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하늘에 가까워지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작성일2013.12.16

이미지 갯수image 15

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동준



'한국사람들에게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본다면 바로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가 아닐까 싶다. 스위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융프라우요흐는 필수 여행지로 안 다녀와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융프라우요흐' 이름도 쉽지는 않다. 스위스에 대해 잘 모르고 무엇이 유명한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본 듯 하지만 '융프라우 '융프라우요흐 그게 뭔데'라고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필자도 과거에 사실 융프라우요흐가 스위스에 위치한 높은 산(알프스)라고만 알았지 자세한 것은 몰랐다. 그러나 융프라요흐를 다녀오고 나서 스위스 융프라요흐를 다녀온 사람들이 왜 '융프라우,융프라우'하는지 확실히 알았다. 여러분에게도 이번 기사를 통해 스위스의 하이라이트 관광지인 융프라요흐를 소개하며 조금이나마 느끼게 하고 싶다. 자, 융프라우요흐 세계 속으로!






▲인터라켄 또는 라우터브루넨에서 융프라우 등산철도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모습 / 사진=이동준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눈과 얼음의 세계 속으로!


▲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융프라우요흐 / 사진=이동준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역

 인터라켄에서 약 2시간 동안 등산철도를 타고 올라오면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역(표고 3,454m)에 이른다. 산 꼭대기에 올라오기 위해 등산철도를 2시간 넘게 탄 것은 또 처음이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 올라오는 융프라우요흐 등산철도는 1912년에 개통하여 작년에 무려 100주년을 맞았다. 약 100년 전에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를 올라오는 등산철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는 지하역이다. 역에서 여기저기로 통로가 뻗어있으며 앞으로 소개할 플라토 전망 테라스, 스핑크스 전망동, 베르크 하우스, 얼음 궁전, 알파인 센세이션, 베르크하우스 등으로 이어진다. 전망대 종착역에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과 나 역시 어서 융프라우요흐의 멋진 전망을 보기 위해 모두 벌써부터 들뜬 기분이다. 





▲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지도 / 사진=이동준






▲융프라우 파노라마 영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 사진=이동준


융프라우 파노라마 (Jungfrau Panorama)

 융프라우 파노라마 관에는 에어뷰로 촬영한 융프라우 파노라마를 담은 멋진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영상과 함께 음악이 깔리는데 그 음악은 영상으로 보이는 융프라우요흐의 웅장함을 배로 더해주고 있었다. 사진을 통해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큰 디스플레이로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보니 융프라우요흐가 더 웅장하고 더 멋지게 보였다. 가히 정말 어떻게 자연이 이런 알프스 산맥을 만들었는지 놀라웠다. 어서 빨리 실제 내 눈으로 달려가서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론 새처럼 훨훨 하늘을 날아서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나위 없겠다.






▲ 융프라우 철도 100주년 기념으로 새로 생긴 알파인 센세이션 / 사진=이동준


알파인 센세이션 (Alpine Sensation)

 알파인 센세이션은 융프라우요흐 등산철도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작년에 새로 완공된 전시관이다.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동굴 내부에 반짝이는 많은 별들이 보였다. 등산 철도 설립 100주년 기념에 걸맞게 이 곳은 융프라우요흐의 철도역사와 스위스 알프스 관광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꼭대기까지 편안히 데려다주는 100여년전에 만들어진 등산철도에 감탄하였던 것처럼 스위스인들이 얼마나 산악철도 건설에 힘썼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등산철도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사진들 그리고 일하다 목숨을 연명한 사람들을 위한 추모바까지 있었다. 융프라우요흐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빙하를 뚫어 만들어 놓은 얼음궁전 / 사진=이동준 


얼음 궁전 (Eispalast)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는 융프라우요흐 알프스 산만 볼 수 있는 전망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융프라우 파노라마, 알파인 센세이션처럼 얼음 궁전도 빼놓을 수 없다. 전망대라고 해서 알프스 산만 금방 보고 갈 수 있겠지 생각하고 오면 안된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를 올라와서 다양한 전시관들도 둘러봐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2~3시간은 잡아야한다. 이 얼음 궁전은 융프라우요흐에 있는 빙하 속을 뚫어 만들어 놓은 곳이다. 134년에 2명의 산악 가이드가 만들어 놓은 것을 확장하여 오늘 날과 같은 큰 규모의 얼음 궁전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천장, 바닥, 벽 모두 차가운 얼음으로 되어있어 아름다웠고 곳 곳에 위치한 다양한 얼음 조각상들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Jungfrau - Top of Europe'이라는 배너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융프라우요흐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빙하 바닥에서 쇼트트랙을 하는 것 같은 설정샷을 찍는 한국인들을 보고 나도 따라서 친구들과 쇼트트랙 자세를 취해 사진을 찍었다.




얼어 붙은 몸을 녹이며 쉴 수 있는 베르크하우스 (Berghaus)


▲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베르크하우스에서 파는 신라면 / 사진=이동준


알 수 없는 날씨. 끊임 없이 변하는 날씨.

