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요르단에 먹방 찍으러 왔나 봐요~

작성일2013.12.03

이미지 갯수image 13

작성자 : 기자단

 

2013년 1월 17일부터 시작된 요르단에서의 생활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요르단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려 노력했지만, 이제서야 인간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식(食)’에 대해 소개하게 되었다. 다행히 처음부터 요르단 음식이 너무 입맛에 맞았고 맛있었기 때문에 먹는데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요르단 대표음식인 ‘만사프’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평이 극명히 갈리는데, 나에게는 맛있기만 할 뿐이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가장 그리워하게 될 요르단의 모습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일 것 같다. 그때를 대비해서 남은 시간에 더 열심히 먹방을 찍어야겠다!  

 
요르단 음식 개요 

   요르단은 옛날부터 지리적으로 아랍 국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무역이 많이 발달했다. 또한 오늘날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가 생기기 전에는 이 세 국가가 ‘샴’이라는 지역으로 통칭되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이 시작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요르단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현재는 요르단 인구의 2/3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 이렇게 세 가지 특징으로 인해서 요르단 음식은 국적을 초월해서 굉장히 다양하다. 그리고 튀니지는 맥도날드, 버거킹,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가 없는데 비해, 요르단에는 없는 것이 없다. 비싼 요르단 물가를 반영해서 음식의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비싸지만, 대신 양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고 푸짐하다. 

 

마시기! 

 

 (사진=심아영)

1. 차 

   아랍의 문화는 차 문화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왜냐하면 식전, 식간, 식후에 물처럼 차를 자주 마시기 때문이다. 주로 홍차를 마시는데, 항상 설탕과 민트 잎을 넣어서 마신다. 요르단 친구들에게 한국 사람들은 차를 마실 때 설탕을 넣지 않는다고 말하니까. 그럼 차를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의아해했다. 요르단 사람들은 차에 설탕을 두세 숟가락 넣기 때문에 차보다는 설탕물에 가까운 맛이다. 하지만 나도 처음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마셨지만, 지금은 설탕을 두 숟가락 넣는 것은 기본이 되었다. 

 

(좌 www.dinalam.com / 우 심아영)

2. 커피

   요르단에는 터키 커피와 아랍 커피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커피가 있다. 손님을 접대할 때 가장 먼저 건네는 것은 사우디 커피(Qahwa)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잔에 담아주는 커피이다. 커피 향과 맛은 연하게 나고, 색깔도 회색 빛을 띠고, 생강과 비슷한 작은 열매를 넣기 때문에 그 향이 강하게 난다. 왠지 사우디 커피를 마시면 식사 전에 식욕이 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굉장히 작은 잔에 담아 주는 이유는 따뜻할 때 마셔야 맛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터키 커피는 길거리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택시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커피로 커피 가게 앞에는 항상 커피를 기다리는 택시로 붐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은 터키 커피의 향과 맛이 익숙하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 향과는 거리가 먼 향수 같은 향이 나고 가루가 많고 다소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키 커피도 마시다 보면 맛있기 때문에 다시 먹고 싶어 진다.   

 

(좌 심아영 / 우 www.travelvivi.com)

3. 사흘랍(Sahlab) : 겨울에 마시는 음료 

겉모습은 우유 같지만, 계피가루와 코코넛가루가 들어가고 걸쭉하기 때문에 스프를 먹는 느낌이 난다. 사흘랍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배가 부르고 몸이 따뜻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마시는 음료로 간주된다. 겨울에 따뜻한 어묵 국물을 한 컵 마시고 나서 드는 느낌과 비슷하다. 사흘랍은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전해지는 음료로 각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칼로리가 다소 높아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간편한 먹거리! 

 

(사진=심아영)

1. 샤와르마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가장 그리워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케밥과 같은 느낌으로, 얇은 빵 안에 기본적으로 닭고기와 마요네즈를 넣어서 둘둘 말아서 먹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김밥처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든든하고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맛은 재료가 간단하게 들어가는 만큼 충분히 짐작을 할 수 있지만, 가게에 따라 내용물과 고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맛에도 차이가 있다. 보통 둘둘 말아서 먹는 샤와르마가 더 대중적이지만, 가끔 고기와 빵을 따로 먹는 형태의 샤와르마도 있다.   

