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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Tet)이 뭘까요?"

작성일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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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뗏(Tet) 이 뭘까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2014년 1월1일 새해가 지났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몇몇 동양권 나라에서는 한 해의 시작인 음력 정월 초하루를 일컫는 설을 지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역시 설을 지내는데 그 규모가 가히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1년 중 유일하게 쉬는 최대명절인 설 “Tet” (뗏)을 맞아 나라가 멈춰버린 것 같이 고요해지면서 또한 북적거리는 베트남 설 풍경을 소개한다.



이들의 설이란


▲ 행운과 부를 의미하는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준다. (사진=한규원)


이들에게 설은 조상의 영혼이 1년에 한번 이승의 집을 찾아오는 날이고 일가 친척, 이웃들을 방문해 서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기원한다. 한국의 설과 굉장히 유사한데 특히 세배돈을 주는 풍습 또한 비슷하다. 행운과 부를 의미하는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주는데 비록 액수가 크진 않아도 붉은 봉투에 넣어준다는 것에 의미를 담아 어른아이 할 것없이 모두 즐거워한다. 다만 의문인 것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세배를 하지않고 세뱃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제사도 지내고 떡이나 술, 과일, 고기 등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데 우리나라에 떡국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반쯩이라는 찹쌀로 만든 전통 음식이 있다.


▲ 찹쌀로 만든 전통음식 반쯩 (사진=한규원)


베트남에서는 명절에 복숭아나무나 매화나무, 금귤나무를 집안에 두는 풍습이 있다. 대게 북쪽에서는 복숭아나무를, 남쪽에서는 노란 매화나무를 두는데 이곳 호치민은 남부지방이기 때문에 길거리에 온통 노란 매화물결로 가득하였다. 나무를 집안에 두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이 나무에다가 덕담을 적어 넣은 종이봉투나 종이로 만든 잉어나 말 같은 장식품을 달아놓기도 한다.이렇게 설 연휴를 보내면서 설 당일이되면 밤 12시에 각 지방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신정과 음력 정월초하루에 열리는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수많은 오토바이 인파가 몰리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베트남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 남부지방에서 설에 볼 수 있는 노란 매화의 모습 (사진=한규원)


▲ 연휴 내내 문이 닫혀있어 휑한 기분이 든다. (사진=한규원)


베트남은 1년에 설을 제외한 공휴일이 2-3일밖에 되지않아 설 연휴가 최대 2주에서 보름까지 될 정도로 굉장히 길다. 어김없이 올 해도 공식적으로는 9일, 비공식적으로는 1월 25일부터 2월5일까지 12일의 긴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공공기관, 상점, 음식점들이 모두 문을 닫고 쉬기때문에 긴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미리 물건을 장만해 놓기도 하고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비해 놓는 등 각자 긴 연휴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였다. 연휴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떠나거나 여행을 가서 그런지 동네가 쥐 죽은듯 조용하여 마치 내가 이 동네를 산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고요한 그런 연휴였다.


▲ 공항을 가득 메운 수많은 인파. 고향에 가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규원)


우리나라에서도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것처럼 땅덩어리가 더 큰 베트남에서 또한 민족대이동이 시작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4가족이 이동을 하거나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가지 못할 뿐더러 가격이 3배이상 오르는 등 설 연휴의 진풍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고향에 가거나 친척들을 찾아뵙지만 요즘 젊은 베트남인들은 긴 연휴를 이용하여 여행을 가기도 한다. 설에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가격을 흥정할 때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설의 특성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비싸게 값을 주고 물건을 살 수 밖에 없다. 베트남이니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생활문화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긴 설 연휴. 길다고 느껴지지만 연휴가 끝나가면 짧게 느껴지기도 하는 베트남의 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특성이 강하다. 여느 베트남인들처럼 세뱃돈도 받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던 이번 설은 특히 내가 도시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행복한 설이였다. 한국의 짧은 설 연휴가 싫으신 분들! 내년에는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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