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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제대로 느끼기

작성일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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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매 여름, 겨울 휴가로 많은 사람들이 유럽으로 향합니다. 배낭여행, 패키지 여행 등 다양한 여행 루트 속에 꼭 등장하는 감초 같은 행선지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파리" 입니다. 하지만 바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인증샷을 찍고) 가려는 욕심에 파리 일정은 대부분 3일 이내이고 유명한 관광지만 찍고 오는 여행이 대부분 입니다. 실제로 많은 패키지 여행들은 (공항 - 버스 에펠탑 버스 개선문 버스 루브르) 와 같이 최대한 단기간에 많은 여행지를 갈 수 있는 루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은 파리의 단면만 보여줄 뿐, 진짜 매력을 볼 수 없습니다. 파리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현대만의 여행 루트를 소개합니다.


① 파리를 위에서 보자: 파리는 오래된 고풍스런 건물들과 문화유산으로 가득하며, 이러한 건물들은 국가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리모델링 또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파리 시내에는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들이 많이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파리는 느긋하게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이고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에펠탑이 녹아있는 탁 트인 파리의 시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한 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에펠탑을 올라가지만, 파리지앵들 중 에펠탑에 올라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관광객들로만 붐비는 에펠탑이 아닌 파리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들을 영현대에서 소개합니다.


아랍 문화원: "아랍 문화원 왠 파리에서 아랍 문화원
파리에서 아랍 문화원을 가라니 이게 왠 말이죠 아랍 문화원은 1980년 아랍권의 20개 국가가 이슬람 문화를 유럽인들에게 알릴 목적으로 공동 출자, 설립한 연구소 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이슬람 문화 보다는 프랑스 유명 현대건축가인 장 누벨(Jean Nouvel)이 디자인한 건축물로 더 유명합니다. 건물의 전 면이 카메라 조리개를 연상시키는 2만 7천 개의 기계들로 이루어져 있고, 자동으로 건물로 유입되는 광량을 조절합니다. 또 이는 장 누벨이 아랍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 이라고 합니다. 
 

<아랍 문화원의 외벽. 수많은 조리개 같은 장치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합니다. 사진=민경한>

바로 이 건물위로 올라가면 파리 노틀담 성당과 시떼섬 전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전시회 외, 건물 및 테라스 입장은 무료! 입니다.
 


<아랍문화원에서 바라본 노틀담 성당과 시떼섬의 전경. 사진=민경한>
 

퐁피두 센터: 신기한 외관의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파리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에 가실 계획이라면 이곳에서도 파리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1977년 개관한 퐁피두 센터는 도서관과 복합문화센터를 짓기 위해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공모를 하여 건축되었습니다. 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현대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 외관으로 나와있는 파이프관들이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파란색은 통풍구, 노란색은 전기, 초록색은 배수관, 빨간색은 사람들을 위한 통로 등 각 색깔마다 다른 기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아직 공사중인 것 같기도 한 외관의 모습입니다. 이 미술관옥상에 올라가도 파리의 시내를 볼 수 있습니다. 외관에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시내를 볼 수 있고 옥상에는 파리의 시내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관 입장료가 있으며, 어른 기준 13유로 입니다.

 
<신기한 모습의 퐁피두 센터 외관. 사진=민경한>

 
<퐁피두 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의 일몰. 사진 = 민경한>


몽파르나스 타워: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에펠탑만큼 높은 빌딩!
파리 시내에 보면 높은 건물이 딱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에펠탑이고 하나는 지금 소개해드릴 몽파르나스 타워 입니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에 맞지 않는 조금은 밋밋한 현대 건물처럼 생긴 높은 빌딩입니다. 210미터로 1973년에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지어졌을 때, 사람들이 파리의 조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축물이라고 비난하였고, 이 빌딩이 건축된 지 2년 후, 파리 내에서 7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것이 불법이 되었습니다. 그런 턱에 높은 건물이라고는 에펠탑을 제외하고는 이 타워밖에 없고, 외관은 조금 밋밋하나 옥상의 테라스에 올라가면 210미터 상공에서 펼쳐지는 파리의 360도의 경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와 에펠탑. 왼쪽이 몽파르나스 타워이다. 사진=민경한>

올라가는 가격은 어른 기준 13.5 유로 정도이고,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몽파르나스 타워 홈페이지>
 
보통 9시에서 10시정도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몽파르나스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의 모습. 사진=민경한>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에펠탑 쪽 야경. 사진=민경한>



