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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으로 느끼는 열정의 나라, BRAZIL

작성일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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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일반 사람들이 보통 다른 나라로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관광지 유적 기후 아니다. 바로 ‘음식’이다. ‘먹기 위해 여행한다’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그 나라의 고유 음식은 맛보는 것은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추억거리다. 

그렇다면, 2014년 올 한해 지구 전체를 축제현장으로 만들었던 나라이자 우리에게는 지구 반대편 나라인 브라질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 미각으로 느끼는 열정의 나라, 브라질. 지금부터 함께 들여다보자!
 


브라질은 미국처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이민 와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사는, 다소 개방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질의 특유의 고유 음식이 존재하기 보다는, 지역 별로 다양하고 독특한 음식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뿐 아니다. 큰 영토를 지닌 만큼, 다양한 기후로 인해 생산되는 식재료가 무궁무진해 식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브라질의 식재료는 바로 우리나라와 동일한 쌀과 콩이다. 한국 사람들이 브라질로 놀러 왔을 때 음식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그건 바로 브라질에서는 쌀을 쉽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빵을 주로 먹는 다른 남미 국가들과 달리, 브라질은 빵보다도 쌀을 더 자주 먹는 편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브라질 쌀은 한국 쌀과는 달리 날리는 쌀이며, 밥을 지을 시에 소금 등으로 간을 한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기본식기, 포크와 나이프
/ 사진 박 란


수저와 젓가락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브라질의 기본 식기는 바로 포크와 나이프다. 날리는 쌀밥임에도 불구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하여 식사한다. 주로, 포크를 오른손에 나이프를 왼손에 쥐고 사용하며 나이프는 음식을 썰거나 포크를 향해 음식을 긁어 모으는() 역할을 한다. 주로 브라질 식당에서는 숟가락을 제공하지 않으니, 필요한 경우 따로 요구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의 아침 식사에 자주 등장하는, Po francs


브라질 사람들은 아침은 주로 간단하게 빵, 커피, 요구르트 등으로 해결한다. Po francs 혹은 Pozinho라고 부르는 작은 바게트 형태의 빵 안에 버터를 발라먹거나, 혹은 치즈와 햄 등을 넣어 먹고, 혹은 치즈빵 정도의 개념인 Po de queijo (빵지께이쥬)와 커피를 아침에 주로 먹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침에 많이 먹는 것을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가 아침에 쌀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매번 브라질 사람들은 ‘이게 아침이니 점심이니’라고 물어볼 정도다.

점심은 12시에서 2시 사이에 먹으며 주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 등 바깥에서 점심을 먹는다. 그 이후 4시에서 5시 사이에는 간단하게 커피나 비스켓 등의 간식을 먹고, 그 때문에 저녁을 다소 늦게 먹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주로 저녁을 7시 이후에 먹는 것이 특징인데, 저녁 9시 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저녁 식사 시간이다. 보통 저녁 6~7시 정도에 저녁을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소 늦은 브라질 사람들의 저녁식사 시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혹시 브라질 사람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은 식사 후 후식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과일과 차 등으로 후식을 먹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브라질의 후식들은 초콜렛 등으로 만든 달달한 후식이 주를 이룬다. 
    



브라질 음식의 전반적인 맛은 딱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달다.’와 ‘짜다.’가 바로 그 두 단어다. 브라질 음식은 대체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편이지만, 맨 처음 브라질 음식을 접했을 때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브라질 음식의 짜고 단 맛을 견뎌내야만 한다. 필자가 브라질에 막 도착했을 때는, 브라질 음식을 먹고 난 후 생수 1.5L 한 병을 혼자 다 마셨을 정도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음식은 짜고, 후식은 무척 달다. 

