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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뻗어 나가는 한국 섬유

작성일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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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전라북도 군산의 개항 (http://ilovegunsan.or.kr)

 특정한 항구를 열어 외국 선박의 출입을 허용하며 서구 물물을 받아들이기로 시작한 ‘개항’. 바로 이 시점부터 우리나라에 서구 섬유가 유입되기 시작했는데요. 그 양이 많지 않아 주로 상류층 문화에만 영향을 주다 일본에서 섬유와 방직 공장이 유입되면서 한국의 섬유 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재래식 민간수공업과 농촌 수공업은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의 거대자본과 우리 민족의 노동 착취로 우리 땅에서 일본의 배만 불리는 섬유 산업이 발전하게 됩니다.
 해방 후 조선내 일본 면직 공장에서 기술과 경력을 쌓은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섬유 산업 발전을 이루려 노력했지만 6.25전쟁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휴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구 기술과 화학섬유 공업이 유입되면서 한국의 섬유 산업도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1960년대 초 경제개발이 시작되면서 화학섬유인 나일론에 이어 아크릴 스웨터, 폴리에스테르 등 화학 섬유 생산이 본격화 되었고 당시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내수산업에서 수출 산업으로 전환해 급성장을 보이며 홍콩 대만과 함께 섬유수출의 빅3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들어와 가파르게 성장하던 섬유 산업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했던 낮은 품질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국제 경제력이 크게 악화되어 품질 고급화, 기술 개발 등 비 가격 경쟁력 제공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따라서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직물 및 염색 가공업 확대와 기능성 및 친환경 소재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창조한 고부가 제품생산 체제로 세게 6위의 섬유 수출국 위치를 견지하게 됩니다.
 지금 2010년대 우리나라 섬유 산업은 원사, 직물, 염색가공, 패션의류 등 저-고가의 균형 잡힌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문화적 우수성과 IT기반의 연계를 통해 세계 섬유패션산업에 더 큰 발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한국 섬유 박람회 'KPIM 2013'


▲ 박람회장 입구 (사진 박한이)

 이러한 섬유 산업의 발전을 증명하듯 얼마 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한국 섬유를 알리는 ‘KPIM(Korea Preview in Milano) 2013’ 박람회가 개최되었는데요. 한국섬유수출입조합(KTTA)과 코트라(KOTRA)가 함께 주관하여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3번째를 맞고 있는 이 행사는 유럽에 한국 섬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진 유럽 섬유업계에 우리 기업의 수출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섬유 바이어들은 경기 불황으로 해외출장이 줄었기 때문에 유럽 현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박람회장 준비

▲ 업체별 부스 목록과 한복을 기다리는 마네킹들 (사진 박한이)

 이번 행사는 국내 23개 섬유관련 기업이 현지 전시장에 직접 참가해 유럽 현지 브랜드와 상담회를 갖으며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의 섬유와 문화를 최대한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박람회장 구성이 필요했는데요. 그래서 참가업체부스 외에도 외국인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한복을 통해 한국 전통의 색감을 알리는 한국 홍보관, 또 다과와 각종 전통 음료를 통해 한국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부대 행사장, 참가업체의 주요 섬유들을 한곳에 모아 세련되고 모던한 이미지의 그래픽을 감미해 바이어들의 시각을 자극할 샘플 포럼관, 휴게공간 및 회의실 등으로 총 700m2의 규모로 구성되었습니다.


- 현장 스케치


▲ 업체별 셈플들을 전시한 포럼관과 외국 바이어와 상담중인 국내 업체 (사진 박한이)

한국에서 공수해온 참가업체들의 각종 샘플 및 의류들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박람회장의 분위기는 아르마니, 베네통, 막스마라 등 유럽 현지의 고급 브랜드에게 국내 섬유 업체 이미지를 잘 표현해 주었는데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값싼 중국산 원단의 비중을 늘리는 현실이라 구매로 이어지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세계 의류산업의 최고를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바이어들은 가격의 중점보다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섬유를 구매하는데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바이어들은 박람회가 끝나는 날까지 전시장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습니다.
 또 이탈리아 바이어가 믿고 구매한다는 사실조차 타국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얻기 때문에 참가한 모든 업체는 이탈리아 바이어들을 맞이하는 데 있어 최대의 호의를 베풀었으며, 행사장곳곳에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행사 도우미들의 안내와 아낌없이 나눠주는 전통 차와 각종 다과들은 바이어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남겨주었습니다.


▲ 고운한복과 다과를 담는 안내원 (사진 박한이)

- 관계자 'Marco Borroni'씨의 느낌


▲ Marco Borroni (사진 박한이)

 박람회장 관계자였던 ‘Marco Borroni’씨는 “박람회가 매년 거듭될수록 현지 브랜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섬유 기업들의 유럽 진출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모든 유럽 브랜드에 질 좋은 섬유 수입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섬유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과거 1970년부터 근래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내면에는 면과 모 중심의 천연 섬유가 줄어드는 반면 화학섬유 및 기능성 소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섬유산업도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며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과 기능을 앞세워야한다는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력한 화학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도 과거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던 섬유시장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더 창조적인 섬유를 개발하여 유럽 및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섬유시장에 가장 앞서가는 산업으로 성장될 미래를 상상해봅니다. 지금까지 밀라노에서 글로벌 대학생 박한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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