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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재원의 삶

작성일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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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지선
현대자동차 주재원의 삶 그 모든 것
현대자동차 주재원의 삶 그 모든 것

한국에서 약 8,000km 떨어진 이 곳! 비행기로 약 12시간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이 곳! 한국에서 결코 가깝지 않은 이 곳은 바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신비의 나라 터키이다. 우리나라와는 형제의 나라라는 끈끈함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행가고 싶은 유럽국가로 각광 받고 있는 이곳 터키에는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은 현지주력 차종이자 유럽 주력차종인, ‘i10’ 과 ‘i20’를 생산해내는 생산능력 20만대의 규모를 갖춘 전략적 수출기지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의 총 근로자 수는 약 2,500명으로 수많은 근로자들과, 현지 공장운영에 있어서 없어선 안 될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38명의 주재원들이 모여 우수한 품질을 향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대에게 중요한 키워드인 ‘취업’과 취업 이후 회사 생활에 대한 로망을 떠올려 볼 때, 해외에서 근무하는 주재원의 삶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재원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누구나 한번쯤은 주재원을 꿈꾸지만, 정확히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그들이 현지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주재원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채널 영현대’는 이번 해외로케 방문지인 터키로 떠나면서 주재원들에 관한 궁금증들을 낱낱이 알아보기 위하여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의 주재원들을 만나보았다.


터키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
터키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


현대자동차 터키공장 주재원들
현대자동차 터키공장 주재원들

국내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부러워한다는 주재원들을 생산 법인(터키 공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전격 공개한다!


주재원의 시작과 과정


Q. 현대자동차의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주재원으로 오기 위해선 별도의 기준이 있는가
A. 현대차에서는 더 많은 직원들에게 주재원 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 각 해외 법인의 필요한 포지션에 최적의 주재원을 선발하여 배치, 운용하기 위해서 각 해외 법인의 해당 포지션 별로 사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 공모에 신청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경력, 업무성과, 직무적합도평가,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주재원을 선발한다.



주재원 선발 기준은 3년 이상의 현업 실무 경험을 보유한 과장급 이상으로, 최근 업무성과가 양호한 것이 기본 조건이다. 또한 해당 포지션 별로 주재원 사내 공모에 신청한 직원들의 직무 적합도를 업무 위주로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주재원 공모 신청자들에 대한 평가를 각 현업의 주재원들에 의해 먼저 진행한다.


이 직무 적합도 평가를 포함한 기타 선정 기준을 통해서 대상자가 2~3명의 후보자로 압축이 되고, 이들에 대해 업무와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에 최종적으로 주재원으로 선발하게 된다. 과정을 거쳐 선발이 되고 나면 현지의 초기 적응도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현지 문화, 어학 등의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학 기준을 통과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지 법인으로 사전 부임 출장을 지원하고 있다. 주재원 공모는 일년에 두 번 진행되는데, 상반기와 하반기 공모를 통해서 정기 주재원 인사를 진행한다.


주재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
주재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

Q. 한국과 터키를 비교했을 때, 근무환경에 차이점은 무엇인가
A. 환경적으로 느껴지는 근무환경의 차이는 다른 문화와 다른 사상, 그리고 다른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들에 대한 적응과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현지 사람들의 능력과 능률을 어떻게 끌어올 것인가 고려해야 하며, 한국에서는 리드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주재원으로 나와서는 리드하는 능력을 익혀야 하는 점이 근무 차이점이라 볼 수 있다. 업무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는 한 분야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에 반해 주재원으로 파견되면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반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셜리스트’로 출발하여 이곳 법인에 와서 업무를 수행을 통해 모든 분야를 섭렵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돌아가는 환경이다.


Q. 주재원으로 수행하면서 가장 뿌듯한 일과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을 무사히 잘 해결했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
실례로 2014년 터키공장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하면서 600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해야 했다. 한정된 인력과 자원을 가지고 양질의 인력을 수소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평가 후 선발한 뒤에는 선발된 인력을 교육하여 현장에 투입하는 어렵고도 긴 과정이었다. 짧은 기간 내에 일련의 과정들을 지체 없이 빠르게 수행해서 완료해야 했기 때문에, 인사를 비롯한 회사의 모든 부서가 서로 힘을 합하여 진행해야만 했던 과정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양질의 신규 인력들을 선발할 수 있었고, 필요한 교육을 통해 적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다. 그 결과 2014년 3월 3교대를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주재원의 혜택