 

슈하스코와 소금


예를 들어보자. 브라질에 와서 슈하스코를 처음 먹는 사람들은 슈하스코의 맛이 마치 ‘고기를 김장배추 마냥 절여놓은 맛이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 뿐이랴. 브라질 사람들은 샐러드에도 반드시 소금으로 간을 하여 먹고, 심지어는 밥을 지을 때에도 소금으로 반드시 간을 한다. 우리에겐 밥을 지을 때 소금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데, 브라질 사람들은 오히려 필자가 소금을 넣지 않고 밥을 지을 때마다 경악하곤 한다. 

 

▲계피, 초콜렛, Doce de leite(밀크캬라멜 정도의 개념) 등으로 만든 후식 Po de mel 
/ 사진 박 란


반면, 후식 등 단 먹거리 등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달다. 어떻게 보면, 브라질 사람들은 설탕에 중독되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브라질 사람들은 초콜렛을 매우 사랑하고 그 때문인지 초콜렛으로 만든 단 후식이 가득하다. 또, 커피 애호가인 브라질 사람들은 커피를 마실 때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양의 설탕을 집어넣는다. ‘나는 커피를 마시는 것을 사랑하고 즐겨.’라고 말하면서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그 에스프레소에 설탕 두 스푼을 가득 집어넣는 모습은 이 곳 브라질에서는 무척 흔한 광경이다.

 

▲브라질의 커피와 뗄 수 없는 존재, 설탕


하지만 단연코 말하건대, 이 짜고 단 맛에 적응하고 나면 브라질 음식을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짜고 단 맛을 견뎌내면 천국이 열린다.’란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질의 대표 음식들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 식사를 하고 온 후에 이 글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이 침샘을 자극하는 황홀한 음식을 앞에 두고 배고픔을 참기란 고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든든한 배가 준비되었는가 그럼 떠나보자! 브라질의 음식 세계 속으로!


Feijo (페이졍)
 
갈색 콩으로 만든, Feijo carioca
/ 사진 박 란
 


검은 콩으로 만든, Feijo preto
/ 사진 박 란


페이졍(Feijo)은 페이조아다(Feijoada)와 함께 브라질 전역에 걸친 대표적인 브라질 음식이다.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이 매일 이 페이졍을 먹는다. 페이졍은 우리 말로 하면 ‘콩스프’ 혹은 ‘콩죽’ 정도의 개념인데, 압력솥에 콩을 삶아 간을 한 음식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이 페이졍을 거의 매 끼니마다 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쉽게 말하자면, 페이졍은 우리나라의 김치 개념이라 볼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매 끼니마다 밥과 김치를 함께 먹듯이, 브라질 사람들은 밥과 페이졍을 함께 먹는다. 또 한국 엄마들이 김치를 먹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브라질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페이졍을 먹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다고 가르치곤 한다.  

페이졍은 콩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검은 콩으로 만든 Feijo preto와 갈색 콩으로 만든 Feijo carioca가 바로 그 것이다.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페이졍 종류는 다른데, Feijo preto가 Feijo carioca에 비해 좀 더 강한 맛이 나는 편이다.

이렇듯, 브라질 사람들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자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애호하는 음식이 바로 이 페이졍이다. 그 맛 또한 훌륭하다. 실제로 콩 비린내 때문에 콩을 무척이나 싫어했던 필자도 브라질에서 이 페이졍을 매번 챙겨먹을 정도니 말이다. 
 
 

매끼 식사에 빠지지 않는 페이졍
Feijo preto (좌)/ Feijo carioca (우)
/ 사진 박 란


Feijoada (페이조아다)


페이조아다 (Feijoada)


페이조아다는 페이졍과 함께 브라질의 대표음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페이조아다는 페이졍에 돼지고기의 꼬리, 귀, 족발 등의 부위와 소세지 등을 함께 끓여 요리한 음식이다. 이 페이조아다는 본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즐겨먹던 음식이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노예들이 주인들이 먹고 버리는 돼지의 혀, 꼬리, 귀 등과 검은 콩을 푹 삶아 끓여낸 음식에서 유래했다. 이 음식이 영양가가 높은 음식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차차 백인들도 먹기 시작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 페이조아다는 무척 영양가가 높지만, 그만큼 칼로리도 높고 소화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브라질 식당에서는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판매한다. 요즘은 돼지의 귀, 꼬리 등의 부위는 잘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종류의 고기, 소시지, 베이컨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을 낸다. 페이조아다는 주로 흰 쌀밥, 케일 볶음, 만지오까를 튀겨 만든 가루인 파로파와 곁들여 먹는다. 

