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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의 고민, 그리고 꿈

작성일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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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우
▲ 한양대학교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들. 한양대학교는 역과 학교가 가깝기로 유명합니다.
▲ 한양대학교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들. 한양대학교는 역과 학교가 가깝기로 유명합니다.

여러분들은 ‘대학생’하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매일 같이 약속이 가득한 활발한 생활? 빠져나올 수 없는 팀플레이의 굴레? 학점 관리 때문에 밤을 새우는 시험 기간? 같은 학교 안에도 다양한 종류의 대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 서로 다른 처지에 놓여 있는 대학생 4명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길목에서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능보다 어렵다는 편입에 성공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남들은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학과를 다중 전공으로 선택해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또는 많은 다른 20대처럼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매일 도서관에 출근하거나 미래를 위해서 휴학을 선택한 친구도 있습니다. 그들이 제각기 가지고 있는 고민과 그들이 생각하는 대학 생활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4명을 모시고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자기소개


▲ 자격증(공인회계사) 시험을 위해 휴학한 김영욱 씨. 파란색 체크 셔츠가 매력적이네요.
▲ 자격증(공인회계사) 시험을 위해 휴학한 김영욱 씨. 파란색 체크 셔츠가 매력적이네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14학번 김영욱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2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휴학한 상태입니다.

승찬 (편입+하키 유망주):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5학번 서승찬입니다. 작년에 제대하고 올해 한양대학교를 편입해서 15학번이에요.

우리 (다중 전공+4학년):
안녕하세요. 저도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3학번 송우리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연극영화과를 다중 전공하고 있어요.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4학번 간형우라고 합니다. 지금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 자소서는 카페에서 더 잘 써진다는 간형우 씨. 하얀 모자가 눈길을 끄네요.
▲ 자소서는 카페에서 더 잘 써진다는 간형우 씨. 하얀 모자가 눈길을 끄네요.

Q. 오늘 뭐 해?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자소서 써”
요즘 하반기 공채 시즌이라서 정신이 없어요. 어제도 자소서 썼고,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쓸 예정입니다. 미리미리 자소서 작성 연습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제발 닥쳐서 하지 마세요… 이번 주에 작성해야 할 자소서가 한가득한데 벌써 막막하네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인강 들어”
저는 이번 학기 휴학을 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매일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인강을 듣고 있어요. 학원에 다니는 거보다 인강이 아무래도 시간 활용이 쉽기 때문에 인강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승찬 (편입+하키 유망주) “하키 나가”
대학을 서울로 다니면 하고 싶었던 운동이 하키였어요. 근데 우리 학교에는 하키 동아리가 없더라고요. 한양대학교에 조금 실망할 뻔했지만 괜찮습니다. 대신에 사회인 동호회에서 활동 중이거든요. 오늘은 광운대학교 동아리에 놀러 가서 같이 하키 하려고요. 수업으로 치면 청강하는 셈이죠(웃음).

Q. 요즘 어때?

우리 (다중 전공+4학년) “가끔 외롭”
다중 전공생이라면 공감하실 테지만 다른 건물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수업을 듣게 되면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자주요…) 특히나 저희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동기들이랑 수업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같이 밥을 못 먹고 혼자 먹을 때면 너무 슬퍼요…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고민 많아”
자소서를 쓰며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어느 진로를 택하는 게 옳은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네요. 제가 영어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적성을 찾은 것 같기도 하거든요! 평범하게 기업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 반,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 반입니다. 1년 뒤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들의 대학 생활이 궁금하다


▲ 학식을 먹고 있는 서승찬 씨. 대학 생활은 학식의 퀄리티에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로.
▲ 학식을 먹고 있는 서승찬 씨. 대학 생활은 학식의 퀄리티에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로.

Q. 대학 생활

우리 (다중 전공+4학년) “끝나지마”
이제 곧 마지막 학기를 달려가는 4학년 1학기 학생으로서 저의 대학 생활이 곧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1학년 때 이미 미친 듯이 놀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쌓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주변에 취직한 형들 말 들어보면 대학 생활만큼 재미있고 편할 때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승찬 (편입+하키 유망주) “행복해요”
제 장래희망이 PD거든요. 그래서 편입을 도전했는데, 듣고 싶던 강의도 듣고 공강 시간엔 하고 싶던 공부도 하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밥 먹고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으로 가기도 해요. 형, 동생들이랑 시시콜콜한 얘기도 하면서 앉아있으면 평화로워서 정말 좋습니다. 편입 초기에는 학교가 어색하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는데 이제는 편해졌어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성장 과정”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제일 많이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가치관도 많이 변하니까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도 더 뚜렷해진 것 같아요. 공인 회계사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도 21살 때 했거든요. 주변 인생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앞으로 더 성장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인터뷰를 하기 위해 모인 서승찬, 간형우, 송우리 씨. 사실 셋은 저희 과에서 훈훈함을 담당하고 있어요.
▲ 인터뷰를 하기 위해 모인 서승찬, 간형우, 송우리 씨. 사실 셋은 저희 과에서 훈훈함을 담당하고 있어요.

