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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내얼굴에? 이탈리아는 NO!!

작성일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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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몇 년 전,  전 세계적으로 바람 불기 시작한 ‘웰빙(Well-being)'.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인데요. 멋과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부터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년 주부들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에는 잘 먹고 잘 살자 라는 웰빙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천연·유기농·에코·오가닉 등 “이왕 먹는 거 몸에 좋은 거 먹으면서 환경도 지키자!”라는 친환경적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생겨난 신조어가 ’그린슈머(Greensumer)’인데요. 그린(Gree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최근 먹거리와 지구환경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이탈리아에도 요즘 들어 친환경 유기농 뷰티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꼭 그린슈머들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최근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와 화장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요를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도 유기농 천연성분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통 세안제나 화장품등을 고르실 때 브랜드나 패키지 구성 품을 보고 고르실 텐데요. 이러한 제품들에는 광물, 석유계, 합성 계면활성제, 파라벤등 발림 성을 좋게 하고 변질을 막기 위한 특수 화학성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자동차 부동액에 들어가는 화학성분인 폴리플렌글리코가 세안제에도 동일하게 들어간다고 하니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뷰티제품이 얼마나 안 좋은 화학성분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지 상상이 갑니다. 이러한 유해 성분들은 피부에 과도하게 축척되면 단순히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암을 유발하거나 다른 질병을 나을 수 있기 때문에 국가기관인 식약청에서도 물질의 종류, 농도 등에 따라 그 양을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유기농 화장품들 (사진 박한이)

 요즘 이탈리아는 경제위기로 인한 소득 감소로 전 분야에 걸쳐 소비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바로 유기농 화장품 입니다. 물론 100% 천연 재료로 뷰티제품을 만들 순 없겠지만 일정 농도의 화학성분을 함유한 천연 화장품과는 엄격하게 차별화 시켜, 순수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물성 추출원료가 화장품 성분에 95%이상 일 때 유기농 화장품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먹어도 되는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한 성분들이 피부에 축적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는 유럽 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가장 높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시장의 규모만 해도 자그마치 2억 4700만 유로(약 3,566억)입니다. 이전 소비자들이 브랜드만보고 제품을 지향했다면 오늘날 소비자들은 제품 속에 들어있는 성분을 꼼꼼히 따지며 고르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너도나도 앞 다퉈 합성 화학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적이고 유기농의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 (상) 프랑스, 독일, 미국 (하) 이탈리아 2대 인증기관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렇게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제품 인증이 의무화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같은 경우 관련 식품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유통이 가능하지만, 비식품류인 화장품은 유기농 인증 없이 유기농 라벨만 붙여도 이탈리아 국내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탈리아에도 프랑스의 Ecocert, 독일의 BDIH, 미국의 USDA처럼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이 존재합니다. 이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화장품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되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특별히 국가가 나서지 않아도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환경문제를 걱정하며 서로를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성장된 이탈리아의 유기농화장품시장. 요즘과 같이 소비자를 눈속임하고 법의 사각지대에서 과장광고를 일삼는 퇴색된 시장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 인증받은 제품과, 받지않은 제품비교 (사진 박한이)

 2012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2257억 달러로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역시 전년 대비 4%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중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약63억 400만 달러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며, ‘이젠 화장품도 한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화장품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는 21%차지한 대한민국이며, 전 세계 남성전용 화장품 5개 중 1개는 한국에서 판매된 수치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우리나라 정부역시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시장에 발전·육성방안을 담은 ‘화장품 산업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화장품 생산액을 15조원 규모로 늘리며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40%로 확대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선 자연스럽게 성장한 이탈리아의 유기농 화장품 시장처럼 전 세계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예의 주시하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유기농 및 한방 원료로 새로운 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한다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7대 강국을 떠나 1위 자리에 도약할 수 있는 그날이 앞당겨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글로벌 대학생 박한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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