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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핀란드/러시아] 러시아에서 문학을 만나다

작성일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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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쓴 소설 ‘죄와 벌’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다. 톨스토이,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등 수많은 역사적인 문인을 낳은 러시아. 러시아 네바 강 변을 거닐면서 우리는 푸시킨이 찬양한 러시아의 광활한 자연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문화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도스토옙스키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며 문학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의 아름다웠던 자연 속에서 문인들의 소설 혹은 그들의 명언을 되짚어보았다.








2013년 한 해가 다 가고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올 한 해도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취직준비에, 학과공부에, 각종 자격증과 아르바이트…… 수많은 바쁨 속에서도 꿋꿋하게 한 해를 지새운 나 자신의 양어깨를 토닥여 줄 시점이다. 올 한해도 많은 청춘이 삶 속에서 울고 웃었다. 삶이란 무엇인가에 끊임없이 고민했고, 많은 갈등과 선택의 순간이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을 어깨에 지는 법 또한 배웠다. 숨 가쁘게 달려온 어느 청춘이었기에 러시아 현지에서 떠올려 본 푸시킨의 이야기는 단연 이 한 줄이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언젠간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그 날을 위해서 참고 견디자고 말하는 러시아 대문호 푸시킨의 한 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2013년, 참 숨 가쁜 날들이었다. 가끔은 주저앉아 쉬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참고 견디어 돌아볼 수 있는 오늘이 왔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푸시킨은 생각한 것이 아닐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네바 강 변을 따라 경관을 바라다보면서 푸시킨의 시 청동 기마상에 등장하는 네바 강에 대한 예찬이 떠올랐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한 러시아의 국민시인 푸시킨. 그가 사랑한 엄동설한의 대기와 눈서리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네바 강. 찬 바람을 맞으며 느낀 네바 강은 자연의 위대함을 떠오르게 할 만큼 아름다웠고, 엄숙함마저 들게 할 정도로 깊은 생명력을 품고 있었다. 네바 강 운하를 따라 강변을 바라다보면서 푸시킨이 사랑한 200여 년 전의 네바 강을 머릿속에 조용히 그려 보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태양을 바라보며 러시아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죄와 벌의 한 구절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어야 하며, 앞날에는 창창한 무엇이 있다는 법조인 포르피리의 말에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묻는다. 앞날엔 무엇이 있나. 가난뱅이 청춘 라스콜리니코프는 이 질문을 하면서 무엇을 떠올렸을까. 자신의 앞날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인생, 젊음이 아직 남아있다는 포르피리의 말이 문득 가슴에 와 꽂혔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 젊음 속에 펼쳐질 그림은 어떠한 것 일까. 지지부진한 젊음의 날들을 하루하루 손 새어가며 보내는 젊은 청춘들은 종종 앞날을 두려워한다. 오지 않은 앞날의 나에게 무엇이 남아있을지, 어떤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요즘, 계속해서 교차하는 많은 생각과 고민들 사이로 조용히 쉼표를 찍어주는 한 구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식의 전당 대학에서 우리는 지식인으로서 지녀야 할 가치와 자세에 대해 고민한다. 옳고 그름을 배우기보단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을 배우고 어떠한 언행에 대한 행동을 촉구받기 보다는 스스로가 그 언행을 생각해내기를 존중받는다. 또한, 우리는 대학에서 지식을 쌓아나가고 개인의 사유와 의견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정의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과 긴 사고, 오랜 교육과정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학교육에서 청춘에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 한 줄이 아닐까.

“정의가 요구하는 걸 실행하라.”







러시아에서 보고 느낀 풍경들 속에서 때로는 시의 짧은 한 구절을 때로는 감상에 젖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소설 한 줄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러시아의 자연은 때로는 크고 웅장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이런 러시아의 광활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움 위에 문화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 저변의 가치관 등이 더해져 오늘날까지 많은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문학과 문인을 낳을 수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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