Q. 놀 때 뭐해?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음주가무”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합니다. 좋은 친구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아요.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미친 듯이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렇게 놀다 보면 취업준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조금은 줄어든 듯하거든요. 아! 당장 다음 주에도 저희 과 친구들과 함께 평양냉면 먹고 광장시장 가서 한 잔 마실 계획이에요. 기자님도 오세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데이트해”
시험 준비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짬짬이 여자친구와 밥도 먹고 소소한 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보통은 연애가 공부에 방해가 돼서 관계를 정리하고 시험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여자친구도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자주는 못 봐도 둘 다 힘든 점 얘기를 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오히려 여자친구가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거 같은데요? (웃음).


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대본 리딩 연습을 하고 있는 송우리 씨.
▲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대본 리딩 연습을 하고 있는 송우리 씨.

Q. 왜 그랬어?

우리 (다중 전공+4학년) “어릴 적 꿈”
조금 말하기 민망하지만 어릴 때 꿈은 배우였어요(웃음). 원래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관련 전공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죠. 그래도 어릴 때 꿈을 다시 도전하고 싶어서 연극영화과 다중 전공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오히려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수업보다 연극영화과 수업이 더 재밌어요. 아무래도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해야 재미를 느끼나 봐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조급했어”
재수를 하고 군대도 갔다 오니 23살인데 1학년 2학기였어요. 순식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린 느낌?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조금씩 시험 준비를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바로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다른 고민 없이 너무 빨리 결정한 건 아닌가 했지만, 공부를 하면서 제 적성과 맞는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고 일찍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또 할 거야?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창업할래”
다시 작년 겨울로 돌아간다면 제가 하고 싶은 일 찾기에 전념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쪽으로 미리미리 준비해서 창업하는 거죠. 특히나 우리 학교가 창업지원을 잘 해주기로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가망이 있지 않을까… 사실 요즘 취업이 정말 힘들거든요. 이렇게 고생해서 회사 들어가도 금방 나오는 사람도 허다하고.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창업하는 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승찬 (편입+하키 유망주) “자신 없어”
‘군 생활 다시 할래?’라는 질문 같네요.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하기는 싫지만, 다시 해야겠죠. 제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니까요. 근데 그때처럼 열심히는 못 할 것 같아요. 차라리 돌아가면 이 지능 그대로 5살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천재 소리 듣게.


그들의 고충이 궁금하다


▲ 김영욱 씨가 도서관을 가려고 언덕을 오르는 모습. 학교 도서관이 높아서 힘들다고 합니다.
▲ 김영욱 씨가 도서관을 가려고 언덕을 오르는 모습. 학교 도서관이 높아서 힘들다고 합니다.

Q. 힘든 점은?

우리 (다중 전공+4학년): “연극영화”
연극영화과 자체가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지 않았는데 본과생들이랑 같이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죠. 특히 짧은 독백을 해야 할 때는 눈앞이 깜깜해져요... 그리고 이번에 다중 전공 하면서 느꼈는데 연극영화과 안에서 알게 모르게 약간 텃세가 있는 것 같아요. 선후배 관계도 끈끈하고요. 처음에는 그 점이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타과에서 왔으니깐… 그래도 이제는 완벽히 적응해서 연극영화과에도 친한 친구들이 많아요!

영욱 (휴학+자격증 준비): “높은 언덕”
정문에서 도서관 가는 길이 너무 높아요. 걸어도 걸어도 언덕이 끝이 없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그 언덕길을 오르니까 살도 빠지는 느낌이라니까요? 제가 원래 경영학과인데 경영대 건물은 정문에서 정말 가깝거든요… 그래도 공부하느라 운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 그나마 이런 걷기라도 하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들어가는 서승찬 씨.
▲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들어가는 서승찬 씨.

Q. 올해 목표?

형우 (취업준비+영어 강사) “취업 성공”
졸업 유예 안 하는 거요. 그러려면 이번 하반기 취업에 성공해야겠죠. 일을 시작하고 싶어요. 어떤 경험이든 좋으니 직접 부딪혀보고 싶습니다. 다 떨어지면 다시 도전해야죠.

승찬 (편입생+하키 유망주) “하키 직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곧 개막이에요. 연말까지 돈을 모으고 불려서 캐나다에서 직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행시간이 길어서 기내식도 여러 번 먹는 것도 너무 좋아요. 기내식 진짜 너무 맛있지 않나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 싸인 받아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우리(다중 전공+4학년) “인턴 합격”
졸업하기 전에 인턴 경험이라도 쌓고 졸업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자기소개서도 쓰고 면접 준비도 하고 있는데 요번 겨울 방학에 꼭 인턴을 하고 싶어요.


마무리


지금까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대학생 4명을 만나서 인터뷰했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고민을 하고 그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취업의 문을 부수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편입이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춘은 젊은이들에게 주기는 너무 아깝다.” 하지만 오늘 만나본 4명의 대학생은 청춘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서 불사르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20대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영현대기자단15기 이정우 |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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