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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성, '브란성'의 비밀

작성일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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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안녕하세요! 루마니아 취재기자 윤정은입니다.저는 루마니아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브라쇼브에 다녀왔습니다. 브라쇼브는 드라큘라의 성인 브란성으로 유명한데요, 여성 분들이라면 브란성에 들어 갈 때 뒷목을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는 성입니다. 방심하다 보면 어느새 성의 주인인 드라큘라에게 물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렇다면 함께 브란성에 들어가볼까요


△브란성에 들어가기 전 표지판 앞에서(사진:윤정은)

 브란성에 입장하기 전!

브란성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요, 국제 학생증을 꼭 지참하세요. 어른은 25레이지만 학생증이 있으면 10레이! 한화로 3500원정도 입니다. 그리고 그 표는 입장했다고 해서 버리지 말고 잘 갖고 있어야 합니다. 성 안에서 표를 또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브란성 입장료 안내판(사진:윤정은)

브란성은 사실 드라큘라 성이 아니었다

드라큘라의 성이라고 해서 박쥐가 날아다니고 음산한 분위기가 날 것 같았던 브란성은 생각 외로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성이었습니다. 성 밖의 풍경은 말 할 것도 없이 평화로운 모습이었고요. 사실 이 성은 드라큘라의 성이 아니라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공격을 막는 요새로 지어진 성이었고 후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녀인 마리 여왕의 성이었습니다. 드라큘라라고 알려진 블라드 3세가 잠깐 머물렀던 성이었고 그래서 드라큘라의 성이라고 알려지면서 브란성은 관광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성의 전경(사진:윤정은)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인 블라드 3세의 베일이 벗겨지다.

그렇다면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이었던 블라드 3세는 누구일까요 중세 루마니아 시대, 왈라키아 지방의 영주였던 블라드 3세는 자신의 아버지가 ‘Dracul’이란 작위를 받아, 의 아들이란 뜻의 ‘a’를 붙여 ‘드라큘라’ 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라드 3세는 블라드 드라큘라라고 불렸는데,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 나오는 ‘드라큘라’의 어원은 이 이름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블라드 3세는 정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어여쁜 처녀들을 자신의 성으로 불러 그들의 하얀 목에 무시무시한 이를 드러내고 피를 빨아 마신 것일까요 정답은 Nu!(루마니아어로 ‘아니요’라는 뜻)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블라드 체페쉬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그의 별명인 ‘Tepes’는 루마니아 어로 꼬챙이를 의미하는데, 그에게 왜 그런 별명이 붙은 것일까요 그는 죄수들이나 전쟁 포로들을 그들의 항문에다 높은 꼬챙이를 꽂아서 고문하고 서서히 죽인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렇게 꼬챙이에 꽂아 세워두게 되면 그들은 바로 죽는 것이 아니라 2~3일이 지나 말라 죽게 되는데, 더 잔인했던 것은 그 앞에서 그들의 뚝뚝 흐르는 피를 보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는 매우 잔인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죄인들을 처형했지만, 당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었던 터키와의 전쟁에서 루마니아를 지키고, 전쟁포로들과 범법자들을 정당하게 처형했다는 이름 아래 루마니아 국민들은 블라드 체페쉬를 지지하고 칭송했습니다.


△블라드 체페쉬가 죄인들을 고문하는 모습(이미지 출처: http://dailyapps.tistory.com/m/post/view/id/39


블라드 체페쉬(드라큘라)의 잔인한 고문 방식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브람 스토커’라는 한 아일랜드 작가가 드라큘라라는 소설을 창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고 루마니아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쉬는 이 소설에 나오는, 까만 망토를 두르고 창백한 피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드라큘라와 동일시 되었습니다. 그가 잠깐 거주했다고 알려진 ‘브란성’도 드라큘라의 성으로 알려지며 더불어 유명해졌습니다.




△영화 드라큘라에서 고전적인 드라큘라의 모습( 이미지 출처:   http://dailyapps.tistory.com/m/post/view/id/39

 
브란성 안의 모습들

원래 오스만 투르크 제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던 요새로 쓰인 브란성은, 그래서 그런지 성 안 곳곳에 비밀통로도 많았고, 겉으로 보기엔 문이었지만 사실 문이 아니었던 속임수를 가진 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부로 통하는 비밀입구와 가파르고 좁은 계단들, 여기저기 미로처럼 이어진 복도들이 성 안으로 쳐들어 온 적들을 피하는 성 안의 사람들을 연상시켰습니다. 


△방 안에 숨겨져 있는 문의 모습(사진:윤정은)

그리고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손인 마리 여왕이 1920년부터 살아 마리 여왕의 흔적이 방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왕비의 뮤직 살롱은 넓진 않았지만 아늑했고 마리 여왕이 살롱을 섬세하게 꾸민 손길이 느껴졌어요.


△마리왕비의 뮤직살롱(사진:윤정은)
 
성 내부는 작고 협소했으며 계단이 좁아 한 사람씩 밖에 올라가지 못해 내려가려는 사람은 기다리고, 올라가려는 사람은 한 사람씩 조심조심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는 곳은 천장이 낮아 다 올라오고 나올 때 항상 머리를 숙여 부딪히지 않게 주의해야 했습니다. 


△브란성의 리빙룸(사진:윤정은)


브란성을 추억하는 기념품들

브란성을 나오면 기념품가게들이 쭉 들어서 있는데 드라큘라 성으로 유명해서인지 드라큘라 송곳니, 드라큘라 컵, 드라큘라 마그넷 등을 파는데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브란 성에 왔다는 추억을 갖고 싶으면 하나쯤 사도 좋을 것 같아요.


△기념품 가게의 다양한 드라큘라 컵(사진:윤정은)

브라쇼브는 드라큘라의 성, 브란 성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관광으로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란 성이지만 당시 루마니아 국민들의 영웅이었던 블라드 3세를 잔인한 흡혈귀로 묘사해 관광에 이용한다고 해서 한편으론 씁쓸해 하는 루마니아 시민들도 있다고 하네요.  블라드 3세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윤정은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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