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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운하 ‘Naviglio Grande’

작성일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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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밀라노엔 ‘Naviglio Grande’라는 운하가 있는데요. 과거 도심 속으로 연결되는 물길을 인공적으로 설계한 유럽 최초의 운하로써 중세시대의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밀라노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하의 본질적인의미는 물길을 통한 물자 이동이기 때문에 밀라노의 대부분 물자가 들어왔던 이곳은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는 물자를 옮기는 운하의 기능보다 잘 보존된 역사적 배경과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낭만의 분위기로 밀라노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특별히 이곳에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만 열리는 재밌고 사람 냄새나는 대형 엔틱 장터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flickr.com)

 처음에 운하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1813년 완공) 외벽에 쓰일 최고급 대리석을 운반하기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여 건설하였다는 재밌는 일화를 갖고 있는데요. 대리석 외에도 석탄, 목재, 소금, 곡물, 와인등 다양한 물자들을 이동하는데 쓰였습니다. 1830년 통계를 보면 연간 총 8,300여 채의 배를 통해 350,000톤의 물자가 오고갔다고 하니, 지금의 밀라노가 탄생되는데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flickr.com)

 또, 2차 세계대전당시 도로와 철도 파괴로 군 물자를 운반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하는데요. 불행하게도 60년대 초반부터 철도와 차량을 이용한 육지 수송이 발달되면서 운하의 이용은 급격하게 감소하였고 물자이동을 위한 운하의 역할은 1979년 3월 30일 그 막을 내렸습니다.





(mercatonedellantiquariato.mi.it)

 이렇게 물자 이동을 위한 운하가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인들과 시민들은 여전히 운하 주변으로 나와 물건을 사고파는 등 크고 작은 판매대가 우후죽순처럼 이어졌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밀라노 시는 1982년 ‘Mercatone dell'Antiquariato’이라는 명칭으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대형 장이 일괄적으로 열릴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사진 박한이)

 장터는 Naviglio Grande 운하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약 2km정도 이어지는데요. 밀라노지역 외에 여러 지방에서 몰려든 약 350개의 노점들이 1900년도 초반부터의 의류, 가방, 식기, 가구, 그림 등등 웬만한 물건들을 모두 판매하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보물섬 같은 곳입니다.

(사진 박한이)

 또, 항상 열리는 장터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 또는 다른 유럽국가의 관련 직종 오너들의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단순히 골동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닌 세월이 흘러 쌓인 그들의 문화와 예술 및 트렌드를 교류할 수 있는 거대한 배움터였습니다.





(사진 박한이)

 "현재 출시되고 있는 차량부터 과거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클래식 차량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 자동차가 모인 가판대는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의 눈길은 단 한 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사진 박한이)

"처음 칠한 듯 한 페인트냄새가 남아있는 새 가구도 좋지만,  빛바랜 엔틱 가구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윤기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표현할 수 없는 색깔입니다.
이러한 책상이나 의자에 앉아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가는 타이머신에 앉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진 박한이)

 "장터에 파는 식기류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요. 
가족인지 친구인지모를 두 남성분은 그릇하나를 고르는데 엄청난 대화와 집중력을 보여주어 
사진을 찍는 내내 제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사진 박한이)

 "왼쪽을 보시면 평범한 상점위에 집이 있는 단순 풍경 사진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것은 가로1m x 세로30cm의 아주 잘 만들어진 조각품 액자입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명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사진 박한이)

 "그 외에도 과거 화려했던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인 제품들이 
가판대에 잘 보존된 상태로 진열되어 디자인을 공부를 하는 저에겐 
장터라는 느낌보다 하나의 디자인 박물관 같은 느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사진 박한이)

 "빈손으로 오기 아쉬워 구매한 빈티지 가죽 가방인데요. 
오래된 가죽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색깔은 이 가방에 담긴 그간의 추억을 
그대로 받아오는 기분이 들어 굉장히 신기하기도하고 가슴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밀라노의 운하 ‘Naviglio Grande’와 그곳에서 열리는 대형 엔틱 장터 ‘Mercatone dell'Antiquariato’를 알아보셨는데요. 흔히들 알고 있는 고급문화의 상징이자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조금은 구식이고 사람 냄새나는 엔틱 장터를 통해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과거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 가슴 따뜻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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