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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식에 다녀오다.

작성일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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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4월이 다가오는 이맘때쯤 주변에서 결혼을 알리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것이다. 베트남 역시 3,4,5월 달이되면 결혼하는 커플들이 점차 늘고 있다. 1년내내 더운 나라라지만 이 곳에도 쌀쌀하거나 더운 때가 나뉘기 때문이다. 3,4월은 날이 점차 풀리며 더워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다. 친한 베트남인의 결혼식 초대를 받아 두시간반 넘게 차를 타고 달려가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베트남 결혼식 문화를 지금 소개한다.




▲ 조상께 기도를 하는 모습 (사진=Minh)


결혼 전 날을 잡아 집에서 상견례를 하는데 신랑 신부는 집에 차려놓은 제단에서 그들의 조상에게 결혼 승낙을 구한 후에 양가 부모에게 키워주고 보살펴주심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고한다. 대개 신랑이 술,차,과일,전병,예물 등 갖가지 이바지 음식들을 준비하여 신부집으로 찾아가는데 그 때 양가 친척들도 한 곳에 모여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며 덕담을 나눈다.


▲ 조상께 기도를 한 후 서로의 예를 표하는 모습이다. (사진=Minh)


결혼식 날이 되면 신랑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신부의 집에가서 식사를 한다. 신부를 데려가기 전에 신부의 가족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 식사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전통 방식으로 결혼하지 않는 가족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킨다고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준비된 장소에 가서 혼례복을 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한다.



▲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들의 입장 모습이다. (사진=한규원)


한국과 다른 점은 신랑 신부가 동시에 입장한 뒤 양가 어머니가 나란히 입장하고 그 다음 양가 아버지가 같이 입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6명이 나란히 앞에 서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술잔을 교환하며 술을 한모금씩 한다. 그런다음 부모님들은 내려가 앉고 신랑 신부가 축하를 받으며 케잌 커팅식을 한다. 한국과 비슷하지만 달랐던 색다른 베트남의 결혼 문화였다.


요즘 한국은 결혼식을 먼저 본 뒤 식사를 하러 가지만 베트남은 약간 다르다. 마치 디너쇼에 온 것처럼 결혼식을 보면서 식사를 하거나 결혼식이 끝난 후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무대에 친지들이 올라와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데 보통 그 노래들을 들으며 밥을 먹는다. 다들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너도나도 올라와 노래를 부르는 그들에게 적응이 안됐지만 어찌나 열심히 부르는지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식장 사방에 웨딩사진을 슬라이드로 켜놓고 신랑 신부가 발맞춰 입장하는 등 보통의 한국 결혼식과 다를 것 없지만 아무래도 한국 결혼식장과 비교해보면 촌스럽기도 하고 7-80년대는 이런 느낌이였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 분위기가 너무 흥겹고 감동적이였다.


▲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술잔을 든다. (사진=한규원)


이 곳도 축의금이 보통 50만동 (한화 2만5천원)에서 많이는 100만동 (한화 5만원) 까지 하니 물가와 비교해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청첩장이 담긴 봉투에 그대로 넣어서 준다는 것이였다. 청첩장이 아기자기하니 예뻐서 기념으로 소장하려 했더니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성의껏 넣어 예쁜 청첩장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또 하나 적응이 안되는 점은 바로 음식이였다. 나름 코스요리처럼 하나둘씩 음식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닭은 정말 볼때마다 적응이 안된다. 닭머리를 그대로 살려 가장 앞에 올려놓고 그 뒤로 몸을 그대로 토막내 삶아져 나오는 닭은 얼굴을 마주할때마다 징그럽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어 차마 먹을 수가 없다. 모든 베트남 결혼식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이 닭은 왜 나오지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맛이 밍밍하다. 닭에게 미안하다면 머리는 건져내고 먹기를…


▲ 피로연을 즐기고 있는 신랑 신부와 하객들의 모습이다. (사진=한규원)


밥을 먹는 중간에 신랑 신부가 돌아다니며 한국의 피로연처럼 인사를 하며 사진을 찍는다. 평소에 보던 지인의 모습과 많이 달라 신기하기도 하고 서로 정신이 없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초대받게 되어 뜻깊었고 참 좋은 추억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많은 결혼 소식이 들려오고하니 아직 나름 어리지만 괜시리 마음이 들떴었다. 한국과 많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베트남의 결혼식. 보통 베트남인들은 일생의 가장 큰 돈을 결혼할 때 쓴다고 한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에서 행여 다른 문화차이 때문에 실수라도 할까 조마조마 했지만 그럭저럭 잘 넘어간 것 같다. 그들의 결혼문화. 참 색다르고 새롭게 다가왔던 그런 결혼식이였다. 괜히 내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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