 베르크하우스에 들어오니 이제 좀 몸이 따뜻해진다. 베르크하우스는 역에 병설되어 있는 건물로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천문과 기상 자료가 있는 전시실, 슬라이드 상영실, 기념품점, 우체통 등이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베르크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바깥을 보고 융프라우요흐가 어디있냐며 안개와 눈보라 날씨 때문에 융프라우요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융프라우요흐가 빼어난 알프스 산맥들이 많은 스위스에서 알프스 최초로 2001년 세계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는데 그 등재된 이유 중 하나가 알 수 없는 날씨 또는 끊임없이 변하는 날씨이므로 어떻게든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통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날씨가 좋아지길 긍정적으로 기다리면서 기념품 점에서 기념품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념품을 구매하는데 점원이 엽서와 우표를 파는 것을 아냐며 엽서나 편지를 보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나와 친구들은 흥미롭게 느껴 융프라우요흐 알프스가 멋지게 나온 사진 엽서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엽서와 우표를 사고 각자 생각나는 사람에게 작은 편지를 적었다. 그리고 그 편지들을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융프라요흐 전망대 우체통에 넣어 잘 도착하기만 빌었다. 


표고 3,000m가 넘는 알프스에서 먹는 신라면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 신라면을 판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이 곳에 신라면이라니..'하며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놀랐다. 가격은 한화로 9천원이 넘는다. 신라면이 이 곳에 까지 오게된 배경은 융프라우요흐를 찾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신라면을 좋아하는 아시아인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신라면의 인기가 정말로 대단하다. 이제는 가끔 스위스 큰 마트에서도 신라면을 찾아볼 수도 있고 얼마 전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온 친구가 스핑크스 전망동에서 신라면 CF를 촬영하는 모습까지 보고왔다니 말이다. 이 곳까지 왔는데 한국인이라면 여기서 다 먹어봤을 법한 신라면을 나도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릴 겸 먹지 않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신라면을 먹으며 이 산 꼭대기에서 빵빵 잘 터지는 무료 WIFI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이다.






▲ 앞이 한치 안 보이는 눈보라 날씨에서 다행히 점점 좋아지는 융프라우요흐의 날씨 / 사진=이동준





진정한 융프라우요흐의 클래스를 마주하다!


▲사진=이동준

플라토 전망 테라스 (Plateau)

 드디어 날씨가 좋아져서 플라토 전망 테라스로 향했다. 융프라우 설원과 반대 방향에 있는 야외 전망 테라스이다. 진정 약 2시간을 넘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아쉽게도 날씨에 실망하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내려간 관광객들도 꽤 많아보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융프라우요흐는 알 수 없는 날씨를 갖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절대 섣불리 내려가지 말고 인내하며 기다려보라고 말하고 싶다. 날씨가 점점 좋아지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처음부터 날씨가 계속 좋은 상태에서 보는 융프라우요흐보다 더 매력이 있었다. 눈보라와 안개가 걷히고 해가 보이며 그 날씨 속에서 푸르고 하얀 눈 세상 위에서 구름 속에서 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받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추위도 잊은 채 정말 천국에 있는 기분 같았다.





▲ 플라토 전망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주변 광경 / 사진=이동준






▲ 표고 3,571m의 스핑크스 전망동 / 사진=이동준


스핑크스 전망동 (Sphinx)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 다음으로 플라토 전망 테라스와는 반대쪽에 위치한 스핑크스 전망동(표고 3,571m)으로 올라왔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천문대와 기상 연구소가 병설되어 있다고 한다. 전망동에는 실내 전망 공간과 옥외 전망 발코니가 있어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융프라우요흐의 웅장한 눈과 얼음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정말 이 곳이 유럽의 탑, 유럽의 지붕이 맞구나'생각했다. 스핑크스 전망동에서 서쪽으로는 융프라우의 본 봉우리 Jungfrau(4,158m)와 로탈호른(3,969m) 그리고 동쪽으로는 묀히(4,107m)가 있으며 남쪽에는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인 알레치 빙하(23km)가 이어져있다. 






▲ 은백색의 세계. 융프라우요흐 / 사진=이동준


신이 만들어낸 알프스의 보석

 단언컨대 융프라우요흐는 스위스의 탑(Top) 그리고 유럽의 탑(Top)이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은백색을 띄는 눈과 얼음 천지인 융프라우요흐는 '신이 만들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고 불리어야 마땅했다. 마터호른을 다녀오고 마터호른도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융프라우요흐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하늘과 가까이 마주하는 유럽의 지붕, 은백색 세계의 오묘한 매력이 겨울 계절에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여름에 보는 알프스도 멋지겠지만 스위스 알프스는 역시 겨울에 와야 제맛인가 보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느꼈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는 여름에 와서 여름에 느끼는 융프라요흐의 다른 매력과 개썰매 또는 스키/스노우보드도 즐기고 싶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