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휴학할 때 하면 좋은 것들

작성일 2018.02.14
▲ 대학 생활의 달콤함, 휴학
▲ 대학 생활의 달콤함, 휴학

분명, 한껏 부푼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해 파릇파릇한 새내기 시절을 보낸 것이 엊그제 같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과제와 시험이 반복되는 학업의 굴레 속에서 체력도 의욕도 점점 방전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열심히 달려온 우리, 대학생들에게도 달콤한 휴식과 재도약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다양한 이유로 휴학을 고민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알차고, 보람찬 휴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휴학을 고민하는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학을 보낸 4인의 대학생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휴학 기간에 하면 좋은 4가지!

“버킷리스트 파”


- 휴학을 통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경영학과 27살 장정우 군

▲ ‘버킷 리스트파’ 유형의 스쿠터 국내 일주
▲ ‘버킷 리스트파’ 유형의 스쿠터 국내 일주

- 휴학을 하게 된 이유

학교에 다니며 학과 공부, 동아리 회장 등 대내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정작 대학생으로서 하고 싶은 나만의 일을 아직 못 해봤다는 생각에 휴학을 결정하게 됐어. 많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큰 자유를 마주하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철저하게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정하고, 하나씩 이뤄나간다면 알찬 휴학이 될 거라고 생각해.


- 휴학 기간에 한 것

첫 번째, 내 힘으로 전국 일주를 해보자

내 첫 번째 버킷리스트는 스쿠터를 타고 떠나는 국내 자유여행이었어. 일을 해서 돈을 모았고, 50만 원짜리 스쿠터를 구입했지. 한번은, 대구에서 서울까지 스쿠터를 타고 여행하는데, 그때 내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어. 때마침 강풍주의보를 만나 힘겹기도 했는데, 바람을 뚫고 달리던 그때의 기억은 평생 다시는 느끼지 못할 젊은 날의 추억이야.

두 번째,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자

내 두 번째 버킷리스트는 국제 생산 재고 관리사 자격증(CPIM)을 취득하는 것이었어. 세계적인 무대에서 물류 관련 일을 하고 싶은 나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어. 하지만 학과 공부와 병행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학기 중에 시도만 하고, 포기하기 일쑤였거든. 그런데 휴학을 한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내가 원하던 국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찬 휴학 기간이었어.

세 번째, 세계적인 무대에서 내 꿈과 관련된 일을 해보자

나는 휴학 기간 동안 세계적인 무대에서 내 꿈과 관련된 일을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었어. 나의 꿈은 물류 업계에서 훌륭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야. 때마침, 곧 있을 대한민국 평창 올림픽에서 관련 종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게차 학원을 등록했어. 매일 학과 공부만 하다가 중장비를 운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어. 덕분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물류 실무진의 역할을 맡아,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지게차를 이용해 많은 물류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됐어. 세계인들의 축제에서 내 꿈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들을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 세계인들의 무대에서 활약을 준비하는 ‘버킷리스트 파’
▲ 세계인들의 무대에서 활약을 준비하는 ‘버킷리스트 파’

- 휴학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나도 휴학을 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어. 나의 젊음이 헛되이 쓰이지 않을까 걱정되었거든. 하지만 막상 휴학을 해보니, 젊음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나의 큰 자산이 되었다고 느껴. 나처럼 하고 싶은 일들을 정해서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 휴학 라이프 꼭 추천할게!

“영어 공부 파”


- 휴학을 통해 ‘진짜’ 영어를 배워 더욱 넓은 세상 만난 25살 경영학과 백석호 군

▲ 평상시에도 CNN 방송을 보며 영어 공부를 하는 백석호 군
▲ 평상시에도 CNN 방송을 보며 영어 공부를 하는 백석호 군

- 휴학을 하게 된 이유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단순히 점수를 위한 공부를 하고, 틀에 박힌 영어공부를 하면서 스스로의 성장이 없다고 생각하여 휴학을 결심하게 되었어. 휴학을 한 후, 많은 시간 동안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줄 실질적인 영어 공부를 하는데 투자했어.


