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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대 명문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가다!

작성일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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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베이징대가 좋아 칭화대가 좋아’ 지금까지 중국 유학을 고려하는 많은 분들에게서 수없이 받아온 질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연세대와 고려대와 같은 라이벌관계는 조성되어 있지 않지만 이 두 학교는 중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명문대로써 각자의 위치에서 중국의 엘리트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베이징대학교와 칭화대학교의 요모조모를 살 

펴볼까요 

 

 

▶ '베이징의 신촌' 우다커우 

 

우선 두 학교 소개에 앞서, 중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인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베이징의 신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우다커우(五道口) 주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다커우는 주변에 베이징대, 칭화대를 비롯해 베이징어언대학교, 중국지질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 항공항천대학교 등 8개의 대학교가 1~2km 안팎으로 밀집해 있어 거대한 대학가 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어언대는 세계 각지에서 온 어학연수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우다커우에는 중국 대학생뿐만 아니라 서양 학생들도 자주 눈에 띠지만 근처 대학교의 한국인 유학생 비중이 아무래도 가장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한국어로 된 간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우다커우 전철역 앞의 동원빌딩과 우다커우 전경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은 원명원, 이화원 등 베이징의 관광명소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찾아 캠퍼스를 직접 둘러보기도 하는데요, 한국 대학교를 생각하고 걸어 다니다가는 금방 지쳐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학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중국 대학교의 정취를 직접 느껴보고자 한다면 학교 앞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가격은 시간당 5~10위안(1000~2000원)으로 베이징대학교는 동남문에서, 칭화대학교는 동문에서 대여가 가능합니다. 신분증은 따로 필요 없지만 200~300위안의 보증금을 맡겨야 하니 주의하시길! 

 

▶ 베이징대 동남문과 칭화대 동문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먼저, 중국 최초의 국립종합대학인 베이징대학교는 1898년 변법자강운동의 일환으로 청나라의 고급관리 양성을 주요 취지로 설립된 반면, 칭화대학교는 미국이 돌려준 의화단사건 배상금으로 1911년 설립되어 당초 청나라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위한 예비학교로 세워졌습니다. 이와 같은 상반된 역사적 연원처럼 두 학교는 설립 당초부터 서로 다른 학풍과 캠퍼스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베이징대 서문과 칭화대 동문 

 

 

▶ 한 폭의 그림같은 베이징 대의 랜드마크 웨이밍호와 보야탑 

 

두 학교 탐방을 위해 저 역시도 칭화대학교 동문에서 자전거 한 대를 대여해 보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두 학교의 전체적인 캠퍼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점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텐데요, 먼저 베이징대의 초기 건물들은 중국의 전통 원림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상당히 중국스럽고 고전적입니다. 이러한 중국풍 건물 사이로 베이징대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보야(博雅)탑과 웨이밍(未名)호를 유유히 거닐다 보면 21세기의 대학교라기보다 이전 시대의 국자감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 달리 칭화대학교는 설립 당시 미국 유학을 위한 예비학교로 지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라도 하듯 서양식 건축양식이 유독 돋보입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베이징대보다는 좀 더 세련미 넘치고 현대식이라는 느낌을 주죠. 

 

▶ 베이징대 도서관과 다른 초창기 건물들

 

▶ 서양식의 현대미가 넘치는 칭화대의 건축 양식

 

 

베이징대는 전통적으로 인문사회 등의 문과와 기초과학 분야에서 칭화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알아주는 학과로는 경제학, 철학, 역사학, 국제정치학 등이 있고, 이외에도 의대가 매우 유명합니다. 반면 칭화대학교는 ‘중국의 MIT’라고 불릴 정도로 이공계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중국 내 절대 강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건축학은 중국의 탑 수준이고, 미대도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학과 가운데 하나입니다. 

 

▶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과 경영학과 건물

 

이처럼 베이징대가 학문과 지식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칭화대학교는 응용과학 분야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 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같은 학문적 특색은 지난 1950년대 중국 정부의 전국적인 학과 대조정을 거치면서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당시 정부 결정에 따라 칭화대학교의 문과는 베이징대로, 베이징대의 이공대는 칭화대로 각각 이관하면서 두 학교간 학문적 차이가 더욱 도드라지게 된 것이죠. 그러나 최근에는 두 학교 모두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학문에 더욱 투자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칭화대의 건축관과 경제관리학원

 

 

이징대와 칭화대를 비교할 때 ‘베이징대는 이상주의적이고 칭화대는 실용주의적’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중국에는 두 학교를 놓고 ‘베이징대는 사상가의 옥토요, 칭화대는 공정사들의 요람이다’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베이징대는 신민주주의 혁명인 1919년 54운동과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이어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등 중국의 민주주의와 정치역사에서 늘 선봉대 역할을 담당했었죠. 이 때문인지 중국의 학계 지도층 인사 가운데 베이징대 출신은 칭화대 출신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칭화대학교는 실용주의적 학풍을 바탕으로 그 동안 중국 정계에서 수많은 기술관료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후진타오 정권 시절 중국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9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 칭화대학교 이공대 출신만 4명에 달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합니다. 시진핑 현 국가주석 역시도 칭화대학교 화학공정과를 졸업했죠.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사회 불균형 등의 문제로 조화와 균형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전통적으로 문과 계열이 강한 베이징대 출신의 관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베이징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리커창 총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지난 90년대에 중국 정부 일각에서는 세계적 일류 대학을 만들기 위해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합병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두 학교 관계자들의 큰 반대로 결국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지금까지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교해 보았지만 두 학교의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을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중국 인재 양성의 쌍두마차로써 때로는 경쟁상대로, 때로는 본보기로써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이겠죠 영현대 여러분도 베이징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중국 학생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두 학교의 정취를 몸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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