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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100%!

작성일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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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아르헨티나 국기를 만든 벨그라노 장군의 기마상과 아르헨티나 국기 / 사진 박 란

 



  독일과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던 나라, 아르헨티나. 그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 정도로만 생각해왔던 아르헨티나의 수도는 어디일까 아르헨티나의 수도는 바로 남미의 유럽이라 불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좋은 공기란 뜻으로, 이 곳을 처음 정복한 페드로 데 멘도사산초 델 캄포가 초원에서 불어오는 미풍에 감탄하여 이 곳의 공기는 어찌 이리도 좋을 수가 있을까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첫 발을 딛는 순간, 마치 유럽의 어느 한 도시를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는 16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고, 19세기 말부터 유럽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해 유럽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19세기 후반, 유럽은 인구는 넘쳐났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당시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노동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고, 이 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모여들었다. 그 때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서서히 대도시로서 자리매김 하게 되어, 현재 이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정치·경제·문화·산업·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거리 풍경 / 사진 박 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대표하는 광장, 5월 광장 Plaza de Mayo

 


▲오후 시간대의 5월 광장과 시민들의 모습 / 사진 박 란


 수 많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로 붐비는 5월 광장. 5월 광장은 아르헨티나의 시작을 함께 한 장소로 유명하다. 5월 광장은 19세기 초 스페인에 독립을 선언했던 ‘5월 혁명’에서 이름을 따온 광장으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곳에서 치러졌을 정도로 대표적인 곳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대형 분수가 설치되어 있고, 자그마한 오벨리스크도 함께 위치하고 있다.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바로 이 5월 광장이다.





분홍색 대통령 궁, 카사 로사다 Casa Rosada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분홍색의 건물 외벽이 눈에 띈다. / 사진 박 란


 5월 광장에서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바로 이 분홍색 건물, ‘카사 로사다’다. 말 그대로 ‘분홍빛 저택’이라는 뜻을 지닌 대통령 궁 ‘카사로사다’는 원래 영토를 지키는 요새 역할을 했던 곳이다. 1873년 건설을 시작한 후 94년 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완공되었는데, 착공 당시부터 건물을 분홍색으로 칠했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을 지니게 되었다. 건물 앞에는 아르헨티나 국기를 만든 벨그라노 장군의 기마상이 대형 아르헨티나 국기와 함께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로, 7월 9일 대로 Avenida 9 de Julio 와 오벨리스크 Obelisk

 


7월 9일 대로의 모습. 

 남미 대륙에 위치한 도시답게 거리에 심어진 야자수들이 인상적이다. / 사진 박 란


 5월 광장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7월 9일 대로'다. 이 길은 폭 140m, 왕복 14차선 도로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걸어서 이 대로를 건너려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 길과 코리엔테스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하얀색 오벨리스크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1936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400주년 기념물로 세워진 것으로, 67.5m의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 

 



7월 9일 대로 중간에 위치한 오벨리스크. 시내의 중심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사진 박 란




부유한 망자들을 위한 장소, 레골레타 묘지 Cementerio de la Recoleta

 


▲레골레타 묘지 입구. 왠지 모를 음산함이 느껴진다(좌), 

인상 깊었던 한 무덤의 모습(우) / 사진 박 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한 레골레타 지역.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는 바로 ‘공동묘지’다. 1822년에 만들어진 이 대형 공동묘지는 본래 수도승들이 채소를 가꾸던 대규모 정원이었다. 현재는 역대 대통령들을 비롯한 문학가, 가수, 군인 등 아르헨티나 유명인들의 무덤이 모두 모여있다. 뮤지컬 ‘에비타’의 주인공이자 사생아로 출생하여 여배우 그리고 영부인까지 된 에바 페론의 무덤이 가장 유명하다. 레골레타 묘지 주변에는 항상 조그마한 장터가 열리고, 길을 건너면 바로 국립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볼 만 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랜드마크, 플로라리스 헤네리카 Floralis Generica

 



▲세계에서 가장 큰 조형물 플로라리스 헤네리카. 

 햇빛을 받으면 꽃 모양이 변하도록 설계되었다. / 사진 박 란


 국립 미술관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플로라리스 헤네리카’. 이 조형물은 2002년 설치된 것으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을 이용해 6개의 꽃잎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설계 당시에는 하루의 시간에 맞춰 햇빛의 양에 따라 꽃잎이 열리고 닫히도록 설계되었으나 현재는 계속해서 꽃잎이 활짝 열린 채로 있다. 


 

▲국립 미술관에서 플로라리스 헤네리카로 건너가는 길에 있는 벽화 다리 / 사진 박 란



탱고의 발상지, 보카 지구

 


▲보카 지구의 초입 풍경(좌), 형형색색의 집들(우) / 사진 박 란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원색 건물들이 바로 이 보카 지구의 상징물이다. 이 안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사실 이 지역은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지역으로 양철판과 나무판자로 집을 지은 후, 페인트 살 돈이 없었던 노동자들이 조선소에서 배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얻어다 집을 칠해 이러한 원색의 집들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하루 벌어 하루 겨우 먹고 사는 이 지역의 부둣가 노동자들이 바로 탱고 음악을 탄생시킨 장본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악기 반도네온 하나만으로 고된 노동의 심신을 달래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탱고 음악을 탄생시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일요 시장, 산텔모 벼룩 시장

 


▲산텔모 일요 벼룩 시장의 모습. 

월드컵 결승전이 있던 날인 만큼 아르헨티나 응원복을 입은 남자가 눈에 띈다. / 사진 박 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이미 방문한 사람이라면, 으레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할 때에는 주말을 포함해서 여행일정을 짤 것을 조언하곤 한다. 그건 바로 매주 일요일마다 ‘산텔모 벼룩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사실 이 벼룩시장에서 휘황찬란하고 멋진 물건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 시장에는 깨끗한 새 것이 아닌 손 때묻은 물건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사연과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장을 걷다 보면 기타를 치는 사람들, 탱고를 추는 사람들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 시장 좌판의 모습.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좌)

시장에서 사먹은 츄러스. 3개에 1300원 꼴. 저렴한 아르헨티나 물가를 대변한다. (우) / 사진 박 란




세계에서 제일 큰 서점, 엘 아테네오 El Ateneo


 

▲엘 아테네오 서점 입구(좌) 및 측면 모습(우) / 사진 박 란

 


▲엘 아테네오 서점 정면 모습. 

국립 극장을 개조해 만든 서점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 사진 박 란


 들어서는 순간부터 경탄을 금치 못했던 ‘엘 아테네오’ 서점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이자, 역사가 무려 102년이나 되는 유적지 같은 곳이다. 국립극장을 개조해 만든 서점으로, 1912년 문을 열어 2012년에 100주년을 맞았다. 천장에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거대하고 육중한 기둥들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 과거 극장의 디자인이나 무대 조명, 커튼 등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과거 무대로 쓰였던 곳은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어 책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고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와 예술이 피어나는 남미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이 곳을 여행하고 있노라면 나 또한 유럽의 거리를 거니는 예술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 번 방문한 이후엔 반드시 또 다시 방문해야 할 것만 같은 도시,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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