② 벼룩시장: 에르메스, 루이비똥, 까르띠에. 프랑스는 명품 및 럭셔리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인들은 근검절약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벼룩시장에서 이러한 면들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벼룩시장과는 판매하는 물품이 많이 달라서 구경하기에도 좋고 운이 좋다면 싼 가격에 좋은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벼룩시장은 영어로 flea market 불어로 marche aux puces 라고 합니다. 여기서 flea 와 puces 가 벼룩을 뜻하는 단어인데 프랑스에서 19세기 말에 등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 입니다. 벼룩의 의미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 벼룩이 들끓을 정도의 고물을 많이 판다는 이론, 무허가로 판매를 하는 상인들이 경찰들이 단속을 나올 때 감쪽 같이 사라졌다가 경찰이 가면 다시 나오는 모습이 마치 벼룩같다고 해서 생겼다는 설,  puces가 벼룩 외 다갈색이란 뜻이 있어서 오래된 가구시장을 가르킨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파리에는 파리 3대 벼룩시장이라 불리는 3개의 벼룩시장이 있습니다. 방브와 생투앙 그리고 몽트뢰유 벼룩시장 인데요, 이곳에서는 방브 벼룩시장과 몽트뢰유 벼룩시장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방브 벼룩시장: 우선 방브 벼룩시장을 소개합니다. 방브 벼룩시장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정말 다양하고 질 좋은 상품들이 많은 벼룩시장입니다. 파리의 근검절약 정신을 이야기 했는데, 프랑스인들의 소박한 면을 보고 싶다면 방브 벼룩시장으로 향하면 됩니다. 가격 또한 고 가격대의 제품들 보다는 빈티지 의류, 미술품, 그릇 등을 주로 판매합니다. 벼룩시장에서 가격의 흥정은 필수이며 일찍 가야 좋은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방브 벼룩시장의 판매자들. 캐리어 하나 정도의 양만 가져와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진=민경한>

 
<방브 벼룩시장에서 미술품을 감정하는 구매자. 파리의 벼룩시장에선 가끔씩 주인이 유명 화가가 그린 작품인 지 모르고 값싼 가격에 판매하는 미술품들이 나오곤 합니다. 사진=민경한>
 

<이런걸 팔아 파리의 벼룩시장엔 인형 머리, 눈알 등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제품들도 많이 판매합니다. 사진=민경한>


생투앙 벼룩시장: 방브 벼룩시장과 정반대인 생투앙 벼룩시장
생투앙 벼룩시장은 많은 면에서 방브 벼룩시장과 정반대 입니다. 규모 자체도 3대 벼룩시장 중 가장 커서 시장에서 길을 잃기 쉽고, 제품들 또한 저 가격이 대부분인 방브 벼룩시장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쉽게 살 수 없는 고 미술품과 고 가구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여행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별로 없습니다. 전문 수입가나 고 품질의 앤틱 가구들을 찾는 갑부들이 많이 찾습니다. 하지만 왕실에서 썼던 가구들 등 보존이 잘 된 앤틱 가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관광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생투앙 벼룩시장 내부의 모습. 사진=민경한>
 

<생투앙 벼룩시장의 물건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품질의 앤틱 가구들이 많으며, 평균 가격 또한 몇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사진=민경한>

 
<생투앙 벼룩시장 한 가게 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 사진=민경한>


③세느강변 (낮과 밤): 한국에 한강이 있다면 프랑스엔 세느강이 있습니다.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세느강은 유속이 느리고 폭도 짧아서 유람선을 포함한 배들이 많이 다닙니다. 특히 관광객들은 바토무슈라는 배를 타고 세느강을 한바퀴 돌면서 주변 건축물들에 대한 설명을 배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들으며 투어를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세느강변에서 여유를 만끽합니다. 세느강변의 낮과 밤 사진들을 통해 프랑스인들의 여유와 아름다운 야경을 소개합니다.


세느강 - 낮: 구름이 많이 끼는 파리 겨울 날씨 특성상, 봄과 여름 해가 나면 파리지앵들은 너도나도 일광욕을 하러 세느강으로 나옵니다. 강가에 앉아서 마치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듯 따스한 햇빛을 맞으며 즐기는데 너무 바쁜 여행스케줄로 몸이 피곤한 것 보다는 하루 정도는 이들과 함께 세느강에 앉아서 햇빛과 여유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파리는 여름 휴가기간(바캉스) 때 미처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일정 기간동안 세느강 차도를 막아놓고 인공 해변(Plage)을 조성하니, 여름 7-8월에 파리에 간다면 해변에 누워 세느강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세느강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 뒤편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인공 해변입니다. 사진=민경한>

 
<해가 나면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아 일광욕을 하며 때때로 낮술을 즐기기도 합니다. 사진=민경한>



세느강 - 밤: 세느강변은 낮보단 밤이 매력적이며 사람도 더욱 많습니다. 특히 10시 이후부터 해가 지고 건물과 다리에 조금씩 불이 들어오는 세느강을 천천히 걷는다면 가슴에 남는 야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인과 안주를 구매하여 강변을 찾는다면 파리지앵들과 같이 야경을 안주 삼아 가슴에 남는 음주를 할 수 있습니다.


<세느강변에서 여유를 느끼는 파리지앵들의 모습. 사진=민경한>
 

<세느강변에서 여유를 느끼는 파리지앵들의 모습2. 뒤로 퐁네프의 연인들의 배경으로 유명한 퐁네프가 보입니다. 사진=민경한>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 에서는 퐁네프쪽의 야경과 오르세 미술관 쪽 야경을 보기 좋습니다. 퐁네프와 시떼섬 쪽의 야경 사진=민경한>
 
<예술의다리 에서 오르세 미술관 쪽을 바라본 풍경. 11시부터 에펠탑이 반짝이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민경한>
 

<예술의다리와 에펠탑, 그리고 파리지앵들. 사진=민경한> 


파리를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이 기획한 것들과는 좀 다르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렇듯 파리는 빠듯하게 여행코스를 짜서 관광지를 도는 것 보다 파리만의 정취와 여유를 느끼며 매력을 찾는 것이 더 좋습니다. 파리를 포함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빡빡하게 다니지 말고 조금은 여유 있게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이미 파리에 다녀오신 분들도 다시 갈 일이 생길 때 위와 같이 여행을 한다면 파리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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