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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궁전, 밴프 스프링스 호텔

작성일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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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름 밴프 스프링스 호텔(사진=이현동)

숲 속의 궁전. 밴프 스프링스 호텔


로키 산맥의 성이라 불리는 밴프의 스프링스 호텔.
밴프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역사적 건물! 125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  이 곳은 나에게 ‘첫 느낌’의 장소로 의미가 깊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한밤 중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밴프의 숙소로 가는 길목에 저멀리 강건너 숲 속에 왠 멋진 성하나가 멋진 야경을 연출하며 서있었다.
그때 내가 캐나다에 왔구나! 한국을 떠나 이제 비로소 말 안통하는 외국에서 삶이 시작됐구나! 라는 느낌을 주었던 곳이다.



 스프링스호텔의 역사관(사진=이현동)
 
스프링스 호텔은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잠시 이 곳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시간을 거슬러 1885년,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를 가로질러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캐나다 대륙 횡단 열차 사업을 완성했다. 말그대로 대서양을 마주하는 서부와 태평양을 마주하는 동부를 이어주는 열찻길이다.



캐나다 횡단 열차에 관한 안내문의 일부(사진=이현동)


그럼 이 멋진 캐나다 대륙 횡단 열차 사업의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던 당시 캐나다의 정부가 들어선지는 고작 18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사업의 자금은 어디서 구해 온 것일까
이 사업의 총 우두머리인 밴 혼(William Cornelius Van Horne)씨의 힘이 컸다. 그가 말했다.
 “이 멋진 장관을 수출 할 수는 없으니 우리가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
그리고 철로가 있는 곳마다 멋진 장관과 주요 관광지들이 만들어졌다.

  

스프링스 호텔의 입구(사진=이현동)
 
그리고 그 당시 최고 수준의 호텔 ‘스프링스 호텔’이 밴프에 만들어지게 됬다.
스프링스 호텔은 1887년에 짓기 시작하여 1888년에 완성되어 운영되었다. 그 후 계속해서 수리와 확장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처음 이 곳을 왔을 때 한국에 돌아가기 전 하루는 꼭 이 곳에서 자겠다 다짐 했지만 실행하지 못해 아쉽다.
비싼 숙박료에 여름에 투숙하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문과는 달리, 직접 가보니 합리적인 가격의 방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용한 겨울에는 쉽게 방을 구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만난 엘크(사진=이현동)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엘크.
옆에서 바라보면 정말 차 한대 크기이다. 지나갈때면 두 눈 크게 뜨고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것이 나를 무섭게 만들었지만 오늘은 아랑곳하지 않고 풀만 뜯어 먹더라.

  

호텔의 내부(왼)(오)(사진=이현동)
 
내부 역시 고풍스러웠다.
가는 길마다 카페트가 깔려있고 대리석 조각들 그리고 군데군데 눈에 띄는 그랜드 피아노.
스프링스 호텔은 스코틀랜드 귀족풍의 호텔로 보면 볼수록 근엄함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어 이 곳은 마치 19세기로 돌아간 듯하다.

 

건물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사진=이현동)
 
저 멀리 펼쳐진 숲과 로키산맥.
항상 드는 생각인데 저 끝없는 숲 속에 분명 설인과 같이 미확인 생물들이 분명 살고 있을 것이다.
이 곳은 분명 내가 가보았던 로키산맥의 주요 관광지들 중에서도 으뜸가는 호텔이다. 이런 규모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멋진 호텔은 이 곳 뿐이다.
  


건물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사진=이현동)
 
그 당시에 어떤 기술로 이렇게 높고 멋진 성을 만들었을까.
지난 세월동안 많은 수리와 확장공사를 했지만 백년의 시간동안 무너지지 않고 이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은 참 대단하다.
그리고 색은 어떻게 조합했기에 이렇게 멋스러울 수가 있는가. 눈에 보이는 두 가지의 색. 지붕의 색과 벽돌의 색. 단 두가지 색만으로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냈다니 감탄스러울 뿐이다.



  건물의 측면(사진=이현동)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풍경은 카메라에 결코 모두 담지 못 한다. 카메라의 한계인가 나의 기술 부족인가.
장담하건대 실제로 가본다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다.
그냥 호텔아니야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이 곳은 하나의 역사적인 건물이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건물 중의 하나이다.



보우강과 보우폭포(사진=이현동)
 
여기는 스프링스 호텔의 뒷편으로 흐르는 강은 보우강이고 저기 작은 폭포는 보우폭포이다.
폭포라고 하기는 작지만 이 곳이 마릴린먼로의 ‘돌아오지 않는 강’을 촬영한 장소이다.
작은 똇목을 타고 거센 물살과 싸우며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는 그 시절 가장 아름다웠던 여배우 ‘마릴린먼로’와 미남 배우 ‘로버트 미첨’.
영화와는 달리 잔잔한 물결과 작은 폭포가 있었지만 그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엔 충분했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출처=구글)

이 호텔은 완고한 고딕식 웅장함, 빅토리아 후기풍의 건축학적 대담함, 스콜트랜드 귀족풍의 호텔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런 어려운 말들은 빼고 정리하자면

‘고풍스럽다’

비록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몰랐지만 오늘 이 말이 계속 떠올랐다.
사전적 의미는 예스러운 모습이나 풍취를 지닌데가 있다. 딱 이 곳인 것 같다.

해변이 바로 앞인 고층 빌딩 오성급 호텔도 좋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이 곳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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