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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슬로우 푸드'

작성일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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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피자와 파스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이탈리아. 오래전부터 이탈리아 요리는 다양한 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 요리조차 이탈리아 요리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오늘은 1986년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된 새로운 음식문화 ‘슬로우 푸드’를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 이탈리아 토리노의 전경 (intermediachannel.it)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토리노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근접한 지형 조건으로 교통의 요지이자 과거 이탈리아 통일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또 대형 자동차공장인 피아트가 자리 잡고 있어 이탈리아 북부 최대 공업도시로 성장하였으며, 바로 이곳에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슬로우 푸드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밌게도 이 운동은 미국의 세계적인 햄버거 기업인 맥도널드가 이탈리아에 진출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시위가 출발점이었다는 탄생 비화도 갖고 있습니다.


 페스트 푸드와 반대되는 슬로우 푸드는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시간에 따라 성장한 제철 유기농식품으로 화학적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그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음미하며 건강하게 먹고 마시는 전반적인 식습관을 의미합니다.

 




▲ 토리노에 위치한 'EATALY' 매장 (사진 박한이)

 이곳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슬로우 푸드 종합시장 ‘EATALY’입니다. 슬로우 푸드의 철학으로 빚어낸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이 만들어낸 갖가지의 음식재료들을 만날 볼 수 있는 미식가들의 순례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EATALY는 ‘쉽고, 안전하고, 맛있는’슬로건을 내새워 토리노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이탈리아 전국에 걸쳐 세계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 'EATALY'의 내부 모습 (eataly.it)

 이렇게 큰 성장을 이룬 EATALY의 성공요인은 바로 품질과 가격입니다. 대부분 유기농, 슬로우 푸드를 얘기하면 특별한 품질과 높은 가격으로 소수의 소비자들만 구매한다고 생각하는데요. EATALY는 중간 체인의 유통을 건너뛰어 생산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키고, 그로인해 줄어든 유통단계로 최상의 상품을 최고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합니다.




▲ 슬로우 푸드 음식 '피자' (사진 박한이)

 EATALY에 입점 된 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들 역시 슬로우 푸드의 조건에 따라 만들고 있는데요. 자연그대로 키운 토마토와 바질, 유기농 밀가루, 방목하여 기른 젖소에서 나온 치즈는 슬로우 푸드 피자의 최고의 재료들입니다.



▲ 슬로우 푸드 음식 '살라미 & 프로슈토' (사진 박한이)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켜야 맛을 낼 수 있는 이탈리아 햄 ‘살라미’와 ‘프로슈토’역시 슬로우 푸드의 한 종류인데요. 한번 말리는데만 평균 12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니 이것이 진정한 슬로우 푸드였습니다.



▲ 원하는 만큼 담아가는 와인 판매대 (사진 박한이)

 이곳에서 판매되는 와인들은 대량생산 및 규격화, 산업화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와인에 상표를 붙이지 않는데요. 처음에 빈 와인 병을 구매한 뒤 소비자 취향에 맞는 종류 와 년도를 선택하고 원하는 만큼 담아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두 번째 방문할 때는 처음에 구매했던 와인 병을 재사용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고, 깨끗하고, 공정함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먹거리 슬로우 푸드는 특별한 음식의 종류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야채, 햄, 치즈, 와인 등이 주인공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슬로우 푸드가 되기 위해선 맛의 표준화와 동질화를 지양하고, 인간의 손길이 최대한 적게 미치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산된 전통 먹거리라는 사실! 더불어 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는 이탈리아인들의 정신을 본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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