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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현대건축,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서

작성일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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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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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스페인 다운 곳이면서도 가장 스페인 답지 않은 곳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대륙 동북쪽의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스페인 문화를 이야기 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독자성 입니다. 15세기부터 이어져온 지방 자치주의의 전통에 따라 이곳 까딸루냐 지방에서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역에 따라 총 네개의 언어권으로 구분이 되는데, 카스티야 이 레온 자치주를 포함한 대륙의 중심과 주변부에서는 카스테야노어(castellano), 서쪽 포르투갈 접경지대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갈리이아어(gallego-portuguesa), 바르셀로나가 속한 동북부의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카탈루냐어(Catal), 바스크 자치지역에서 쓰는 거의 사장된 언어 바스크어(basque, 혹은 에우스카라euskara)로 나뉩니다. 수도인 마드리드를 포함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어는 바로 카스테야노어(castellano)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알고 있는 중남미에서 쓰이는 스페인어는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의 방언이 건너간 스페인어라 수도어인 카스테야노어와는 발음과 억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듯 한 나라라고 보기엔 너무나 다양한 지역색과 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을 다채로운 나라로 말 할 수 있는데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대륙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소개할 거리는 너무나 많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바르셀로나의 건축, 그 중에서도 가우디의 건축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먹고 사는 도시라고 말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도시 곳곳에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은 이곳 사람의 일상공간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가우디는 1852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그의 생을 마감하기 까지 일생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인물입니다. 그의 독창적인 건축물을 직접 사진으로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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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바라본 광경이 주변 건축물과도 매우 이질적이다, 사진/임지예


카사밀라는 1906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4년만에 완공된 건물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어딘가 특이하고 기괴한 괴물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 건물은 처음 지어졌을 때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샀다고 합니다. 듣도 보도 못한 건물이기 때문이죠. 재료는 돌이지만 파도와 같이 일렁이는 곡선의 느낌을 살린 기둥과 조각들은 역동적인 리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의 조각들은 중세 기사들이 투구를 쓴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에 둘러 싸여 있다 보면 마치 여기가 현실이 아닌 양 미래로 갑자기 던져 진 것 같기도 하고 기이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현대 건축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카사밀라는 오늘날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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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카사 바트요, 사진/임지예


그라시아 거리에 위치한 카사 바트요는 카사 밀라와도 마주보고 있습니다. 건물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부수고 흐르는 듯한 곡선과 자연에서 따온 문양과 무늬로 외부모습과 내부 모습을 다채롭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외관의 모습은 뼈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우디는 인체와 자연의 구조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자연과 가장 맞닿아 있는 자연스런 건축을 지향했습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거리를 걷고 바르셀로네타 해변만 가보더라도 나선 모형의 소라와 나름의 질서를 가지며 뻗어있는 선인장과 잎사귀 등 관찰할 거리가 매우 많았습니다. 일생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그는 바르셀로나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가장 바르셀로나와 맞닿아 있는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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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공원의 상징 도마뱀과 조화로운 색채의 타일 장식들, 사진/임지예


공원에 구엘의 이름이 붙은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요 가우디 공원이 아니고 구엘 공원이니 말이죠. 구엘은 가우디의 후원자입니다. 1878년 프랑스 만국 박람회에 출품한 가우디의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을 위한 공원을 지어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1900년 그 제안을 받아들여 구엘 공원을 설계하고 짓게 됩니다. 원래 이 공원의 규모는 15만㎡이며 60채의 집을 분양하려던 계획이었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중단되고 구엘의 아들에게 유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바로 이 때 구엘의 아들이 1922년 바르셀로나 시에 기증을 해서 시민의 공원이 되었지만, 현재 스페인의 경제 위기로 인해서 인지, 관광의 수요가 많아서인지 슬프게도 구엘 공원은 유료화가 되었습니다. (2013 10월부터 8유로)

구엘 공원의 상징인 도마뱀이 뿜는 물을 한번씩 만져보기 위해 관광객들은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 같기도 한 공원 내부의 집과, 남부지역 아랍의 영향을 받은 그라나다의 타일을 보는 듯한 문양의 타일 장식은 보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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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성당 건축 양식의 고정관념을 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임지예


성가족 성당인 이 곳은 1883 11 3일에 공사를 시작해서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1926년까지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완의 이 성당은 그의 사망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이 곳이 완공된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분위기를 내뿜는 이 성당은 유럽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성당건축에 별 흥미 없는 저도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구경하고, 계속 감탄하며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건축이 모두 그러하듯, 자연에 모티브를 둔 이 성당의 외관에는 12사도를 의미하는 종탑, 탄생의 문, 수난의 문 등의 종교적인 상징도 빽빽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성당의 납골당에는 가우디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하니, 그의 영혼이 같이 살아 숨쉬는 걸작인 셈입니다. 성당 옆편으로는 가우디 박물관이 위치해 그가 이 성당을 만들기까지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모형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 디자인과 구조에 대한 이해, 사물에 대한 통찰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경이로웠습니다. 단순히 아이같은 상상력에 그치지 않고 실현시킨 그의 의지와 치밀함이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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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광장 및 그라시아 거리 주변의 가로등, 사진/임지예


거리를 걷다 보면 바르셀로나의 가로등은 어딘가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가우디의 초기 작품으로 거리의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우 장식적이면서도 거리의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이 가로등은 이제 바르셀로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술의 도시 답게 광장의 중심에는 항상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개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건축물이 막 지어졌을 때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한 가우디. 가우디로부터 이어진 바르셀로나의 현대건축은 특이하고 개성미가 넘쳤습니다. 가우디의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임지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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