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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캐스캐이드산 정상에 오르다!

작성일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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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캐스캐이드산의 정상에서(사진=이현동)

캐스캐이드 산
 
나를 캐나다로 이끌었던 사진이 있다.



  나를 캐나다로 이끌었던 사진(출처=구글)
 

워킹홀리데이 합격통지서는 받았지만 얼마나 준비가 되어야 떠날까 망설이던 나를 캐나다로 이끌었던 사진과 그 속의 웅장하고 멋진 저 산!
밴프의 중심에 서있는 ‘캐스캐이드 산’
저 산 때문에 이 곳에 왔다. 그리고 꼭 언젠가 저 산의 정상에 올라서리라 다짐했다.



  캐스캐이드 등산가이드(출처=구글)
 

캐스캐이드산은 만만치 않다.
높이는 2998m, 비교를 돕자면 우리나라의 백두산 2744m, 한라산 1950m, 지리산 1915m이다. 밴프의 해발고도가 1400m 정도로 기본적으로 높아 실제 등산 높이는 1460m정도.
하지만 중요한건 캐스캐이드산은 바위산인 것! 그리고 등산로의 이름도 ‘Scrambler’s guide to Cascade’. 스크램블의 뜻은 몰랐고 스크램블 애그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뜻이 ‘기어오르다’였다.
그렇다 정말 기어서 올라간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등산로가 없어 돌 무더기를 잡고 기어서 올라간다.
  


눈 내린 캐스캐이드산의 입구(사진=이현동)
 

5번을 계획했는데 그날마다 매번 비가 왔다. 결국 여름을 놓치고 시작된 겨울.
모두 겨울 캐스캐이드산은 절대 가면 안된다고 했다. 정상부근에는 양 옆으로 절벽이라 너무 위험하다고. 그리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야생 곰들이 가장 예민한 시기라 더더욱 위험하다고.
그래서 위험한 것 같아서 가지 않았다.
그러던 갑자기, 나의 목표였는데 시도해 보지도 않고 이대로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떠났다. 비가 내리던 눈이 오던 얼마나 위험하던.



  가파른 캐스캐이드의 경사와 길을 알려주는 표식(사진=이현동)


일정 구간을 지나니 돌산이 시작되었다. 이제 등산로란건 없다.
길을 헤멜 때 쯤이면 고맙게도 누군가 다음 사람을 위해 돌을 쌓아 길을 알려주는 표식이 보였다. 그 표식을 따라 하염없이 높고 가파른 돌산을 기고 기었다.



  돌산의 뒤를 바라보며 찍은 풍경(사진=이현동)


앞을 바라보며 기어오르다 끝이 안보이길래 숨막혔다.
그러다 뒤를 바라보니 끝이 안보이는 로키산맥과 탁트인 풍경에 가슴이 트였다.



  두번째 봉우리로 향하던 중, 솟은 부분이 첫번째 봉우리이다(사진=이현동)


저 길을 올라왔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6개의 봉우리가 있다. 솟아 있는 저 곳이 첫번째 봉우리이다.
이제부터는 칼바람과 추위, 따가운 햇빛, 미끄러운 얼음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어렵게 만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빨간 화살표가 정상이다(사진=이현동)


저 멀리서 산의 정상이 보였다.
하지만 가는 길은 양 옆으로 가파른 내리막, 좁은 길 그리고 눈. 멀리서 봐도 겁이 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겨울엔 가지 말라고 했구나!
그러나 실제로 다가가니 생각보다 두 발을 내딛기에 충분한 길, 생각보다 디딤돌이 되어 줄 돌이 많아 위험하지 않았다.




정상 인근에서(사진=이현동)
 

이제 정상 인근이다.
기어가기만 하다보니 오히려 다리는 덜 아프더라. 손가락은 아팠지만 다행히 다리는 경련이 나거나 근육통 없어 더 오래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밴프(사진=이현동)
 

그리고 정상!
내가 살았던 작은 마을 밴프가 멀리서 보인다.
오늘 나는 내 목표를 이루었다.
목표가 생각보다 작은 것 같은가 나에게 이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사진=이현동)


이 목표를 이루기까지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무엇보다 나를 망설이게 했던 주위 사람들의 말. 겨울은 위험하다, 더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산의 정상은 이렇고 저렇다는 말.
후에 물어보니 결국 자신들은 가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가는 날마다 내렸던 비는 소나기였고 눈 내리는 날 출발했던 오늘은 해가 뜨니 눈이 녹았다.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끝없는 로키산맥(사진=이현동)
 

아! 이제 깨달았네.
오늘 정상에 올라 내 목표를 이룬 것은
주위의 말보다는 내가 정답이라는 허세 섞인 믿음과 눈보라도 뚫고 가겠다는 바보 같은 용기때문이란걸!



  합성한것만 같은 정상의 멋진 풍경(사진=이현동)


 다들 마음속에 담아 놓은 목표가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혹시나 실행하는데 망설이고 있다면
 당신의 생각보다 그 일은 그렇게 어려운 것 만은 아니고 당신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남들의 생각보다는 나를 믿는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해질 무렵 밴프와 캐스캐이드산(사진=이현동)


11월, 이 곳은 현재 하루하루 눈이 내린다. 한국도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안다.
겨울을 겨울처럼 사는 이들에게 겨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계절이지만
겨울을 여름처럼 사는 이들에게 겨울은 또 다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계절이다.
중요한건 마음가짐! 
지나간 여름에 오르고 싶었지만 못 올랐던 산이 있는가 당장 전기장판에서 나와 움직여라.
계절은 겨울이지만 당신 마음 속에 지금이 여름이면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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