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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서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다

작성일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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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미술관의 외부, 사진/임지예


스페인 북부에서 놓칠 수 없는 도시, 빌바오는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 굳건한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공업도시라는 낙인을 뗄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이 바로 이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입니다. 구겐하임은 세계적인 미술재단으로 뉴욕, 베를린, 베니스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이 재단과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입니다. 쇠퇴하던 철강산업을 일으키면서 도시를 새로 탈바꿈 시킨 이 프로젝트로 오늘날의 빌바오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명 '빌바오 효과'라고도 불리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경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 이 미술관에는 어떤 특별한 것들이 있을까요 





미술관의 내부, 사진/임지예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 구겐하임 미술관의 외부와 내부는 처음 보는 구조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 도착한 순간 햇빛과 구름과 물이 반사되어 건물에 비치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독특한 시각적 환영을 보는 이의 관점에서 만들어내는 이 건물은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티타늄으로 덮인 외부 재질과는 매우 이질적인 물고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티타늄은 항공기 몸체에 쓰이는 재료로 기계적인 느낌이지만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비늘은 유려한 곡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물과 빛과 하늘에 반사된 티타늄의 모습은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시키면서 강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었습니다. 티타늄이 주는 소재의 허물을 벗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매우 입체적인 구조는 건물 외부 뿐만이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도 이어집니다. 역시나 가장 시선을 잡아 끄는것은 벽면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전시장의 배치, 창의 위치, 그리고 두 가지 조합이 만들어내는 연속적인 구조였습니다. 때로는 교차하고 때로는 멀어지면서 이제껏 볼 수 없는 새로운 구조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 했습니다. 

 




차례대로 설치물 Puppy, Maman의 모습, 사진/임지예 


미술관 입구 쪽에 설치된 Puppy는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쿤스의 작품입니다. 화려한 색감의 꽃들로 덮여 있는 이 설치물은 미술관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귀엽고 알록달록한 Puppy 또한 빌바오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미술관 뒷 편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Maman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국내 리움미술관에도 설치가 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빌바오에서 발견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그 모습 그대로 주위 환경과 또 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도쿄의 모리 미술관을 비롯해 작가가 세계 곳곳에 전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곳곳의 설치 미술과도 잘 어우러진 빌바오 미술관은 곳곳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미술관 내부 전시장의 모습, 사진/임지예


미술관에는 David Hopper를 비롯해 매번 색다른 테마로 전시가 마련되어 있고  1층에는 항상 리처드 세라의 The Matter of Time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후기 미니멀리즘 경향으로 유명한 이 미국의 작가는 빌바오 미술관 외벽의 티타늄 소재가 그러하듯 산업 자재를 작품의 재료로 끌어들였습니다. 돌돌말린 이 곡선의 철재 판은 공간 안의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직접 사이의 좁은 공간을 걷고 바라면서 여러 시점에서 새롭게 공간을 느끼게 됩니다. 안과 밖, 사이와 경계, 겉에서 바라본 모습과 위에서 바라본 모습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공간을 경험 하는 것이 맨 처음에 미술관 외벽을 보고 느꼈던 것과도 비슷한 기분과 경험을 자아냈습니다. 구조 속으로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작가의 의도가  참신하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임지예


빌바오는 더러 구겐하임 미술관 말고는 볼 것 이 없는 소도시라고 말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완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거주민이 아닌이상 관광객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 곳 랜드마크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술관의 외부 내부를 둘러보고 직접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고 날씨 좋은날 인공으로 조성된 물가에서 하루종일 여유롭게 머무는 것을 가능케 하는 이 곳은 분명 매력있는 공간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빌바오에서 하루동안 미술관 한바퀴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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