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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서핑, 외국인 친구를 사귀를 새로운 방법

작성일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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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출처: 카우치서핑 공식 홈페이지

여행 예산을 짜는 과정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식비 교통비 나의 경우 숙박비였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땅 값이 비싸기 때문에 호스텔에 하루 묵어가는 것도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커져가는 숙박비 부담에 한숨을 쉬던 중, 예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던 카우치서핑이 생각났다. 카우치서핑은 여행 하는 지역의 주민을 만나 여행 기간 동안 무료 숙박을 제공 받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종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의 집에서 머무른다는 것이 두려워 그냥 보고 넘겼다. 그러나 장기간의 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박비를 줄이고픈 불순한 의도로 나의 카우치서핑은 시작되었다



 ※ 카우치서핑지역 주민의 집에 머물며 집주인과 함께 그 지역을 여행하고 친분을 쌓는 문화교류 프로그램

 ※ 카우치서퍼카우치서핑을 통해 지역 주민의 집에 머물러 가는 사람

 ※ 호스트지역 주민으로 여행객을 받아주는 사람.


카우치서핑의 형식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회원가입을 한 뒤,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한다. 호스트들은 카우치서퍼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이 사람을 받아줄지 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프로필을 최대한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방문하고자 하는 여행지의 호스트를 검색해 원하는 호스트에게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형식의 쪽지를 보내면 된다. 호스트들이 제안을 검토한 뒤 수락을 하면, 그 후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날 방법 등을 상의 할 수 있다.



카우치서핑이라 해서 무조건 지역 주민의 집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숙박은 하지 않되, 만나서 함께 관광을 하거나 어울려 놀 수도 있다./ 사진출처: 이고은 기자

 

낯선 사람의 집에 몇 일간 머무른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호스트들을 찾을 때 프로필과 리뷰를 최대한 꼼꼼히 읽었다. 호스트들은 집의 위치에서부터 카우치서퍼들이 머물 공간에 대해 프로필에 자세히 설명해 놓는다. 호스트들은 거실 바닥을 제공할 수도 있고, 작은 방을 내어줄 수도 있기에 이런 기초적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처음에는 호스트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한 리뷰를 보고 제안을 수락할지 말지 결정하기 때문에 카우치서핑 경험이 없는 나는 번번히 거절 당했다. 또한 처음에는 똑같은 내용을 여러 명의 호스트들에게 스팸 보내듯 뿌려댔기 때문에 더더욱 거절을 많이 당했다. 카우치서퍼로 초대받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호스트와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포틀랜드 호스트는 커피와 맥주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강조함으로써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워싱턴DC의 호스트는 영현대 기자단 활동을 이야기 하면서 글쓰기라는 공통점으로 카우치서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카우치서핑을 구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무료 숙박을 위한 것이 아닌,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 위함임을 알 수 있었다.



수 많은 요청을 보냈지만 확답을 받은 것은 두건 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카우치서핑을 구하기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사진출처: 이고은 기자


나의 첫번째 카우치서핑은 포틀랜드에서 시작했다. 나의 호스트 딜런은 자신과 룸메이트 세 명이 함께 사는 아파트의 거실을 나에게 내주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딜런은 평일에는 카운슬러로 일하고 주말 밤에는 바텐더로 일하며 여행 경비를 모으고 있었다. 2년 전에 유럽을 1년 동안 여행하면서 친구를 통해 카우치서핑을 알게 되었고, 내년 여름에 떠날 태국 여행 때 카우치서핑을 하기 위해 호스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좋은 리뷰가 많아야 수월하게 카우치서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카우치서퍼들을 받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딜런 커플과 나는 하루종일 관광을 같이하며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사진 출처: 이고은 기자


나는 딜런과 딜런의 여자친구 메간과 함께 포틀랜드 관광에 나섰다. 포틀랜드는 커피와 맥주로 유명한데, 나는 이들 덕분에 관광 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명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고, 브런치 또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딜런은 내가 카우치서핑 프로필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적어 놓은 것을 기억하고, 함께 영화관에 가자고 먼저 챙겨주기도 했다. 혼자 여행 할 때는 하루에 다섯 마디도 하기 힘들었는데, 딜런과 함께 다니며 나는 잡다한 이야기를 쉴새 없이 나눌 수 있었고, 내 여행은 더욱 풍성하고 즐거워졌다.




이처럼 카우치서핑은 외국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보니 마냥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먼저 카우치서핑에 도전했던 친구 에비와 산드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폭력적인 호스트를 만나 도망쳐 나온 적도 있다. 나 또한 카우치서핑 직전에 갑자기 약속을 취소해 급하게 다른 호스트를 찾은 적도 있고, 뉴욕에서 카우치를 제공하기로 했던 호스트가 노골적이고 성적인 농담으로 불쾌감을 줘 카우치서핑을 포기한 적도 있다. 이처럼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기 때문에 카우치서핑을 할 경우에는 단단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카우치서핑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여성 카우치서퍼들에 대한 주의의 말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사진 출처: 카우치서핑 공식 홈페이지


나의 경우 우선 호스트를 찾을 때, 남성보다는 여성을 그리고 젊은 사람 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 혹은 이미 가정을 꾸린 분들을 선호했다. 또한 혼자 사는 사람 보다는 룸메이트가 있는 사람들에게 카우치서핑을 요청해 최대한 위험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호스트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화를 하다 보면 호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우치서핑이 결정 나면, 메신저나 문자를 통해 꾸준히 호스트와 접촉해 그 사람을 살피고 관찰하자. 이는 호스트와 만나기 전부터 친분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안전한지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맛집에서 소문난 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러나 현지 사람을 만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를 찾고, 친분을 쌓는 것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동전에는 앞, 뒷면이 있듯이 카우치서핑에도 장점과 단점이 고루 존재한다. 낯선 사람을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이를 이겨내면 다가오는 추억이라는 선물은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카우치서핑에 도전해보길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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