이 ‘페이조아다’는 마치 ‘브라질’과 같은 요리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한 국가를 이뤄 살고 있는 브라질처럼, 이 페이조아다도 각각의 재료가 이리저리 섞이고 합쳐져 고유의 독특한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페이조아다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페이조아다
 / 사진 박 란
 

페이조아다와 곁들여 먹는 파로파, 흰 쌀밥, 케일 볶음 (좌)
기본적인 페이조아다 구성
/ 사진 박 란
 

만지오까를 튀겨 만든 가루, 파로파
/ 사진 박 란



Churrasco (슈하스코)

 
슈하스코가 구워지는 모습
 

슈하스코가 구워지는 모습
/ 사진 박 란


슈하스코는 브라질 음식 중에 비교적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이다. 슈하스코는 브라질 남부 지역인 Rio Grande do Sul에서 소를 모는 Gacho들이 장작불에 소를 꼬챙이에 꽂아 천천히 구워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오늘 날 브라질에서 슈하스코는 결혼식, 생일 등 각종 파티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음식이다. 일반 가정집 중에서는 이 슈하스코를 만드는 화덕을 집 안에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가장 흔하게는 슈하스까리아(Churrascaria)라고 부르는 슈하스코 전문 식당에 가서 슈하스코를 먹는다. 전반적인 슈하스코 레스토랑은 여러 부위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 타입으로 운영된다. 종업원들이 각 부위별로 꼬챙이에 꽂아진 고기들을 식탁마다 들고 다니며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고급스러운 슈하스코 전문점에서는 대개 손님들에게 빨간색과 초록색의 신호 막대기를 제공하는데, 고기를 계속 먹고 싶으면 초록색을 그만 먹고 싶으면 빨간 색을 위로 가게 올려두면 된다. 또, 고기 외에도 샐러드,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들이 함께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다. 주로, 슈하스코를 먹을 때는 ‘비나그라찌’라는 식초에 절인 채소를 함께 먹으며 느끼함을 덜어낸다.

 

브라질의 한 슈하스까리아
/사진 박 란 

 
슈하스코
/사진 박 란 
 


슈하스코와 함께 곁들여 먹는 비나그라찌
/ 사진 박 란
 


슈하스코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음식들
/사진 박 란 



Moqueca (무께까)
 
무께까 (Moqueca)


무께까는 브라질 바이아 주에 위치한 살바도르 지역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각종 소금기가 있는 해산물과 토마토, 피망과 같은 야채를 코코넛 유, 야자유, 향신료와 함께 푹 끓인 브라질식 해물 찌개다. 이 음식은 브라질 내에서도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바이아 주의 대표 음식인 만큼, 매운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이 요리는 코코넛 밀크와 특유의 덴데기름을 사용해 에너지를 높인 것이 특징인데, 이는 흑인 노예가 많이 거주해 아프리카 문화가 아주 깊게 깔려있는 지역 특성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 무께까와 쌀 밥
/ 사진 박 란



Pastel (빠스떼우)

▲ 고기가 든 빠스떼우


빠스떼우는 브라질의 대표 간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튀긴 만두’ 정도의 개념인데, 만두피같은 밀가루 피에 치즈, 닭고기, 소고기, 죽순, 옥수수, 심지어는 초콜렛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넣고 튀긴 요리다. 이 빠스떼우는 브라질 장터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브라질 사람들 중에서 이 빠스떼우를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맛있고 간편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이기 때문이다. 