인사 노무 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인사 노무 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Q. 업계에서 현대자동차 주재원들의 처우가 ‘최상급’이라고 꼽히는데, 가장 만족스러운 처우는 무엇인가
A. 해외 주재원에 대한 처우는 회사 및 국가마다 환경이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국내 근무 환경과 비교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해외주재원으로 나오게 되면 국내환경과는 다른 환경에서 본인의 리더십을 기를 수 있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경험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사실상 주재원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가장 큰 혜택은 업무상의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과 업무영역이 넓어져 자신의 기량을 폭넓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Q. 주재원으로서의 연봉은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
A. 기본적으로 한국에서의 연봉을 기초로 해외수당이 더해져서 주재원 연봉이 책정되게 된다.
다만 국가별 환율, 환경, 물가지수, 생활지수 등의 요소들에 따라 해외수당 산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Q. 승진평가에서 주재원 경력이 혜택으로 작용하는가
A. 주재원의 경험은 승진 심사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승진이란 단순한 직급의 변화가 아닌 역할의 변화를 수반해야만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과 업무 조건을 경험한 주재원이 다른 직원들에 비해 보다 더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동일한 점수라면 다른 근무 환경을 경험하고 리더십을 발현했던 직원에게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가족과 현지생활


통합 구매 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통합 구매 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Q. 터키로 발령받았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A. 터키가 이슬람권 국가이다 보니,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테러를 비롯한 위험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엔 망설였으나, 인터넷으로 터키에 대해 알아보니 생각보다 가족들이 생활하기에도 좋고 아시아로 출근했다가 유럽으로 퇴근하는,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낭만도 존재한다는 점 또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주재원은 기혼자만 가능한데, 특히 자녀를 둔 기혼자에게는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들로 인하여 가족들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터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Q. 터키에서 가족들과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
A.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현재 아이가 5살과 9살이다. 여가시간에는 최대한 아이들하고 놀아주려고 한다. 터키라는 나라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상당히 유서가 깊은 곳이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사원을 방문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이 외에도, 터키에서 함께 일하는 주재원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며 여가생활을 즐긴다.


구매원가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구매원가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주재원


현재의 주재원과 미래의 주재원


터키 주력차종 신형 i20과 주재원들
터키 주력차종 신형 i20과 주재원들

Q. 주재원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A. 아마도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주재원으로 외국에서 근무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될 것이다. 주재원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회사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그에 어울리는 성과를 이뤄야만 기회가 주어진다. 입사해서 자기발전을 꾸준히 해야 하며, 회사 내에서 사람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요건을 수행해야만 본인에게 주재원의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주재원의 직무는 대부분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특정 나라의 주재원이 되고 싶다는 것 보다는 어느 나라의 주재원이라도 나갈 수 있도록 포지션 별로 주재원 후보군을 사전에 형성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 스스로가 어느 곳이라도 당장 나갈 수 있는 자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포지션의 주재원 후보군으로 선발되어 실제 주재원으로 부임되기 전까지 업무 경험과 자기 개발에 힘쓰며 기회를 기다렸던 케이스였다.


Q. 미래의 주재원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주재원’이라고 하면 막연한 기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그만큼 어려움이 뒤따른다. 한국사람이 한국사람 마인드로 일하는 게 아니라 현지에 있는 외국사람과 외국사람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현지에 와보면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힘든 점도 적지 않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언젠간 주재원으로 가겠지’라는 환상만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스스로 알아보고, 어학능력이든 직무능력이든 결혼에 대한 것이든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 상태가 되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필요한 사항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재원 공모가 아무리 공지된다 하더라도 본인의 조건이 안되면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준비하는 태도를 기르기를 당부한다.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의 주재원들과 영현대 기자단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의 주재원들과 영현대 기자단

막연하게 ‘주재원’이라고 하면, 해외로 파견되어 한국에서와 같은 일을 하며 여유롭게 해외생활을 즐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주재원의 삶. 실제로 주재원들과 인터뷰를 나누면서 느낀 그들의 일상은, 한국에서의 삶보다 더 강도 높고 어려운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현실을 알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루고 싶은 희망이라고 말하는 주재원의 생활은, 타국에서 맛보는 낯설지만 설레는 생활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때로는 많은 인원이 처리해야 할 일을 소수의 인원으로 처리해야 하는 곳, 그렇지만 스스로 부딪치고 스스로 깨워나가며 일에 대한 만족도와 성취감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주재원의 생활일 것이다. 인터뷰 중 어렵고 힘든 점이 많다고 말하는 목소리에서 이상하게도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주재원이라는 자리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영현대기자단10기 김지선 | 연세대학교
영현대기자단10기 김효원 | 중앙대학교
영현대기자단10기 송대천 | 한신대학교
영현대기자단10기 이상휘 | 인하대학교
영현대기자단10기 이소영 | 홍익대학교
영현대기자단10기 정솔 | 전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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