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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벤트 가든

작성일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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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Welcome to Covent Garden



런더너의 일상이 궁금하십니까 런던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을 위해 런던 코벤트 가든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짧은 기간 동안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경우 우선순위 목록에서 코벤트 가든이 빠지기 십상이나 진정한 런던의 일상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곳에서의 반나절은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안타깝게도 런더너의 일상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런더너의 모습은 호화스럽고 기품있으며 여유로운 무언가를 상상했지만, 애초부터 런더너의 일상은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코벤트 가든 내에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영국인과 관광객이 몰리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런던 여행 계획에 골치 아프다면 과감하게 진짜 런더너의 생활을 따라 해보고 그 속에 스며들어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하철에서 내린 후 코벤트 가든역 내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엄청난 수의 계단으로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코벤트 가든은 비교적 좁은 지역으로 넉넉하게 2시간을 할애하면 도보로 수월하게 관광할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 서커스나 피커딜리 서커스와 같이 코벤트 가든은 쇼핑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많은 상점과 잡화점이 가든 주변에 고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가든 주변은 마치 명동이나 홍대에 나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런더너들은 이곳을 쇼핑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찾지 않습니다. 일상의 여유로움을 지인들과 함께 누리기 위함입니다. 흔히 말하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코벤트 가든이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는 어디를 가나 쉽고 효율적인 관광을 위해 큰 길가에 지도가 있습니다. 



<코벤트 가든 소개>


시간을 되돌려 18세기의 코벤트 가든은 영국 전역과 여러 유럽국가로부터 들어온 과일과 꽃의 향으로 가득한 런던 제일의 시장이었습니다. 많은 상인과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이곳은 런던의 중요한 소식과 유명인의 근황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장소이기도 했으며 런더너의 약속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오래전 재래시장 혹은 조선 시대의 야시장과 같은 장소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목에 받던 곳이었습니다. 현재 코벤트 가든은 쇼핑을 위한 상점과 여러 유명 맛집 그리고 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여전히 이곳은 런더너의 만남의 광장으로 애용되고 있어 중산층 영국인의 생활을 엿보고 싶다면 코벤트 가든으로 당장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만 맛 볼수 있는 쉑쉐버거, 코벤트 가든점 외부모습과 메뉴판입니다.



<코벤트 가든에서 꼭 먹어야 할 것!>


혹시 Shake shack 햄버거를 들어보셨나요 일명 쉑쉑버거는 원래 미국 뉴욕에서 유명한 햄버거입니다. 2년 전 좋은 기회를 통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쉑쉑버거 가게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약 1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그 맛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뉴욕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고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는 쉑쉑버거는 저에게 천국의 맛을 선사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런던 코벤트 가든에는 이 가게가 없었지만, 2013년 7월에 코벤트 가든 점이 생겼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단 두 개의 매장만이 존재하는 특별한 햄버거 가게를 무시하고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종 생각나서 잊을 수 없던 그 햄버거를 운 좋게 코벤트 가든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또한, 후각을 자극 하던 그 냄새와 터져버린 듯한 침샘이 저의 식욕을 마구 솟구치게 했습니다.

▶쉑쉐버거(더블 패티)와 치즈를 곁들인 감자튀김 그리고 바닐라 쉐이크입니다.


영국인에 대한 편견을 깨버린 쉑쉑버거! 영국인은 워낙 고집이 세고 보수적이라 다른 나라로부터 흘러온 문화나 상품에는 반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머나먼 미국에서 날아온 미국식 햄버거가 이렇게까지 성공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평일에는 생각보다 빠른 회전율로 약 20분 만에 쉑쉑버거를 맛볼 수 있으며 주말에는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미국 뉴욕 점에 비하면 오랜 기다림 없이 햄버거를 맛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메뉴는 가게 이름과 같은 쉑쉑(Shake Shack)버거를 선택한 다음 쉑쉑버거의 패티를 두 장(Double)으로 주문하고 음료는 탄산음료보다 가게 이름에도 나와 있듯 쉐이크(Shake)를 추천해드립니다. 쉐이크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맛, 감자튀김은 고소하고 녹아내리는 치즈를 곁들인 Cheese fries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일단 한번 먹는 순간 계속해서 찾게 되는 그 특유의 삼총사!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서 치즈와 두 장의 소고기 패티가 사르르 녹아내려 황홀함을 덤으로 맛보게 해주며 감자튀김과 치즈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위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목이 메 허덕이는 순간 막힌 속을 시원하고 부드럽게 뚫어주는 바닐라 쉐이크는 가히 천국의 맛이라 표현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감자튀김을 바닐라 쉐이크에 찍어 먹는다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레시피보다 더 궁금해진 쉑쉑버거를 여러분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코벤트 가든 외부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으며 코벤트 가든의 외부는 마치 우리나라 수산시장과 비슷했습니다.



