슈타인(1879~1955)이 이 곳 스위스 베른에서 머물렀던 것인가 이야기는 이렇다. 그는 1902년부터 1909년까지 그의 20대 시절을 베른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집이 아내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03년부터 2년 동안 살았던 곳이라서 역사적으로 이렇게 보존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아인슈타인의 큰 업적이자 과학계에서 혁명적인 이론였던 상대성이론이 바로 이 곳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베른에서 이렇게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집도 방문해보고 정말 뜻 밖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또 한 편에는 아인슈타인 인생 역사과 업적을 소개해 놓은 공간도 있었다. 그는 또한 스위스와 관련이 깊은데 그 이유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 국립공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 아인슈타인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그의 위대한 업적에 비해 상당히 평탄하고 평범하였던 삶을 보냈던 아인슈타인임을 느꼈다.





▲ 아인슈타인이 살아온 인생과 그가 이뤘던 업적등을 이야기 해주는 '아인슈타인 하우스' / 사진=이동준





곰 공원 (Baeren-garten)



▲ '곰 공원(Baeren-garten)' / 사진=이동준


곰 공원 (Baeren-garten)

 앞에서 베른에 대해 잠깐 설명했듯이 베른의 상징이다. 베른을 돌아다니다 보면 곰에 관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베른에 곰 공원이 있다! 그렇다. 베른 시민의 마스코트인 곰이 빠질 수 없는 것이다. 곰 공원은 구시가의 동쪽 끝에 있는 니데크 다리(Nydegg-bruecke)를 건너면 바로 볼 수 있는 작은 공원이다. 베른에서는 16세기에 곰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1857년에 지금의 곰 공원으로 예전의 곰 사육장이 최종적으로 이전해왔다. 곰 공원에는 곰이 약 5마리 정도가 보였고 사람들이 하나의 볼거리로 곰을 보며 즐거워 하였다. 




▲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해지는 '니데크 다리(Nydegg-bruecke)'와 '아레강(Aare)' / 사진=이동준


아레강 (Aare)

 니데크 다리와 곰 공원 바로 아래 위치한 아레강 근처로 향했다. 유명한 도시는 웬만하면 멋진 강을 하나 씩 끼고 있는 것 같다. 서울의 한강, 런던의 템즈강 그리고 파리의 센강등을 떠올려보면 말이다. 하지만 사실 멋진 강을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되고 발달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아무튼 스위스 수도 베른의 구시가 주변을 굽이쳐 흐르는 아레강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강은 정말 깨끗하였고 사람들이 청계천에서 발을 담그듯 아레강에서도 시원한 강물 속에 발을 담갔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 속에 발을 넣었을 때 기분은 정말 상쾌하였다. 하지만 물이 차가워 오래하기에는 힘들었다. 아레강의 유속은 상당히 빨랐다. 베른을 여행하고 나서 학교에서 베른 출신 친구가 말해준 이야기로는 여름에 사람들이 아레강에서 수영하곤 하는데 유속이 빨라서 사람이 죽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혹여라도 여름에 아레강이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나머지 물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해야겠다면 정말로 주의를 당부한다. 베른에서 머물면서 시원한 아레강 바로 앞에 앉아 보냈던 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장미 공원 (Rosen-garten)



▲ 수 많은 장미들이 형형색색 살아 숨쉬고 있는 '장미 공원(Rosen-garten)' / 사진=이동준


장미 공원 (Rosen-garten)

 곰 공원을 구경한 뒤 한 15분을 걸어 장미 공원으로 왔다. 공원은 나지막한 언덕위에 위치하였다. 약 200종, 1800그루의 장미가 있어 5~6월에 가장 예쁘게 만발한다고 한다.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라 장미가 많이 없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장미가 많이 펴있어서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여러 색깔 여러 종류의 장미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유를 즐겼고 평소에 스위스에서 한국 사람들 보기가 힘들었지만 유명 관광지답게 한국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그리고 장미 공원에서의 베스트 순간은 바로 장미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베른의 모습이다. 대성당에 이어 베른의 베스트 전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저 멀리 첨탑 위에 올라갔던 대성당이 보이고 그 주위에 구시가가 한눈에 보였다. 그리고 구시가를 끼고 흐르는 아레강도 내려다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시가와 아레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하지만 역광이 있어서 완벽한 베른의 모습을 카메라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웠다. 오후가 지나면 역광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간 때는 바로 오전! 베른에 온다면 오전에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공원 안에는 또한 베른을 내다보며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도 있어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지막 행선지로 들렸던 장미 공원. 대 만족이었다. 





▲ 구시가와 아레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 포인트. '장미 공원(Rosen-garten)' / 사진=이동준







▲ 해가 지고 점점 밤이 찾아오는 베른 구시가의 모습 / 사진=이동준


 대략 여행 일정을 마치고 베른 기차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시가의 마르크트 거리로 되돌아 걸었다. 작은 도시지만 작고 알찬 도시인 아름다웠던 베른이였기에 시간이 흘러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다. 그 밖에 방문해보지 못한 곳(주로 박물관 & 미술관)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아직 스위스에서 보낼 날들이 많기에 다시 한번 꼭 오고 싶은 베른이다. 나중에 오면 베른 역사 박물관, 폴 클레 센터, 베른 시립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통신 박물관, 스위스 산악 박물관 중에서 베른 역사 박물관과 스위스 산악 박물관을 방문해보고 싶다. 하지만 하루로 베른을 즐기기에 충분하였던 시간이었고 즐거웠던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하루면 충분하니까 베른에는 별로 볼게 없겠지라고 지나친다면 큰 실수이다. 베른은 정말 스위스에서 꼭 방문해봐야할 Must Visit 도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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