빠스떼우는 브라질에 정착한 일본 이민자들이 중국의 튀김 만두의 일종인 Wonton을 변형하여 만든 음식이다. 얇게 민 밀가루 반죽 위에 갖가지 종류의 속을 넣어 감싸 봉투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겨낸 이 음식은 크게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으로 구분된다. 짭짤한 맛의 빠스떼우 속재료는 흔히 갈은 소고기, 닭고기, 새우, 죽순 등이며, 달콤한 맛의 빠스떼우 속재료는 구아바 잼과 치즈 혹은 바나나와 초콜렛이 주된 재료다.

  일반적으로 빠스떼우를 파는 곳 옆에는 사탕수수 주스 판매대가 함께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로 빠스떼우는 사탕수수 쥬스와 함께 먹는다.

 

▲ 장터에서 빠스떼우를 파는 모습
/ 사진 박 란



▲사탕수수를 파는 좌판
/ 사진 박 란

 
▲브라질에서는 흔한 음료인 사탕수수 주스
/ 사진 박 란



Coxinha (꼬싱냐)

꼬싱냐


꼬싱냐는 닭고기와 크림치즈를 넣고 튀긴 고로케 개념의 음식으로, 빠스떼우와 함께 브라질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보기엔 작아 보여도, 그 안에 가득 찬 닭고기 때문에 먹고 나면 상당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꼬싱냐’라는 이름은 모양이 닭 허벅지 모양 같다고 하여 지니게 된 이름이다.

 

가게에서 판매중인 꼬싱냐
/ 사진 박 란



Po de queijo (빵지께이쥬)

빵지께이쥬
/사진 박 란


빵지께이쥬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브라질 사람들이 아침 대신 즐겨먹는 빵이자 수시로 간식으로 즐겨먹는 빵이다. 한국 말로 직역하면 ‘치즈빵’ 정도로 해석되는데, 이 빵은 우리에게는 ‘버블티’의 버블로 유명한 ‘타피오카’ 가루로 만든 빵이다. 브라질의 슈퍼나 제과점, 매점 심지어는 지하철에서 까지 다양한 곳에서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빵지께이쥬’다. 우리나라의 깨찰빵과 식감이 비슷하지만 다소 짠 것이 특징이다.

 

상파울루 지하철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8개에 2헤알(약 1000원)짜리 미니 빵지께이쥬
/ 사진 박 란



Brigadeiro (브리가데이루)
브리가데이루
/ 사진 박 란


브리가데이루는 브라질의 가장 대표적인 단 후식이다.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으며, 연유와 초콜렛 등 몇 가지 안 되는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브리가데이루는 브라질 사람들의 생일 상에 반드시 등장하는 후식이다. 밖에서도 종종 사먹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요리법이 굉장히 쉽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은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곤 한다.

 

▲브라질 사람들이 사랑하는 브리가데이루
/ 사진 박 란



Cachaa (꺄샤싸)
 
▲브라질의 대표적인 술, 꺄샤싸



샤싸는 우리나라의 ‘소주’처럼 브라질의 가장 대표적인 술이다. 사탕수수를 증류시켜 만든 술로, 도수가 38~48도 정도로 굉장히 쎈 술이다. 처음에 이 까샤싸는 인디언이나 노동자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마셨고, 고위 계층들은 까샤싸를 질 낮은 술로 여겨 포르투갈산 와인을 즐겨 마셨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까샤싸의 지위는 상당히 높아져 현재는 브라질 정부가 수출을 장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Caipirinha (까이삐링냐)
▲까샤싸로 만든 칵테일, 까이삐링냐
/ 사진 박 란

까이삐링냐는 위에서 언급한 브라질의 전통주 까샤싸에 레몬, 딸기 등의 과일을 넣어 만든 칵테일이다. 그냥 마시기에는 너무 독한 까샤싸대신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칵테일이다. 파티가 넘쳐나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술이 바로 이 까이삐링냐다. 특히 까이삐링냐와 슈하스코는 환상의 궁합이라 단언할 수 있다.



