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기숙사 민폐 룸메이트 유형 6

작성일2017.09.18

이미지 갯수image 13

작성자 : 이경은

7년 차 기숙사생으로서 다양한 룸메이트 유형을 만나본 프로 기숙사인이 직접 겪고 보고 들어온 민폐 끝판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공동생활 공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그들에게 대놓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이제껏 ‘참아라!’,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라’라는 핀잔을 들어왔다. 즉, 피해자가 오히려 눈치 보는 세상 속에서 감정을 억눌러 왔다. 불편함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어서 빨리 도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폐를 민폐라고 당당히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 더러움주의 유형 (feat.무개념)





민폐 of 민폐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는 유형이다. 보통 이들의 주장은 자기 쪽만 더러우니까 상관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더러운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래 쌓아 두기, 바닥에 머리카락 흘리기, 음식 먹고 흘리기 등이 있다.


두 번째, 고막테러 유형







두 번째 유형은 한마디로 시끄럽게 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이 무서운 이유는 정작 본인은 자기 소리에 익숙해져 무심코 한 행동 하나하나가 소음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 예로, 밤늦게 통화하기, 알람 많이 맞춰놓고 안 일어나기, 이어폰 안 끼고 동영상 보거나 음악 듣기, 새벽에 마우스 소리와 키보드 소리 내기,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기 등이 있다.


세 번째, 화생방 유형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방에 들어갔을 때 코를 찌르는 방에서 1년을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삶의 질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다. 인간 화생방 룸메이트를 만나면 얼어 죽을 것 같은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자면 썩은 음식물 내버려 두기, 안 씻기, 빨래 안 하기 등이 있다.


네 번째, 나는 나 너는 너 유형





공동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과 허물없이 지내다가 폐를 끼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철저하게 개인주의로 지내며 예민한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에는 같은 기숙사비 내고 한 방에서 살지만, 상대방 눈치 보느라 1년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로는 투명 인간 취급하는 룸메이트, 서로 이름도 모르는 룸메이트, 영역 구분이 확실한 룸메이트가 있다.


다섯 번째, 미저리 유형 (feat.제발 떨어져...)



다음은 룸메이트와 정말 정말 친할 때, 아니 친함을 넘어서 둘도 없는 사이가 됐을 때의 얘기이다. 처음에는 팍팍한 대학 생활 중 의지도 되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지만, 도를 넘어서면 부담이 된다. 실제로 자기 얘기를 너무 하는 룸메이트 때문에 공부도 못 하고 이어폰도 편하게 못 꽂고 있었던 적이 있다. 방에 들어가는 순간 내 시간은 없다는 생각에 밖에서 자정까지 있다가 기숙사에 들어간 적도 있다. 예로는 온종일 연애 자랑 유형, 온종일 연애 푸념 유형, 뭐든지 같이하자 유형이 있다.


여섯 번째, 빚 보증 좀 서줘.. 유형





보증만큼은 아니겠지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룸메이트가 있다. 작게는 천 원, 이천 원 빌려달라고 하고 안 갚는 룸메이트부터 새로 산 옷을 말도 안 하고 빌려 입고 나가는 룸메이트도 있다. 좀 더 대담하게는 엄연히 기숙사 규칙 위반 행위를 눈 감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룸메이트의 경우 초반에 거절하지 못하면 점점 강도가 심해져 나중에 거절했을 때 ‘이때까지 다 들어줬으면서 갑자기 태도 바꾸는 마음 좁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초반부터 단칼에 거절하자.


당신이 정말 착하며 성품이 좋고 바르게 자라서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쓴소리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1년 동안 룸메이트의 민폐 행동을 꾹꾹 참아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숙사의 마지막 날 만큼은 폐 끼치는 룸메이트한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머?! 룸메이트야~ 이것 봐봐! 여기에 완전 너 얘기가 쓰여 있어^^!”


영현대기자단14기 이경은 | 이화여자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