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마드리드에서 집구하기 대작전!

작성일2014.02.19

이미지 갯수image 7

작성자 : 기자단

 

 

약 1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마드리드에 도착해 출국장을 나오는 길, 이미 지칠대로 지친 교환학생들이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해야할 첫번째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자신이 반학기, 또는 일년동안 머무를 집을 찾는 일이다. 보통 스페인 교환학생들이 사는 형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신의 힘으로 집을 구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편한 기숙사에 살 것 같지만 스페인에서는 piso (flat이라고도 부른다.)라고 하는 스페인식 아파트를 공유해서 사는 교환학생들이 많다. 학교가 시내 한복판에 있지 않은 이상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보통 학생들은 학교 주위에서 벗어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서 piso를 구해 외국인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살게 되면 더욱더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다.  

.


STEP 1: idealista.com 사이트를 이용해 원하는 집 고르기!


▲ idealista.com 홈페이지

 

 

스페인에서 집 구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이트(www.idealista.com)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집을 팔고 사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집 사진들과 상세한 설명들을 올리는 곳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매일 업데이트 되는 집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 집 주인들이 원하는 조건들과 집 가격이 상세하게 올라와 있어 집을 좀 더 수월하게 고르는데에 도움이 된다. 플랫메이트(flat mate)로 여자만을 원하는 집들도 있고 다른 세부 항목으로는 흡연/비흡연자인지, 애완동물을 키우는지의 여부 등이 있다. 나중에 플랫메이트와 맞지 않아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위약금도 있을 뿐더러 다시 집을 찾아 헤매이는 불쌍한 처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부터 미리 idealista 사이트를 알아서 오기 2주 전부터 매일 업데이트되는 집들을 보고 관심 있는 집은 미리 집주인이 올려 놓은 이메일로 문의를 하였다. 사이트에 전기세와 같은 각종 지출(gasto)이 포함되어 있는지, 언제부터 집에서 살 수 있는지 등 이메일로 미리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 idealista 사이트에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 한 교환학생

 

 

 

 

STEP 2 : 마드리드에서 본격적인 발품 팔기!

 

 ▲ 방을 세놓는다는 각 종 전단지들

 

 

마음에 드는 집을 몇 군데 알아보았다면 이제는 고른 집들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직접 볼 차례! 보통 집을 구하는 교환학생들은 스페인에 도착해서 한인 민박이나 호스텔에 머무르면서 집을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다. 간혹 사전 정보 없이 인터넷에 올라온 집 사진들만 보고 먼저 계약하고 스페인에 오는 학생들이 있는데 사진들만 보고 집을 선택하기에는 굉장히 큰 위험성이 있다. 집이 학교나 역과 얼만큼 떨어져 있는지, 화장실은 몇 개가 있는지, 주방상태는 어떠한지, 따뜻한 물은 잘 나오는지, 와이파이는 잘 되는지, 플랫메이트가 어떠한지 등 직접 보고 결정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다소 힘들더라도 집은 꼭 두 눈으로 보고 난 후에 계약하기를 추천한다. 운이 좋게도 나는 두번째로 본 집을 바로 계약했다. 사실 그 전 날까지 집을 보러가기 위해 여러 집주인들에게 30통이 넘는 전화를 한 상태였고 그 중 전화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사람들과 바로 집을 보러갈 약속을 정하였고 그 다음 날 같이 집을 구하는 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첫 번째로 본 집은 우선 주변 환경이 너무 한적했다. 집 앞에 있는 거라곤 한적한 강 밖에 없었고 강을 건너야 시내로 이어졌다. 또 지도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졌고 나와 언니는 아쉽게도 이 집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첫 번째 집을 보고 난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머물던 민박집에 돌아와 다시 인터넷으로 집을 찾아보았고,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바로 약속을 잡았고 우리는 당장 집을 보기 위해 달려갔다. 우리가 본 집은 우선 주변 역과의 근접성이 매우 좋았고 집도 아늑하고 괜찮았다.무엇보다도 집 주인이 영어를 원활하게 잘 쓰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스페인 사람들 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 왠지 다른 집들을 더 보고 선택하고 싶었지만 이 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뺏길 수 있을거라는 두려움이 엄습하였다. 만약 이 집을 놓치면 몇 일동안 고생하면서 더 좋은 집을 찾아야 하는데, 그럴 자신도 없었고 이미 집을 구하는데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린 결국 두 번째로 본 집을 계약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는 만족하게 살아가고 있다. 

 

STEP 3: 집 계약하기!
살 집을 확정했으면 그 다음은 계약서를 쓰는 일이 남았다. 계약서를 쓸 때 주의할 점은 계약서가 일단 모두 스페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계약서 전체를 일단 번역기에 돌리거나 제대로 내용을 파악한 다음 싸인을 하는 것이 좋다. 싸인을 이미 하고 난 뒤에는 말을 번복하거나 조건을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미리 내용들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집 주인과 당일날 계약서를 쓰고 보증금을 납부하였다. 집 열쇠를 받아 바로 다음 날부터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구한 피소(piso)

 

한국에서도 자취를 해본적이 없는 나는 머나먼 타지에 와서 몸으로 부딪치며 집을 구하러 다녔다. 스페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집을 구하러 다닌 일은 나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되었다. 학교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 편하고 좋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시내에서 직접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집을 구해보고 외국인 플랫메이트들과 같이 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드리드에서 집 구하기는 나에게 스페인 생활의 첫 시작과도 같았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