<코벤트 가든에서 꼭 봐야 할 것!>


코벤트 가든 외부모습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아름다운 불빛과 커다란 트리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코벤트 가든 내에 있는 Apple Market을 그냥 지나친다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이곳에는 영국인의 손재주가 고스란히 녹아든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물건이라기보다 예술작품에 가까워 보이는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많은 사람의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액세서리를 비롯한 그림, 시계, 나무 조각 등 섬세하고 독특한 물건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직접 손수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수공예품을 자랑스럽게 판매대 위에 나열해놓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지만, 종종 구매자와 상인 간의 에누리로 입씨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영국인은 흥정에 서툴고 물건값을 깎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런더너의 모습이었습니다.



코벤트 가든 내에는 애플 마켓을 비롯한 여러 화장품 가게와 잡화점이 있습니다.



코벤트 가든 주변에는 여러 문화 공연 및 행위 예술가로 넘쳐 났습니다.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손뼉 치는 영국인과 여러 국가의 관광객이 코벤트 가든에 즐비합니다. 줄타기하는 광대는 화려한 입담으로 단번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저글링에 사람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적은 액수의 현금으로 그를 격려했습니다. 또한, 마술사는 물건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술로 여러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행위 예술을 선보이는 예술가는 온종일 어려운 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마치 넘어질 것 같지만,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장비를 이용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했습니다.

 


코벤트 가든 내부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또한, 오른쪽 아래사진은 공연중인 성악가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코벤트 가든>


한국에서만 볼법한 포장마차가 코벤트 가든에도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길거리 음식과 저렴한 가격의 기념품들이 즐비했습니다.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입을 것 같던 상상 속의 영국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방금 구매한 길거리 음식을 먹는 영국인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방문객은 아이들과 함께 사탕과 초콜릿을 구매하며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가든 주변에는 행위 예술가와 마술사가 많이 있어 신기한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가든 주변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트리와 행사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워낙 자선 문화가 발달한 영국이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내고 소원을 적어 커다란 트리에 매달 수 있으며 영국인에게 크리스마스는 당연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특별한 날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크리스마스의 문화 새삼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코벤트 가든, 여러 가지 실내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내고있습니다.    


사실 코벤트 가든 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의 거리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나무나 높은 전신주 혹은 건물 외벽에 수많은 전구를 설치해 한껏 연말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어느 곳이든 야경이 아름다운 영국임은 틀림없습니다. 코벤트 가든 역시 수많은 전구와 트리로 크리스마스 맞이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은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바빠 보였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린 시절 우리에게 최고의 장난감이었던 레고(Lego)를 이용해 런던 대표 명소를 그대로 재현해놓았습니다. 빅벤과 국회의사당 그리고 런던 아이와 버킹엄 궁전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섬세하게 표현한 레고는 장난감 그 이상으로 보였습니다.


레고로 만든 영국의 대표적인 조형 및 건축물, 런던 아이와 빅벤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왜 코벤트 가든인가>


런던은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세상이 급하게 흘러가도 여유와 가족만큼은 삶에 있어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영국인들은 코벤트 가든에 모여 지친 심신을 달랩니다. 모두가 부자일 수는 없는 세상 속에서 런더너는 값이 저렴한 코벤트 가든을 찾아 가족 혹은 친구와 가든 주변에 있는 커피 또는 차(Tea)를 즐기고 여러 가지 볼거리를 통해 행복을 찾습니다. 실내가 아닌 밖이 잘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하거나 과감하게 길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호화로운 런던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런던다운 모습을 코벤트 가든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사는 모습은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가치만큼은 지키려는 영국인의 모습에서 자극받기도 합니다.


영국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길거리 음식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제가 느낀 코벤트 가든은 우리에게 친숙한 평범함이었습니다. 다른 특별한 일이 없이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영국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함께하려는 그들에게서 무엇이 저에게 소중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추운 겨울 날씨에 모두가 움츠러들고 오락가락하는 영국날씨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고 여유로운 지극히 런던답고 평범한 코벤트 가든이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트리는 기부금을 내고 소원을 적은 후 전구를 트리에 매달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대학교는 2013년을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힘들고 지쳐있는 모든 젊은 청춘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나아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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