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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인도]그들이 인도를 느끼고 이해하는 법

작성일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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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996년 5월,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 HMI(HYUNDAI MOTOR INDIA)을 설립하고 1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대규모 첫 단독투자를 이뤄내기까지 각종 애로사항을 겪으면서 자리를 잡았고 더욱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중 상트로(Santro)는 명실상부한 인도의 국민차로 등극했고 다른 차종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수 2위, 수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HMI의 인도 현지화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가격은 낮추고 사양을 높인 소형차 생산 전력이나 협력업체 동반 진출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또 하나의 숨은 성공 요인이 있었으니 바로 현대자동차가 ‘인도’라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주재원들을 통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영현대 기자단에게 HMI과 인도에 대해 설명해주는 박순두 부장 

인도에 대해 설명하기 전 박순두 부장은 영현대 기자단에게 재미있는 질문 하나를 던졌다. 

 

의외의 질문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인도인들에게는 새롭고 이상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문화의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다시 생각해보면 영현대 기자단도 인도에 와서 그들과 똑같이 생각했었다. 덧붙여 박순두 부장은 인도와 한국에 대해 자세하게 비교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박순두 부장의 PPT내용 요점 정리

인도와 한국은 이처럼 정반대의 면과 비슷한 면이 공존했다. HMI는 이러한 점을 파악해 인도시장에서 다양한 변주를 주어 그들의 특성에 맞는 자동차를 개발했다. 운전대가 우측에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상트로의 경우 지상고(노면으로부터 차체 밑바닥까지의 높이)와 차 천장이 높은 톨보이(Tallboy) 스타일을 택해 터번을 쓰는 인도인들(아리아인들)도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교를 중요시 여기는 인도인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에서 지정한 종교적 휴일은 쉬는 날로 정했다. 
 

박순두 부장은 영현대 기자단에게 이와 같은 인도와 한국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을 설명한 뒤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겨주었다. “문화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영현대 기자단에게 인도에서 근무생활을 얘기해주는 이현주 차장

인도에서 근무한 지 3년 돼가는 이현주 차장은 설비보전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에게 인도를 처음 접했던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그는 웃었다. 처음 인도를 접하며 놀라고 당황했었다고 한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당연히 자동차다. 백미러가 없는 자동차가 곳곳에서 보였고 귀를 찌르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차선은 있었지만 제대로 지키는 자동차도 없었고 도로에 소들이 유유히 걸어 다녔다. 이곳에서의 근무가 순탄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은 벌써 3년이나 흘렀다. 앞으로 1년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는 이현주 차장에서 이제 인도생활에 적응되었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남은 인도생활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이현주 차장

도에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말에 이현주 차장은 현지직원의 결혼식에 참여했던 이야기 하나를 들려줬다. 초대를 받고 시간 맞춰서 갔는데 결혼식장엔 신랑과 신부조차도 없었다. 혼자 1시간 남짓 기다려서야 신랑과 신부 그리고 가족들이 서서히 오기 시작했단다.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기보다 모든 일에 여유로운 인도인의 문화라고 이현주 차장은 얘기를 이어나갔다. 인도의 결혼식은 한국에 비해 3일씩 길게는 일 주일 동안 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지 직원들하고 지내다 보면 이런저런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하며 이현주 차장은 얘기했다. 그는 자신 뿐만 아니라 HMI에 근무하고 있는 주재원도 마찬가지로 인도를 이해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현지직원들은 현대자동차의 방침에 맞춰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HMI가 인도에서 거둔 성적이 기술력은 물론이고 쌍방의 노력이 중요한 작용을 했다는 좋은 증거였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주재원과 현지직원

-GET TOGETHER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이 가장 큰 메리트인만큼 HMI에는 아주 많은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주재원과 현지인의 화합을 위해 HMI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가장 큰 행사로는 1년에 두세 번 진행되는 ‘겟투게더’이다. 리조트를 빌려 주재원과 현지인이 어울려 얘기를 나누고 술 한잔 기울이기도 하고 편안한 행사였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나라 사람 모두 그날만큼은 언어의 장벽도 뚫고 음악에 흠뻑 빠진다고 했다. 축구, 농구, 배구를 좋아하는 한국과 크리켓, 하키, 테니스 운동을 좋아하는 인도는 두 나라의 선호운동종목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광복절이 같은 날인 두 나를 이 날 아침 간단한 광복절 기념행사도 진행하고 인도의 여성의 날 3.7에는 여성을 위한 행사도 있었다.  



▲2013년 12월 첸나이 법인에서 진행된 배구 친선경기 사진제공-HMI

HMI에서 근무하는 주재원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가 인도의 다양성에 대해 입을 모아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인도 생활의 전반을 돌아보면 식사문화나 예절부터 다른 부분이 참 많다. 하지만 그것은 고유한 문화적 성향과 각자의 방식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문화란 그건 것이 아닐까.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HMI는 인도에서 바로 그것을 해냈다. 앞으로 인도에서의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하며 지금과 같은 노력이 계속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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