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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 폭포'

작성일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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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푹푹 찌는 늦더위로 지쳐가는 요즘 같은 날엔 차가운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만 싶다. 바라보기만 해도 그 어떤 더위와 갈증도 해소시켜 줄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양의 물벼락, 폭포라면 더욱 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준비한 늦더위 떠나 보내기 특집! 지금부터 함께 해보자.
미국 전 대통령 부인 앨리너 루즈벨트로 하여금 ‘불쌍한 나이아가라!’라고 탄식하게 만들었다던 그 세계적인 폭포. 어딜까 바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다. 이과수 폭포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북아메리카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하다. 또한 이과수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란 조금은 으스스한 별명을 지녔는데, 이는 폭포의 특이한 모양새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악마의 목구멍’이란 별명을 지닌 폭포 상단부는 움푹 들어간 말발굽 형태의 모양을 지니고 있는데, 다른 곳에 비해 가장 깊고 물안개가 짙어 상공에서 내려다 보지 않는 이상 그 폭포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이렇듯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이과수 폭포는 높이 약 70M, 넓이 2.7 KM의 규모와 함께, 175만~1280만 제곱 미터 사이를 웃도는 큰 수량 변화폭을 지녔다. 
세계적인 자연유산, 이과수 폭포. 이 자연유산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의 국경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이 폭포 근방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 폭포의 약 80%가 아르헨티나에 속해있어 각 나라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모습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두 나라에서의 바라보는 상이한 폭포의 모습에 대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브라질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아르헨티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제각각 다른 느낌과 매력을 선사하여 어느 나라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는 것이 더 멋있다고 단정짓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과수 폭포를 보고 난 사람들이 그나마 입을 모아 말할 수 있는 것은 브라질 쪽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이과수 폭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폭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라는 정도뿐 이다. 그 나머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 이과수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희귀동물, 코아티 (Coati)
사람에 대한 낯가림이 없는 편이다.
/ 사진 박 란

그 외에도, 이과수 폭포에서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 ‘코아티’를 만나볼 수 있다. 코아티는 희귀한 동물이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있는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코아티들이 자유롭게 서식하며 보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폭포의 경치를 즐김과 동시에 보트 투어, 사파리 투어 등을 통해 폭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양 국의 이과수 폭포를 즐겨볼 차례다.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 모습
/ 사진 박 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푸르른 잔디와 그 옆으로 펼쳐진 잘 정리된 호수까지. 보기만해도 가슴이 탁 트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Can I help you”라는 친숙하고도 반가운 영어가 들려온다. ‘Water’라는 간단한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나라, 브라질에서 영어로 그것도 먼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오다니. 이것이 꿈인지 진짜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관광안내원’ 옷을 입은, 조금은 나이가 있어 보이는 이 노신사는 유창한 영어로 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친근히 말을 건넨다. 그 뿐이랴. 현 시간대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 소개는 물론, 직접 티켓 창구까지 데려가 티켓 발권까지 도와준다. 그의 친절함이 감사해 약간의 팁이라도 지급하려 지갑에 손을 대니 그는 고개를 저으며 정중히 사양한다. 자기는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그의 겸손함에 감탄함과 동시에, 여느 브라질 관광지답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는 (심지어 영어를 할 줄 아는 안내원까지 갖춰져 있는)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을 보며 브라질 정부가 ‘이과수 폭포’에 많은 투자를 했음을 느낀다.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의 잔디와 호수
/ 사진 박 란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의 안내 지도
/ 사진 박 란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입장권
입장료는 한화로 약 22,500원 정도이며, 환불은 불가하다.
/ 사진 박 란

 관광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끊은 입장권을 들고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이과수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동물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버스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버스에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탑승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승객이 차면 버스가 출발한다. 10~20분 내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자신이 원하는 코스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오후시간에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가 모두 마감되어 체험거리를 제외한 폭포의 모습만 관람하기로 했다.  



