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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부탁해! 극한 언덕 캠퍼스

작성일 2017.03.10

대학생활 숨은 복병, 가파른 등굣길!



환영한다 새내기들! 가파른 수능의 언덕을 넘어 대학의 문턱에 다다른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넘어야 할 언덕이 한 가지 남았다. 바로 4년 동안 여러분들의 등굣길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진짜 ‘언덕’이다.

원체 산지와 구릉이 많은 우리나라이지만 유독 산과 밀접한 캠퍼스가 많은 것은 기분 탓일까? 직접 캠퍼스를 돌아다녀보니 곡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극한의 언덕들을 자주 경험했다.

영현대 기자단이 직접 취재한 등굣길 난이도를 자동차 기어에 비유해 보았다. 해당 캠퍼스 취재 시 실제로 사용했던 기어이기도 하다!

젊음의 패기로 극복 가능한 기어 3단


서강대학교 - 하필 왜 도서관 앞이죠?


‘그래도 이 정도면 버틸 만 해...!’
‘그래도 이 정도면 버틸 만 해...!’

서강대학교는 산을 끼고 있지는 않지만 신촌 근처의 타 대학들에 비하면 언덕이 있는 편이다. 정문부터 무난한 언덕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그다지 높지 않은 경사로 보이지만 정문부터 꾸준히 걸어 올라간다면 숨이 벅차다.

‘하.. 집에 갈까..’ 고민에 빠진 서강대생
‘하.. 집에 갈까..’ 고민에 빠진 서강대생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경사의 정점은 하필 도서관 앞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자 시험 기간 떠날 수 없는 장소인 도서관에 이런 경사라니..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빼고 공부를 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서울대학교 - 고개를 드니 정말 관악산이…


나는 분명 등교를 했을 뿐인데 진짜 관악산이 보이는 신기한 현상
나는 분명 등교를 했을 뿐인데 진짜 관악산이 보이는 신기한 현상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늘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이 문구는 거짓이 아니다. 학교를 거닐다가 고개를 들면 관악산이 보이는 서울대학교. 관악산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의 캠퍼스는 눈에 띄는 언덕은 없지만 낮고 꾸준한 언덕이 캠퍼스 전역에 깔려있다.

만만해 보인다고 걷지 말고 버스를 이용하자
만만해 보인다고 걷지 말고 버스를 이용하자

차로 달려도 한참은 가야 하는 넓은 부지의 서울대학교의 캠퍼스. 중간중간 버스정류장들이 많이 있으니 버스를 활용하도록 하자. 오죽하면 서울대 3대 바보가 서울대입구역에서부터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이라고 하겠는가?

조금씩 숨이 벅찬 기어 2단


성균관대학교 - 셔틀버스캐리! 서울 한복판 숨은 복병


등굣길을 따라 불을 밝힌 가로등이 끝이 없다.
등굣길을 따라 불을 밝힌 가로등이 끝이 없다.

성균관대학교는 입구에서 캠퍼스까지의 거리가 상당한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걸어 올라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은근한 경사 때문에 숨이 차기 마련, 역 앞에서 학교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 현명하다.

퇴계 이황에 대한 존경심 때문일까
퇴계 이황에 대한 존경심 때문일까

특히 인문학도들은 조선 시대 퇴계 이황의 권위만큼이나 높은 곳에 있는 퇴계인문다산관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를 타고 중간까지 갔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경사와 거리이다. 수업 시작 5분 전에 캠퍼스 안에 도착했더라도 지각한 것이 확실하니 선비의 마음가짐으로 느긋하게 걸어 올라가도록 하자.

국민대학교 - 북악산의 정기를 받은 캠퍼스


정문부터 시작되는 북악관을 향한 언덕길
정문부터 시작되는 북악관을 향한 언덕길

북악산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는 캠퍼스에서 북악산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등산로와 혼연일체 된 모습이다. 평균적으로 중간 이상의 언덕을 자랑하며 북악산의 이름을 딴 북악관으로 가는 길이 그 클라이맥스이다.

어째 그다지 좋아진 것만은 아닌 것 같지
어째 그다지 좋아진 것만은 아닌 것 같지

높은 구간이 잦기 때문인지 학교 곳곳에 계단이 매우 잘 발달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계단을 이용하면 한결 편하긴 하지만 숨이 가쁜 것은 매한가지였다. 정문 언덕뿐만 아니라 후문에서 북악관으로 올라가는 길 또한 경사가 상당하다.


대망의 기어 1단


동국대학교 - 번뇌의 등굣길


왜 사진만 봤는데도 숨이 차오르는 걸까?
왜 사진만 봤는데도 숨이 차오르는 걸까?

정문부터 악명 높은 동국대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남산 밑자락에 위치한 동국대는 압도적인 경사로가 캠퍼스 중간중간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학생들은 경사를 피해서 건물들의 엘리베이터를 활용해서 캠퍼스 위아래를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캠퍼스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을까
오죽하면 캠퍼스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을까

학교도 학생들의 고충을 아는지 정문부터 올라가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놓았다. 하지만 한 칸짜리라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헐레벌떡 언덕을 뛰어 올라가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후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헬게이트
후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헬게이트

상명대학교 - 극한 등굣길 끝판왕!


상명대학교는 온라인상에서 언덕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캠퍼스인데, 영현대 기자단이 직접 경험해본 바로도 타 대학들의 비교를 불허하는 최고봉이다. 운전 경험이 오래된 편은 아니지만 운전하면서 처음으로 1단 기어를 넣어봤을 정도이다.

생전 처음으로 기어 1단을 사용해본 상명대학교의 정문 언덕
생전 처음으로 기어 1단을 사용해본 상명대학교의 정문 언덕

상명대학교는 캠퍼스로 올라가는 입구부터 가파른 경사를 자랑한다. 학생들을 태우고 올라가는 버스가 힘들어 보일 정도이다. 경사를 오르며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언덕길이다.

1차 언덕길을 끝나고 마음을 놓은 순간 맞닥뜨리는 2차 언덕길
1차 언덕길을 끝나고 마음을 놓은 순간 맞닥뜨리는 2차 언덕길

높은 경사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놀랍게도 상명대학교는 영현대 기자단이 출입한 학교들 중 유일하게 주차비를 받지 않는 학교이기도 했다.

흡사 레이싱 경기장 같은 모습
흡사 레이싱 경기장 같은 모습

가장 꼭대기에는 상명대학교 부속여자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이 경사에 익숙해진 고등학생이라면 어느 대학교에 가던 수월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건설기술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건설기술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경사로 유명한 등굣길을 가진 캠퍼스들을 살펴보았다.

운전면허증이 없는 새내기들은 당장 면허시험을 등록해야 할 수도 있겠다. 아니라면 방학 동안 스쿼트를 통해 하체 근력을 길러두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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