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루마니아, 12월이 따뜻한 이유

작성일2013.12.13

이미지 갯수image 17

작성자 : 기자단

동유럽! 하면 활기찬 분위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떠오르시죠 특히나 추운 겨울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늘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일 것 같았던 부쿠레쉬티도 어느새 눈꽃 모양의 전구들이 화려하게 손짓하고, 15m 높이의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했습니다. 

 

 

 

루마니아는 12월 초부터 시비우, 브라쇼브 등 각 주요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그 중 대표적인 루마니아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인 부쿠레쉬티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해 소개할게요. 12월 6일부터 1월 5일까지 열리는 부쿠레쉬티 크리스마스 마켓은 캐롤 송과 함께 야외 콘서트가 개최되고 아이들을 위한 깜찍한 회전목마와 라플란드에서 온 산타의 집도 있습니다. 해가 일찍 지는 유럽의 겨울이라 4-5시가 되면 금방 깜깜해지지만,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과 까만 밤이 조화를 이뤄 오히려 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부쿠레쉬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부쿠레쉬티의 중심지인 Universitate역 광장에서 열립니다. 앞에는 눈사람 옷을 입거나 산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풍선을 흔들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함께 들어가 볼까요

 

 

 

루마니아에는 크리스마스 전후로부터 시작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지는 전통 가면극이 있습니다. 이 전통 가면극에는 루마니아에서 자주 등장하는 목동, 양, 악마가 등장합니다. 사진 속의 가면을 보면 알 수 있듯, 가면극에 등장하는 가면들은 웃음과 해학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가면들은 농업국가인 루마니아에서 땅의 비옥함과 사람과 가축의 건강, 악령으로부터 경작지를 보호하고자 하는 바람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루마니아 가면, 크리스마스 집 인테리어 용품으로 좋을 것 같아요!

 

 △루마니아 전통 가면(사진:윤정은)

 

바로 옆에는 루마니아 전통 문양의 식탁보와 책갈피, 그리고 방에 걸어 놓을 수 있는 예쁜 방향제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멋은 없지만 소박한 멋을 자아내는 루마니아 전통 수공예품들, 다양한 색의 작은 구슬로 꾸며져 있는 부활절 달걀과 장식하기 좋아하는 루마니아인 특유의 멋이 가득한 루마니아 전통 그릇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통 문양이 가득 그려져 있는 접시는 음식을 담는 용도 보다는 벽에 인테리어 장식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예뻤습니다. 

 

 

 루마니아 전통 문양의 식탁보와 인테리어 용품들(사진:오세정)

 

 

△헝가리 빵 Kurtoskalacs를 굽는 모습(사진:윤정은)
 

 

마켓 구경의 꽃! 먹거리를 빼 놓을 순 없겠죠 마켓에 갈 때 마다 꼭 한 개씩 사 먹었던 먹거리 삼총사를 소개할게요! 

 

헝가리 굴뚝 빵 Kurtoskalacs   

뻥~뚫린 터널처럼 생긴 이 빵은 헝가리의 전통 빵인 Kurtoskalacs 입니다. 먼저 반죽한 밀을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긴 원형 틀에 돌돌 말아 숯불에 구워냅니다. 그리고 나서 다 구워진 빵을 통통 털면 원형 틀만 쏙 빠져 나와 속이 뻥 뚫린 빵이 완성됩니다. 취향대로 시나몬, 코코아, 견과류 등 원하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고, 토핑을 선택하면 빵을 데구루루 굴려 토핑을 입혀줍니다. 갓 구운 빵이라 더 맛있는 Kurtoskalacs! 돌돌 말린 빵이라 손으로 뜯어 먹기 좋게 되어 있으니 마켓 구경을 하며 먹으면 더욱 풍요로운 마켓 탐방이 될 것 같아요!

 

 

△갓 구운 루마니아 전통 빵 Gogosi (사진:오세정)
 

치즈를 품은 도넛 Gogosi 

한 손에 쏙! 이름도 귀여운 루마니아의 달콤한 디저트 고고쉬를 소개할게요! 겉보기엔 흔한 도넛처럼 생겼지만 도넛 안에는 평범하지 않은 레몬치즈가 숨어있어요. 딸기잼, 살구잼, 치즈 등 다양한 맛이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 드시면 됩니다. 작은 크기 같지만 하나 먹고 나면 든든한 고고쉬, 꼭 드셔 보세요! 우리나라 단팥빵 같은 루마니아의 국민 빵입니다.

 

 

△루마니아 빵 Cozonac(사진:오세정)
 

고소한 홈메이드 Cozonac 

소용돌이 문양이 특징인 루마니아 홈메이드 빵 cozonac. 이 빵은 루마니아 가정집에서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 구워 먹는 빵인데요,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이 빵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파운드 케이크보다 조금 더 묵직한 빵이랍니다. 그래서 마켓에서 들고 다니며 먹기 보다는 집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예쁘게 썰어 먹기 좋은 빵입니다. 

 

 

 △밝게 빛나고 있는 산타의 집(사진:윤정은)

 

 큰 트리 옆에 장화 모양처럼 생긴 집은 바로 산타의 집! 산타의 집 입구에 조그맣게 설치 된 우편함에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께 쓴 편지를 넣으면 산타 할아버지는 그 편지를 받고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타의 집에선 특별한 행사가 또 열리는데요, 바로 산타의 집에서 매년 이루어 지는 기부 행사입니다. 책이나 장난감을 산타의 집에 기부하면 그 선물들이 불우한 이웃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진다고 하네요. 서로가 따뜻해지는 참 훈훈한 크리스마스 행사 같아요!
 


△다양한 무늬로 장식한 부활절 달걀들과 알록달록한 루마니아 팔찌들(사진:오세정)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부쿠레쉬티 크리스마스 마켓. 날씨가 추워졌으니 옷은 두껍게, 지갑은 얇게!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각별히 소매치기에 주의하세요!

매서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추운 겨울의 12월이지만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마음만은 따뜻한 12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사랑이 가득한 빛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루마니아에서 윤정은 기자였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