(사진=심아영)

2. 팔라펠과 훔무스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갈아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겨내는 대표적인 아랍 음식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금방 배부르고 맛있기 때문에 아랍 사람과 외국인들 모두 좋아한다. 팔라펠은 그냥 먹기도 하지만 빵에 넣어서 샌드위치로 먹기도 한다. 훔무스도 역시 병아리콩을 곱게 갈아서 만든 담백한 대표적인 아랍 음식이다. 올리브 오일과 각종 아랍 향신료를 뿌려서 걸레빵이라 불리는 쿱즈로 찍어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훔무스는 통조림으로도 나오기 때문에, 슈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팔라펠과 훔무스는 보통 같이 먹으며, 마치 밥도둑과 같다. 
  
전통 음식!  

 

(사진=심아영)

1. 만사프 : 요르단 전통음식
   요르단에 왔다면 요르단 전통음식인 만사프를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에 따라 호 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하기에는 두려운 음식이기도 하다. 만사프는 맨 밑에는 밥, 그 위에는 닭이나 양고기가 올려져 있으며, 얇은 빵으로 덮어서 나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함께 먹는 요거트인데, 이 요거트의 향과 맛이 많은 사람들에게 만사프에 대한 거부감을 준다. 하지만 만사프는 보통 명절이나 약혼, 결혼, 생일 등 특별한 가족 행사 때 먹는 중요하고 특별한 음식이다. 그리고 손님을 초대해서 만사프를 대접한다는 것은 최고의 손님 접대라고 한다. 
  

(사진=심아영)


2. 마끌루베 : 팔레스타인 전통음식
   요르단 전통음식으로 만사프가 있다면, 팔레스타인 전통음식으로는 마끌루베가 있다. 마끌루베는 그 이름부터가 재미있는데, ‘위아래를 뒤집다(upside-down)’라는 뜻이다. 요리를 할 때, 큰 냄비에 닭과 각종 야채, 밥은 차곡차곡 쌓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큰 쟁반에 그 냄비를 뒤집어서 음식을 내놓기 때문이다. 마끌루베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닭고기, 양고기, 가지, 흰색 브로콜리, 감자, 토마토 등 각자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같이 먹으면 맛있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를 작게 자른 다음에 레몬즙을 넣어 만드는 아랍식 샐러드가 있다. 
  

(사진=심아영)

3. 쿠사 마흐시 : 아랍음식
   쿠사 마흐시는 애호박 속을 파낸 다음에, 그 속을 밥과 고기 등으로 채워 넣은 다음에 쪄서 소스를 곁들어 함께 먹는 아랍 음식이다. 때로는 포도 잎으로 밥을 싼 손가락 길이의 음식인 와라까 이납과 함께 먹기도 한다. 쿠사 마흐시는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키프로스 지역 등에서 널리 해먹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음식이라고 단정짓기 힘들다. 애호박 대신에 가지를 이용해서 요리하기도 하고, 항상 따뜻하게 먹는 음식이다. 
 
디저트!

 

(사진=심아영)


카나페와 바클라바

   아랍식 디저트는 크게 카나페(Kanafeh)와 바클라바(Baklava),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카나페는 실처럼 가는 면들이 올려져 있는 것과 곡물처럼 작은 입자가 올려져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카나페는 맨 밑이 치즈로 되어있는 패스츄리로 설탕물을 입히고 입혀서 달게 만든 특징이 있다. 치즈를 쭉 쭉 늘리면서 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뜨거울 때 먹어야 더 맛있고 좋다. 암만 시내에 있는 원조 ‘하비바’ 가게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이다. 특히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그렇게 좋아한다.
   바클라바는 그 종류가 엄청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굉장히 달고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역시나 설탕물을 입히고 입혀서 달게 만든다. 집에 초대 받았을 때 손님들이 많이 사가는 것 중에 하나이고, 파티에서도 빠지지 않는 디저트이다. 유학생들도 한국에 돌아갈 때 많이 사가는 기념품 중에 하나이다.  

 

(사진=심아영)

 

 많은 사람들이 요르단 음식에 들어있는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처음에는 거리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요르단 음식 또는 아랍 음식이 새로울 수는 있지만 전혀 이상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많이 많이 맛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웹툰 ‘미생’에서 요르단 관련 이야기를 다루면서, 미생을 읽고 아랍 음식이 궁금해서 먹어봤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봤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고 싶을 때 이태원에 있는 아랍 음식점들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