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B.G.F 핀란드/러시아] 네 가지 없는 핀란드

작성일2013.12.07

이미지 갯수image 11

작성자 : 기자단


지난 B.G.F 기간 동안 핀란드에서 체류하면서 기자단이 느낀 이미지 중 하나는 ‘조용하다’였다. 흔히들 떠올릴 수 있는 조용한 북유럽의 정서에 걸맞게 핀란드 헬싱키는 한국과 비교하여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핀란드 헬싱키에 없는 네 가지. 그 네 가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한 첫 번째 날. 헬싱키의 야경을 보기 위해 어느 건물의 옥상에 올라간 기자단은 헬싱키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헬싱키에서는 고층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대개 한 국가의 수도에는 중심산업이 발달해있거나 고층 건물들이 밀집해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출발하면서 각자 머릿속에 그려봤던 핀란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에 당황한 기자단. 기자단이 본 수도 헬싱키의 스카이라인에는 고층건물이 거의 없었다.



핀란드는 약 34만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인구수는 541만 명 정도이다. 서울 인구수의 절반 정도가 한반도의 면적(약 22만 제곱킬로미터)보다 더 큰 곳에 사는 셈이다. 이토록 낮은 인구밀도는 핀란드에 높은 건물이 없는 이유로 작용한다. 높은 건물 없이 고유의 견고한 도시 이미지를 통해 멋진 야경을 만들어내는 헬싱키. 한적함과 어우러진 헬싱키의 아름다움이 벌써 그리워진다.





핀란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법이 있다. 바로 9시 이후가 되면 주류판매를 금지하는 법. 이 법에 의해 핀란드에서는 9시 이후가 되면 술이 진열된 곳에 자물쇠를 채우고 판매를 하지 않는다. 또한, 이와 더불어 마트, 슈퍼 등의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4.7% 미만의 술만 판매가 가능하다. 핀란드는 왜 이런 법을 시행 중인 것일까.



바로 알코올 때문에 생겨나는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함과 동시에 국민의 건강 등을 고려하기 위해 생겨난 법안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핀란드에서 저녁 9시 이후 술이 마시고 싶어질 땐 술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주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에 덧붙이는 헬싱키의 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더! 헬싱키에서는 도수를 기준으로 술에 세금을 붙인다. 도수가 높을수록 세금이 높아지고 따라서 도수가 높은 술들은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핀란드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한국에도 널리 소개된 바 있다. 한국의 각종 TV 프로그램들을 통해서도 소개된 핀란드의 시민의식은 다양한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핀란드의 대표 기업 노키아의 부회장은 소득에 비례하여 벌금을 내는 법에 의해 단 한 번의 자동차 속도위반으로 우리 돈으로 약 1억 8천만 원을 지불한 바 있다. 이처럼 청렴과 질서, 준법정신이 의식 저변에 깊이 깔린 핀란드에서는 ‘길거리에 가방을 놓아두어도 훔쳐가는 사람 하나 없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기자단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핀란드의 시민의식과 청렴은 바로 지하철에서였다. 핀란드에는 지하철 개찰구가 없다. 특별히 주기적인 검표를 하는 사람도 없지만, 이곳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표를 끊고 지하철을 이용한다. 물론 불시적인 검표 과정에서 표를 끊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7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불시 검문에서 핀란드인들이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외국인이거나 외부인들이라고 한다.





기자단이 핀란드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 짐을 꾸려 공항 밖으로 나온 기자단을 맞이한 것은 핀란드의 깜깜한 밤하늘이었다. 백야로 유명한 북유럽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오후 5시에 밤하늘이라니.
 


핀란드의 가을, 겨울에는 백야의 반대인 흑야현상이 이어진다. 기자단이 핀란드에 머물던 11월 당시에는, 오전 10시 정도에 해가 완전히 뜨기 시작하여 오후 4시 정도면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 이처럼 핀란드의 가을과 겨울에는 북유럽을 감싸는 흑야현상 때문에 해가 짧고 날씨도 밝지 않다. 겨울의 나라 북유럽 핀란드답게 음침한 북유럽 날씨를 경험해 볼 수도 있었다. 기분 좋게 화창하거나 맑은 날씨보다는 안개 가득하면서도 건조한 핀란드의 11월 날씨는 낮은 온도와 어우러져 북유럽 겨울을 짧게나마 맛볼 수 있게 했다.



핀란드를 방문하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네 가지. 한국과는 다른 풍습이나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시민문화의 선진국 핀란드로부터 배울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핀란드를 경험한 한 사람은 ‘핀란드는 믿음의 나라이다.’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높은 시민의식이 깃들어 있는 핀란드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단순히 복지가 잘 갖추어진 북유럽의 어느 국가라고 생각하던 것에서 잘 갖추어진 복지만큼이나 높은 시민의식과 세금, 소득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여유로운 나라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 따뜻한 겨울의 핀란드, 그 매력은 곳곳에 묻어있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