- 휴학 기간에 한 것

리스닝 실력을 놀리기 위해서 평소에도 CNN 방송을 보거나,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어. 보다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서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표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지. 결국,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실력도 많이 향상되어서 이제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어. 휴학 기간에 한 영어 공부 덕분에 교환학생에 선발되어 가게 되었는데, 더욱 넓은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

- 휴학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하면 학과 공부에 뒤처지진 않을까, 취업전선에 무리가 있지는 않을까 고민을 하고는 해. 그런데 1학기에서 1년 정도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특히, 영어공부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과 공부와 병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본질적인 영어 공부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 나처럼 정말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알찬 휴학 라이프 즐기기를 추천할게.

“여행 파"


- 휴학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26살 경영학과 이민정 양

▲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준 여행
▲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준 여행

- 휴학을 하게 된 이유

나는 3학년까지 학교를 쉬지 않고 다녔는데, 팀플,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교내 공모전 등 여러 활동들을 병행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어. 사실 대학생 시절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때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나는 학교생활에 치여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휴학을 하게 되었어.


- 휴학 기간에 한 것

휴학을 하고, 평소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한 달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어. 영국이 첫 여행지였는데,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은 파업 중이고, 일정에 착오가 생겨서 숙소 예약업체 현지 직원과 두 시간 넘게 전화로 실랑이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 그래도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책에서만 보던 예술작품들과 건물들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웠어. 만나는 여러 나라의 여행객들, 현지 사람들과 여러 대화를 하며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었어.

여행과 함께 내가 선택한 것은 러시아어 공부였어. 난 고등학교 때 러시아어를 전공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사용할 일이 없어서 점점 잊어버리게 되는 게 안타까웠어. 학교에 다닐 때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휴학 중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러시아어 공인시험인 TORFL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어. 학교에 다니며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휴학을 한 뒤 하고 싶었던 일들도 하고 쉬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그동안의 대학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어. 그러면서 복학 후의 생활과 나의 미래에 대한 목표와 방향성도 갖게 되었지.

▲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이민정 양
▲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이민정 양

- 휴학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휴학을 하며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또한, 휴학 생활에 '내가 무엇을 하겠다'라는 명확한 목적/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휴학 신청을 하기 전, 휴학 생활에 대한 계획을 미리 짜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해. 휴학은 1학기(4달)만 하지만, 휴학하는 학기 앞뒤의 방학들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8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거든

“인턴 파”


- 인턴 활동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25살 경영학과 이진호 군

▲ 인턴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이진호 군
▲ 인턴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이진호 군

- 휴학을 하게 된 이유

군 제대 후, 복학하여 1년간 학교에 다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들은 모두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막막했어. 나는 금융 관련 직종으로 진로를 생각하는데, 관련 직종 인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어.


- 휴학 기간에 한 것

금융이라 하면 보험, 은행, 증권을 말하는데 내가 한 영업은 보험 쪽 영업이었어. 금융 관련 교육을 받으며, 실제 보험 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인턴 과정이었어. 실제적인 업무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어.

처음으로 영업이라는 경험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존경스러웠어. 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직종과 다양한 직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취업을 준비할 때, 자신에 맞는 직무,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직무와 과정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지.

▲ 다양한 직종과 직무가 있음을 알게 해준 인턴 생활
▲ 다양한 직종과 직무가 있음을 알게 해준 인턴 생활

- 휴학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강력 추천이야. 비슷한 또래의 고학번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데, 사회에서 보면 우린 아직도 젊고 어린 나이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휴학을 추천할게. 특히나 인턴 활동을 고민한다면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인턴을 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마무리


지금까지 유형별 대학생들의 휴학 기간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휴학을 하고 버킷리스트, 영어 공부, 여행, 인턴 등의 활동을 한 이들의 이야기처럼 자신만의 알차고, 보람찬 휴학 기간을 계획해보자. 각종 과제, 시험의 굴레 속에서 열심히 달려왔다면, 한 번쯤은 휴식과 재도약의 시간으로 자신만의 휴학 기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