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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학생들은 '무엇'을 타고 다닐까?

작성일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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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부쿠레쉬티 대학생인 안드레아는 오늘도 학교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아침 일찍 기숙사를 나섭니다. 기숙사와 대학교는 조금 멀어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매일 이용해야 하지만 그녀는 걱정 없습니다. 바로 루마니아 대학생의 특권 ‘대학생 교통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보나멘트 카드(사진:윤정은)

 

 

 

 

 

 


부쿠레쉬티에는 학생을 위한 대중교통 요금 할인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아보나멘트’인데요, 학생증과 신분증(여권)이 있으면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생이 아니면 50레이(한화 16000원)를 내고 카드를 만들어야 하지만, 학생은 25레이(8000원)만 내면 끝! 한 달에 8000원으로 버스와 트램을 무제한으로 타고 다닐 수 있으니, 부쿠레쉬티 교통비, 정말 저렴하죠 신분증 확인과 학생증 대조가 이루어진 후 직원은 영수증과 함께 아보나멘트를 주는데요, 아보나멘트에는 본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아보나멘트는 2월 4일에 카드를 만들었다면 3월3일까지 버스와 트램을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버스를 탈 때 카드를 기계에 접촉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타면 된다는 점입니다. 트램도 마찬가지고요! 루마니아에 처음 왔을 때 버스에 그냥 타는 사람들이 많아 ‘무임승차 하는 시민들이 많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들은 아보나멘트 소유자였습니다.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사진:윤정은) 

 


그러나 충전한 지 한 달이 지나, 예를 들어, 2월3일 만든 카드를 3월6일에 충전하지 않고 그냥 탔다면 무임승차로 간주되고 벌금을 내야 합니다. 날짜 확인을 잘 해서 충전하는 것 꼭 잊지 마세요! 날짜를 확인하고 싶다면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해보세요.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충전 식 버스 카드는 버스를 타고 꼭!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버스에는 총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안 붐비는 문 쪽으로 타셔서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단말기에 찍으면 됩니다. 내릴 때는 안 찍어도 됩니다. 루마니아는 꽤 자주 무임승차 적발을 하는 편입니다. 버스 안에서 평범한 시민 같은 분이 갑자기 다가와서 인사를 하길래 ‘소매치기’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경계했으나 신분증을 보여주며 버스 카드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만약 무임승차를 하는 경우 벌금 50레이(한화 15000원)를 내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내부구조를 갖고 있는 부쿠레쉬티 지하철의 모습(사진:윤정은)

 

 

루마니아 지하철은 우리나라 지하철과 매우 흡사한데요, 우리나라처럼 서로 마주보는 좌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루마니아 지하철은 비교적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지하철 안 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칸 마다 경비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 내부는 깨끗하고 악취도 없고, 잡상인도 없습니다. 또한 지하철은 배차간격이 빠르고 편리해서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부쿠레쉬티 지하철 노선도(사진:윤정은)

 
위의 사진은 부쿠레쉬티의 지하철 노선도 입니다. 중앙을 보시면 ‘Piata unrii’ 역이 보이시죠 부쿠레쉬티 지하철의 중심지 ‘Piata unrii’역은 M1, M2 호선과 연결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정말 혼잡해서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는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자동문이 아니라서 내리고 싶은 역에서 버튼을 살짝 터치해서 문을 열고 내려야 합니다.

 

 △왼:10회권 오: 1회 왕복권(사진:윤정은)


루마니아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과 버스카드가 같은 교통카드로 통합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하철 티켓을 한번 살펴볼까요 지하철 학생용 티켓은 25레이로 카드를 구입한 날부터 한 달 동안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티켓을 사는 곳은 지하철 개찰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부쿠레쉬티에 잠깐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티켓도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4레이(한화 1300원)로 1회 왕복 권입니다. 저는 학생증을 받기 전에 10회 권을 사서 다녔는데요, 10회 권 티켓은 뒤에 지하철을 몇 번 이용했는지 나와있어 편리합니다. 지하철은 카드가 아니라 얇은 티켓이라 구겨지기 쉽다는 것이 작은 흠이라면 흠입니다. 나갈 때는 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봉을 밀고 그냥 나가면 끝! 지하철을 탈 때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칸에는 타지 말고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타세요. 특히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가깝게 위치해 있는 칸이 가장 붐비므로 좀 더 걸어가셔서 다른 칸에서 타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위를 보시면 타려고 하는 지하철이 가는 선로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버스 안의 전광판. 다음 역 이름이 나오고 있다.(사진:윤정은)

 

 

 

부쿠레쉬티 버스는 넓은 벤츠 버스로서 버스 맨 앞쪽 전광판에는 그 다음 역 이름이 역마다 친절하게 나오니 내릴 역을 알고 싶으면 주의 깊게 전광판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따로 벨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역마다 다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부쿠레쉬티 버스는 구형 버스였으나 ‘메르세데스-벤츠’ 회사의 신형 벤츠 버스로 바뀌면서 훨씬 깨끗해지고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버스 교통비는 많이 올라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청결하고 넓어진 내부로 지금은 부쿠레쉬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마을 버스가 되었습니다. 

 


     △부쿠레쉬티 마을버스 외부 모습(사진:윤정은)

 

 

 

 

 


 

낡아 보이는 외부와 느린 운행 속도 때문에 타기에 꺼려졌던 전차. 그리고 집시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소문에 저는 전차 타는 것을 피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만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다 친구 동네에 갈 일이 생겨 한 번 타 보았는데, 생각 외로 깔끔하고 집시도 많지 않았습니다.  

느린 운행 속도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었는데요, 장점은 느린 속도로 운행하기 때문에 창 밖으로 풍경을 감상하기 제격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전차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코너를 돌 때 천천히 도는 느낌도 신기했고 우리나라에 없는 대중교통 수단이라 낯설었지만 전차 나름의 오래 된 멋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레일 위에서만 달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레일이 승용차와 버스가 다니는 도로와 함께 있어 도로가 좁게 느껴지고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슷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부쿠레쉬티 지하철, 넓은 벤츠 마을버스, 그리고 작은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전차까지. 부쿠레쉬티는 대중교통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도시입니다. 저렴한 교통비는 덤이고요! 부쿠레쉬티에서 윤정은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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