▲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관광버스
국립공원의 대표 동물 캐릭터로 꾸민 버스가 인상적이다.
/ 사진 박 란

국립공원 안에 마련된 으리으리한 호텔 앞에서 하차하면,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안 폭포의 모습이 시작된다. 폭포를 관람하기 위한 시작점이지만, ‘이게 정말 시작점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광경이 장대하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크기의 폭포와 우렁찬 물소리가 관중을 압도한다. 그 뿐만 아니다. 뒤에서는 이름 모를 신기한 야생동물이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폭포 아래에서는 보트 체험을 하는 사람들의 흥겨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첫 광경
폭포 아래로 조그맣게 보트들이 보인다. 
/ 사진 박 란

첫 광경에서부터 그 풍경에 감명받은 관광객들은 이리 저리 폭포의 웅대함과 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하지만, 이 곳에만 머물기엔 시간이 아깝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의 장관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은 폭포를 구경하기에 매우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마련된 산책로와 표지판을 따라 산보를 걷듯 걷다 보면 자연스레 폭포의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진흙에 신발이 더러워지거나, 암벽을 올라야 한다든가 하는 일은 없다. 폭포를 보려면 산을 타야 하니 단단히 옷을 무장하고 가야겠다던 다짐이 무색해질 정도다. 


   ▲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모습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폭포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사진 박 란

또,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장소에 일명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치열한 줄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특별한 사진기술 없이도 마련된 포토존에 서서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화보 같은 사진이 나온다. 포토존에 서있으면 큰 카메라를 지닌 국립공원 관계자가 와서 ‘사진을 찍어드릴까요’하고 물어보는데, 이는 호의가 아닌 유료이니 유념하도록 하자.

 산책로의 마지막 지점에 다다르면, 폭포 가까이로 들어가 직접 볼 수 있도록 마지막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이 마지막 산책로에 들어갈 때는 ‘우비’가 필수다. (사실 우비를 입어도 홀딱 젖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우비를 단단히 챙겨 입고 산책로에 비장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면,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들이 몰려온다. 처음엔 수증기처럼 뭉게뭉게 오다가,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비 오듯 얼굴로 온몸으로 쏟아져 내린다.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싫기도 할 법 한데, 어린아이처럼 마냥 시원하고 신나기만 한다. 그저 물줄기 속에서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카메라 렌즈를 닦으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 멀리서 바라본, 마지막 산책로의 모습
/ 사진 박 란

이렇게, 시원스레 폭포 물줄기를 맞고 나면 산책로는 끝난다. 폭포와 헤어지기 아쉬워 발걸음이 영 떨어지지가 않는다. 이런 관광객들의 마음을 미리 알았던 걸까.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을 나서기 위한 마지막 구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폭포 윗부분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기념품 점 및 매점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물줄기가 떨어지기 전 폭포의 윗부분을 구경할 수 있다. 잔잔하게 고여있던 물이 어떻게 저렇게나 강하고 힘차게 떨어져 내릴 수 있는지.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스레 느껴보게 된다. 
 

▲ 위에서 바라 본 폭포의 모습.
아래로 떨어지기 전 잔잔하게 고여있는 물의 모습이 대조되어 보인다. 
/ 사진 박 란

마지막으로 폭포 윗부분까지 보고 나면, 2시간 가량의 브라질 쪽의 이과수 폭포 관람은 진짜 끝이 난다. 산책로를 나오면 시작점과 같이 버스 탑승지가 다시 마련되어 있어 이전에 끊었던 입장권을 다시 보여주고 버스를 타면된다. 버스를 타고 다시 입구로 되돌아 나올 때까지, 이과수 폭포의 장관과 웅대함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시간 가량의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람이 우리에게 주는 감흥은 실로 대단하다. 그렇다면 이과수 폭포의 더 큰 영토를 지닌 아르헨티나는 과연 어떠할까. 다음 편에서는 국경을 건너 아르헨티나로 가보자. 기대해도 좋다. 브라질에서만큼 혹은 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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