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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썰어먹는 이곳은 터키 이스탄불

작성일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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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오늘은 이스탄불에서의 두 번째 날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이곳 아이스크림을 접했을 때였습니다.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찾아갔던 'MADO'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일반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썰어먹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돈두르마라고 불리우는 터키식 아이스크림은 정말 쫄깃~쫄깃 합니다. 너무 쫄깃쫄깃한 나머지 칼로 썰어야 먹어야 하는 신기한 아이스크림. 그 맛도 어찌나 좋은지 너무 달지도 않고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게 '이걸 한국에도 들여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검색해보니 이미 'MADO'는 2005년 한국에 입점을 했었다고 합니다. 한국인 입맛엔 맞지 않았던 탓인지, 광고가 부족했던 탓인지 현재는 한국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Anyways! 이스탄불에 가게 되면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를 꼭 먹어보세요~




아침을 먹고 돈두르마를 썰어준 저는 바로 톱카프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이스탄불은 넓은 도시이긴 하지만, 구 시가지의 유적지들은 한 곳에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획한 루트는 톱카프 궁전->이집션 바자르->에레바탄 지하궁전->블루모스크였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톱카프 궁전엔 조금만 늦어도 줄이 너무 길어진다 하여 아침부터 일찍 가려고 하였으나... 첫날에 무리를 해서인지 예정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줄이 굉장히 길었는데, 그 옆으로 짧은 줄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저는 얼른 그 줄에 가서 섰습니다. 줄이 여러개가 있는데 사람들이 한 줄이라고 착각을 하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는 것 같은데, 옆에도 티켓을 살 수 있는 창구 혹은 기계가 여러개 있으니 잘 보고 줄을 선다면 금방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전날 방문했던 돌마바흐체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 톱카프 궁전을 갈까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절한 여행객의 '강추'로 인해 방문하게 된 톱카프 궁전. 가지 않았으면 굉장히 후회할 뻔 했습니다. 이 곳 역시 돌마바흐체와 마찬가지로 술탄의 거처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돌마바흐체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술탄이 이 곳에 살다가, 돌마바흐체가 완공이 되면서 모두 옮겨갔다고 합니다. 술탄이 살던 곳이니만큼 이곳이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두 번 말하면 입 아픈 소리겠죠 무려 400년동안이나 사용이 된곳이니만큼 그 역사와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이 곳이 특별한 것은 문을 지날 때마다 제 1정원, 제 2정원, 제 3정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4정원까지 나뉘어져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은 현재 박물관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보석과 귀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이곳 역시 사진은 금지인 곳이 많았습니다. 제 1정원에는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최초의 건물이 있었으나 불타 사라졌다가 재건되었습니다. 제 2정원에는 여성들이 살았던 하렘과 주방을 볼 수 있는데, 과거 16세기 말에는 무려 1,200명의 요리사가 살았다고 합니다. 제 3정원과 제 4정원 모두 박물관의 형태로 당시 군주들이 입던 옷과 장신구들을 비롯해 다양한 도자기와 가구가 전시되어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알록달록한 터키 전통의 타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톱카프 궁전에서 내려다본 보스포루스 해협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돌마바흐체도 그렇고, 이곳 톱카프 궁전도 그렇고.. 당시 군주들은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그들은 아마 아름다운 전망을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스탄불엔 두 곳의 바자르가 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그랜드 바자르가 조금 더 유명한 듯 하나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가격이 높다고 합니다. 마침 제가 방문하던 날이 그랜드 바자르가 문을 닫는 날이어서 저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이집션 바자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간식, Turkish Delight로 불리는 로쿰도 살겸 겸사겸사 들린 이집션 바자르는 상당히 화려하고 깨끗했습니다. 


다양한 향신료와 로쿰, 애플티와 석류가루 등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건 모두 갖추고 있는 이집션 바자르는 흥정이 중요합니다. 가격을 표시해놨음에도 불구하고, 50% 이상으로 깎을 수 있다는 반전. 80리라로 표시되어있던 로쿰을 저도 30리라를 주고 샀습니다. 아마 고객들이 흥정할 것이란 걸 알고 일부러 더 비싸게 적어둔 것 같습니다.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던 직원이 제가 로쿰을 사니 애플티를 공짜로 주는 걸로 봐선 원가가 정말 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행시 당하지 말고 흥정을 하세요!





에레바탄 지하궁전입니다. 이곳은 지하저수지로 사용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시체와 쓰레기를 모아두는 장소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느낌이 뭔가 싸~합니다. 이곳에 지금은 붉은 빛이 가득하지만, 과거엔 아무런 빛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오싹하기까지 합니다. 이 곳에서 봐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 첫 째로 거꾸로 있는 메두사의 머리와 그 옆에 위치한 또다른 메두사의 머리. 그리고 둘 째로는 엄청나게 뚱뚱한 물고기들. 메두사의 머리는 에레바탄 지하궁전의 끝쪽에서 볼 수 있는데, 왜 저런 방향으로 머리가 누워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에레바탄 지하궁전은 여전히 일정량의 물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쭉 갇혀 살기만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살이 오동통통 올라있고, 그 크기도 굉장히 큽니다. 


아주 옛날에, 이렇게 커다란 지하 저수지를 지을 수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을 쓰레기처리장으로 사용해 시체까지도 모두 던져버렸다니.. 조금 충격적이지만 이스탄불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곳입니다. 





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블루모스크. 이스탄불을 둘러보면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궁전이기도 해서 마지막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은은한 하늘색 돔 때문에 블루모스크로 잘 알려진 이곳의 원래 이름은 술탄아흐메드 모스크라고 합니다. 터키를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으로, 지금도 이 곳은 기도를 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만 관광객들에게 공개가 됩니다. 우뚝 솟은 첨탑 6개는 술탄의 권력을 상징합니다. 반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의 첨탑 4개 보다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하여 6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겉에서는 굉장히 화려하지만 안을 들어가보면 그렇게 화려하진 않습니다. 실내에는 기도를 드리는 이슬람교도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블루모스크 내부의 유일한 볼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히잡을 둘러야 합니다.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에 맞게 하늘색 히잡을 나눠줍니다. 여담으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 때문에 발냄새인지 무슨 냄새인지 헷갈리는 오묘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미리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블루모스크 바깥으로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많은 터키인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한데, 분수와 정원의 조화가 굉장히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이렇게 이스탄불에서 블루모스크까지 구경을 하고 나오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이박 삼일 간의 짧은 이스탄불 여행도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직도 그리운 이스탄불. 터키 사람들의 친절함과 수많은 관광지의 볼거리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썰어먹는 아이스크림부터 수많은 종류의 케밥, 그리고 길거리의 과일쥬스부터 달콤하지만 씁쓸한 홍차까지.. 터키는 꼭 한 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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