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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난 그리운 나의 고향

작성일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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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21세기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 더 이상 다른 나라로 떠난다 라는 것이 전혀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가까운 예로, 대학생들은 자신의 SNS에 접속하면 외국에 나간 친구들의 사진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지구상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부푼 꿈을 안고 고국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현대 내에서도 일본, 중국, 폴란드, 몽골,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기자들이 현재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마다 놓인 낯선 환경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드는 건 당연지사. 그들이 이러한 그리움이 깊어질 때는 어떻게 이것을 극복 할까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다, 집에서 고국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등 다양한 답변이 있었지만, 그 중 기자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한 답변이 있었다.

 그건 바로, ‘한국 내에 있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곳을 방문한다.’ 라는 것! 과연 외국인 기자들만이 아는 ‘그들만의 Place.’는 어디일까 지금, 영현대 독자들에게 특별히 공개한다.

 

 

 

 

 

스웨덴의 정취가 입구에서부터 물씬 느껴지는 Fika 는 스웨덴어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피타임’이란 뜻이다. 국기를 연상케 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색감 배치 그리고 입구에서 느껴지는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함. 스웨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이지만 친근함이 느껴졌다. 페르오빠가 예찬하는 스웨덴 식 전통 잼과 전통 디저트, 음료가 가득한 쇼케이스!

 세계적으로 높은 커피소비량을 자랑하는 스웨덴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도 눈길을 끌었다. 높은 머랭층이 쓰러질 듯 높게 쌓인, 독특한 외양이 눈길을 끄는 그라무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대망의 메뉴였던 ‘스웨덴 에그커피!’ 기자는 그만 처음 먹어본 스웨덴 음식들에 푹 빠지고 말았다.

 

 

카페 지하에는 스웨덴의 상징인 ‘달라하스트’, 말을 조각한 목각 인형이 있다. ‘행운을 가져오는 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달라르나 지방에서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시작해 현재는 스웨덴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외에도 스웨덴 전통 식기, 장식품 등이 아기자기하게 지하를 수놓고 있다.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기자의 머릿속에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을 정도로 매력적인 물품들이 가득했다.

 

 

 

 

 도심 속에 절이 있다고 잔뜩 의문을 품은 채 찾아간 ‘봉은사’는 서울의 중심지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은 1,2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문양과 높고 거대한 석상들을 통해 느껴지는 고고하고 숭고한 미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건물, 진여문을 통과하여 사천왕, 부도전, 선불당, 대웅전 등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지붕, 벽화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선불당’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작은 합각을 결합시켜 총 6개의 합각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일본의 사찰과 비슷하다고 한다.

 또한, 나무로 만든 건물, 해수관음상 앞에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들, 건물에 새겨진 양식, 산에 울려 퍼지는 맑은 목탁소리는 특히나, 절과 신사가 많은 일본에서 온 아야노가 고향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정돈된 마음으로 가지런히 손을 모아 절을 올리는 모습에서 그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으며 문밖을 나서는 나 또한,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음을 느꼈다.

 

 

 

 

비 오는 주말,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2호선을 타고 이판판 기자가 추천한 ‘서울 속의 중국’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그중 약 90%가 중국 동포, 즉 조선족이며, 대림동에서도 특히 대림역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조선족의 밀집도가 높다
(출처: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1784812&cp=nv)
대림역에 내려 12번 출구로 나가자 곧바로 색다른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나다니는 행인들은 중국어나 억양이 특이한 조선족의 한국어를 사용했고, 한문으로 쓰인 간판들이 눈에 띄었다.


 

 

시장골목 길가의 노점에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종류의 중국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다. 그 덕에 골목은 튀기고, 굽고, 삶아내어 독특한 향신료와 함께 버무린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또한, 중국 시장답게 양 꼬치와 사천음식, 반점, 오리구이, 딤섬 등 중국 음식점이 즐비했고, 많은 사람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주말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떠들썩하게 웃고, 먹고, 얘기하고, 흥정하는 정감 있는 모습들은 우리의 전통 시장과 똑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것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환호하며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면적 대비 가장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동대문. 여태까지 싸고 질 좋은 옷을 살 수 있다고만 여기던 와중,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러시아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를 나서고 오른쪽으로 나서면 곧 낯선 문자(카릴 문자)가 적혀져 있는 간판이 들어선 골목을 발견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온 물품과 음식들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그 중에 한 음식점에 들려 폴란드 요리와 러시아 요리를 주문해보았다. 먼저 소개할 요리는 우리나라의 만두와 정말 비슷하게 생긴 피에로기(Pierogi), 차이점은 속에 치즈와 감자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치킨가스와 유사한 코틀렛 스하보브이(Kotlet schabowy), 우리나라에서 먹는 치킨가스보다 좀 더 질기지만 소스를 뿌리지 않아 보다 담백한 맛이 느껴졌다. 폴란드 요리를 먹으면서 비록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와 입맛이 그리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에 들렸다 보다 색다른 먹거리를 찾는다면 부담 없이 이곳에 들러보길!

 

 

지금까지 영현대 기자들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고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에게는 이곳은 멀리 떨어진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고, 우리에게는 타국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외국인들을 위해 그들이 서울 곳곳에서 고국을 떠올릴 수 있는 더 다양하고 아늑한 공간들이 늘어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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