Guaran (과라나)
▲브라질의 대표 음료수, Antarctica의 과라나
/ 사진 박 란

과라나는 브라질의 대표 탄산 음료다.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음료수다. 하지만 우리는 굳이 이 음료수를 마셔보지 않더라도 그 맛을 추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험 기간 동안 달고 사는 에너지 드링크의 공통 원재료가 바로 과라나이기 때문이다. 

과라나는 음료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꽃이 피지 않으면서도 열매를 맺는 무화과과에 속하는 식물의 이름이다. 브라질 정글에서 살던 원주민들이 질병이나 갈증해소를 위해 씨를 갈아 마셨던 과일로, 현재는 씨를 갈아 말린 과라나 분말을 음료수에 사용하고 있다. 

과라나 음료수는 브라질에서 크게 두 군데 기업의 음료수로 나뉘는데 바로, 브라질 자체 생산 브랜드인 Antarctica와 코카콜라 기업이 생산하는 Kuat가 바로 그것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대개 Kuat보다도 Antarctica의 과라나 음료를 더 선호하는데,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왠지 모르게 원조의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햇빛이 가득 내리 쬐는 날, 레몬과 얼음을 함께 주문해 과라나를 따라 마시는 순간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 든다.

 

코카콜라 기업의 과라나 음료, Kuat
/ 사진 박 란



Aa (아싸이)
 
과일과 그라놀라와 함께 먹는 아싸이 아이스크림
/ 사진 박 란


2014년 한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디저트는 무엇일까 바로 ‘아싸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 등이 자주 먹는 음식으로 주목받으며, 한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디저트인 ‘아싸이’는 바로 브라질 아마존에서만 나는 열매다. 한국에서는 아싸이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을 자랑하는 고급 디저트로 취급되지만, 이 곳 브라질에서 아싸이는 ‘일상’의 한 부분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여름철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의 아싸이를 맛 볼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주로 주스로 마시거나 아이스크림 형태로 얼려서 바나나, 그라놀라와 곁들여 먹는다. 슈퍼에서도 쉽게 아싸이를 찾아볼 수 있으며, 슈퍼에서 파는 아싸이 아이스크림은 크게 바나나와 섞은 맛, 과라나와 섞은 맛, 딸기와 섞은 맛 정도로 나뉘어 진다. 그 외에도, 아싸이 전문 판매점에서는 아싸이 아이스크림 위에 딸기, 바나나, 망고 등 다양한 과일 토핑을 골라 얹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아싸이를 바나나와 그라놀라와 함께 먹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진다.

 

슈퍼에서 파는 아싸이 아이스크림들
/ 사진 박 란



  ▲ 쉐이크 및 주스 형태의 아싸이
/ 사진 박 란
 


콘아이스크림 형태의 아싸이
/ 사진 박 란



Quindim (낀징)
 
계란 노른자와 코코넛으로 만든 후식, 낀징


낀징은 사실 브라질의 대표적인 후식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1년 동안의 유학 생활 동안 가장 사랑했던 브라질 음식이자, 브라질에 온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고 필자가 강력 추천하는 후식이다. 낀징은 계란 노른자, 말린 코코넛으로 만든 후식으로, 그 맛은 마치 에그 타르트의 윗 부분 만을 골라먹는 느낌이다. 입 안에 넣는 순간, 달콤함이 사르르 녹는 그 느낌.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슈퍼에서 판매 중인 낀징
/ 사진 박 란
 


카페에서 판매 중인 낀징
/ 사진 박 란


지금까지 브라질의 대표 음식에서부터 간식, 술, 탄산음료 그리고 후식까지 브라질 음식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브라질 음식들을 총 망라하고 나니 브라질이 느껴지는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만큼, 음식들도 다양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브라질을 느낀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식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홍대나 연남동에 방문해보자. 최근 브라질의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브라질 음식점들이 홍대와 연남동에 걸쳐 생기고 있으니 말이다. 지구 반대편 나라 브라질의 음식을 맛보는 일,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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