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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천국- 그 곳을 엿보다

작성일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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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빵빵~ 빠앙” “끼익” 호치민에 살면서 하루에 수십 번은 더 듣는 오토바이 클락션 소리. 처음에는 1,2초를 못참고 울려대는 클락션 소리가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무뎌진 듯 아무렇지도 않다. 길 건너기가 무서울만큼 오토바이가 많은 이 나라에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오토바이를 위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 다양한 오토바이를 타기위해 쓰는 무장 아이템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는 없는 교통 풍경을 소개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오토바이를 탈 때 그들의 피부가 타지 않도록 철저히 무장하는 베트남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인의 백옥 같은 피부를 너무도 좋아하는 그들은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온 몸을 꽁꽁 무장시킨다.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그들의 변신 아이템을 공개한다.

 

▲ 선글라스와 마스크, 장갑, 발가락 양말까지 무장을 한 베트남 여자들의 모습이다. (사진=한규원)

 

1) 마스크, 선글라스 이 두 아이템은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1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베트남에서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이고 오토바이가 많은 만큼 심한 매연과 뜨거운 바람때문에 마스크도 흔히 볼 수 있는 무장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마스크의 크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일반 사이즈가 아니다. 목까지 가릴 수 있는 대형 마스크를 흔히 볼 수 있다는 점!

 

2) 긴 장갑, 발가락 양말 팔꿈치까지 오는 길다란 장갑과 슬리퍼를 신고도 신을 수 있는 일명 발가락 양말을 이 곳 여자들은 매일 착용한다. 자동차를 운전할때도 핸들을 잡는 손이 타는 것처럼 오토바이를 타면 손등과 팔, 특히 발등은 신발 모양대로 고스란히 타기 때문에 현지 여성들의 긴 장갑과 발가락 양말은 필수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장갑과 양말이 용기가 나지 않아 팔다리를 까맣게 태우고 있다.  

 

 ▲ 본인의 다리 가리개, 짧은 치마를 입고도 운전할 수 있다. (사진=한규원)

 

3) 다리 가리개 - 베트남에서는 정장을 입은 직장인 여성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치마를 입는 일이 굉장히 많다. 자전거를 타 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치마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래서 베트남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한, 반바지를 입은 여성들이 다리를 타지않게 하기 위한 다리 가리개가 있다. 이 가리개를 두르면 핸드백 같은 가방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 이조! 

 

 

 

 

▲ 우측 끝쪽에 오토바이가 무료로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사진=한규원)

 

▲ 하이패스가 없어도 차가 많지 않아 길게 줄 설 필요가 없다. 우측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위한 길이다. (사진=한규원)

 

베트남에는 고속도로가 없어 국도 개념의 길 위에도 톨게이트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의 숫자가 현저히 많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위한 길은 돈을 내지 않고 무료로 통과한다. 어딜가도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로 가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차를 몰고 돈을 주며 톨게이트를 지나기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쉽고 빠르게 지나쳐간다. 그리고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에는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따로 있는데 이 곳은 차가 지나갈 수 없다. 길의 가장 오른쪽 끝 도로가 오토바이를 위한 전용도로인데 퇴근시간인 5시 30분쯤에는 이 길이 아수라장이 된다. 클락션이 빵빵 거리는 길 위에서 귀가 먹먹해질 수가 있다.  

 

▲ 학교 내 오토바이 주차장의 모습. 대부분 자동차 주차장은 없지만 오토바이 주차장은 있다. (사진=한규원)

 

 

 

▲ 횡단보도 신호 뿐만 아니라 모든 신호등에 숫자 잔여 신호기가 있다. (사진=한규원)

 

아직 개발국인 베트남이 한국보다 좋은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신호 표시기. 한국에서도 추진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숫자 표시기가 이 곳에는 전역에 설치되어 있다. 아직 횡단보도에만 설치되어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베트남 전역에 있는 신호의 숫자 표시기가 이 곳의 복잡한 교통상황을 한 층 덜어준다. 또한 남은 신호 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하지만 사고가 덜한 것 같다. 한국에도 얼른 숫자 잔여 신호기가 신호등에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이 나라에 오래 살면서 나도 모르게 현지인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왠만한 곳은 마스크없이 다니기도 하고 팔다리에 선크림은 이젠 사치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들만큼 까맣게 타버린 내 얼굴과 팔다리. 아직은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이지만, 고속도로 위에서 달리는 차를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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