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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걸들이 들려주는 VJ 제작기

작성일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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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걸들이  들려주는  VJ 제작기

 

 

1인 미디어 시대, 영상공모전, UCC공모전등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매년 영상전공 학생이라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KBS 신세대 VJ 콘테스트 우수상 수상자, 경태송 (이화여대 방송영상,07), 이예지(이화여대 언론정보, 07)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경태송
이화여대 방송영상,07

 

이예지
이화여대 언론정보, 07

 

Q 공모전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태송 미디어와 글쓰기 기초 수업을 들으면서 VJ물에 관한 관심이 생겼어요. 그 수업 과제가 다큐멘터리 제작하고 기획안을 써보는 것이었고, 공교롭게도 ‘휴먼다큐’ 장르였어요. 처음에는 공모전이 목적이 아니었는데, 그때쯤 공모전 공고가 떠서 출품하게 된거죠.

 

Q KBS 신세대 VJ 콘테스트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나요 
예지 다른 영상 공모전들과 형식은 비슷한 편이예요. 예선심사와 본선심사로 나누어 진행되구요. 사실 저희 수업의 과제는 9분이었는데, 예선 작품 규격은 12-14분 내외라서 다시 편집했어요. 교수님의 크리틱을 받고, 수정해서 예선을 통과했어요. 예선통과 후, 본선에서는 다시 8분으로 줄여야 하는 편집의 과정을 거쳤죠.
태송 덧붙이자면, 7월 말에 KBS 측에 예선작품을 내고 그게 본선에 오르면 2박3일간의 연수를 해야 해요. 연수에서는 방송국 현직 PD님들이 오셔서 카메라기법, 편집, 다큐멘터리 전반 이론적인 것, 방송윤리등 다양한 실무적인 것을 배우는 기회가 생겨요. 이때 각자 출품한 것 보고 크리틱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내 작품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 본선에 나갈 때 그것을 참고해서 다시 편집할 수 있거든요.

 

Q 팀원모으기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예지 수업을 통해서 팀원이 모집되었어요. 친구들 모두 같은 동아리(영상제작 동아리 Camcool)를 해서, 일도 같이 해보았고 마음도 잘 맞았거든요. 처음 UCC공모전에 도전해서 최우수상을 타고 나서 자신감이 생기니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Q 기획단계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태송 처음에는 예지가 아이디어를 먼저 냈어요. 응봉동 근처를 다니다가 초밥 파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초밥이 싸면서도 신선해서 단골손님이 되었어요. 그러다 싹싹한 주인아저씨와 이런저런 대화를 시작하면서, 휴먼다큐로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각자 팀원끼리 하나씩 생각을 냈어요. 그 중에서 예지 아이디어가 가장 실현가능하고, 사건이 시기에 맞게 떨어지게 된거죠. 그리고 전혀 알려진 사람이 아니어서 참신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Q 수상하신 작품의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예지 초밥을 트럭에서 파는 아저씨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다큐예요. 조금 평범하죠 아저씨를 컨택한 것도 그냥 제 주위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서였어요.  아저씨께선 매일 시장에 가서 신선한 회를 사서 초밥을 파고 그 돈을 모아서 교회에 기부를 하시는 분이신데요, 어렸을 때부터 형편이 안 좋아서 초밥집에서 생활을 하다가, 초밥 제조를 배워서 시작하게 되셨대요. 장사가 잘 되었지만, 원가가 너무 비싸서 이윤이 별로 없는데다 장사와 요리를 같이 하니 몸이 안 좋아지셨어요. 결국, 악조건이 겹쳐서 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시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마지막 날 아저씨가 번 돈을 기부하는 장면과 함께 차가 떠나는 모습으로 페이드 아웃으로 처리했어요.


Q 정말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데, 어떻게 표현하셨는지,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예지 ‘코코로’라는 마음을 뜻하는 일본어 이름을 가진 귀여운 트럭이 이야기를 진행해요. 처음과 끝나는 부분에 주인공이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신선한 느낌을 줬던 것 같아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젊은이의 한 단면을 그려내고 싶었어요. 
태송 네, 경쟁사회에서 소신 있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 있었나요
예지 아저씨를 따라다니면서 새벽 수산시장씬을 촬영했었는데, 아주 새로웠어요. 새벽3시에 아저씨 장사 트럭뒤에 타기도 해봤고, 20대 여자아이들이 카메라 들고 다니니 상인분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넉살좋게 농담도 해주시고 하니 너무 신났어요.

 

Q 촬영과 편집은 어떤 기기로 어떻게 하셨나요
태송 VJ분들이 많이 쓰시는 PD170 이용했어요. 편집은 프리미어가 주로 쓰였고, 더 예쁜 영상이 필요할 땐 포토샵, 일러스트를 이용했어요. 그야말로 기본적인 툴을 이용했어요. PD170은 아마추어가 쓰기에 편하고 조작방법 간단해요. 흔들림은 좀 있지만 가벼워서 야외촬영에 좋죠. 사실 VJ 같은 경우에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편이 좋아요. 출품한 작품들을 보면 기본적인 것도 많이 봤거든요. 컷편집이 가장 좋은데 트랜지션, 디졸브등 여러 가지 효과를 많이 넣은 영상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애요. 그리고 초보자들은 소리가 확 커졌다가 확 줄어들거나 조명이 밝았다가 어두워지는 안 좋은 실수가 빈번한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해요. VJ물은 특별한 촬영기술이나 편집스킬보다는 기본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지 전 편집기법을 사용하고 싶을 때는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팀의 경우는 애니메이션을 앞뒤에 배치했었는데, 여기에 다른 사진이나 영상자료를 끼워 넣거나 하면 산만해 보이겠죠 그리고 촬영은 무조건 많이 하라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어요. 편집을 대비하여 똑같은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놓는 것 잊지 마시길.

 

 

Q VJ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태송 VJ 같은 경우 주로 인터뷰 중심으로 끌어가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그것보다는 에피소드가 있는 게 중요하고, 인터뷰보다는 실제의 상황으로 얘기하는 게 좋아요.

 

Q 본인팀의 수상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태송 최종심사가 끝나고 PD님께서 저희 팀이 예선에서는 하위권이었는데, 본선에서는 상위권으로 수상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합숙에서 크리틱 받을 때 자기 작품과 다른 사람 작품을 비교하면서 강점과 약점을 잘 보완해서 편집을 잘 마무리한 게  아닌가 싶어요. 합숙을 다녀와서, 나레이션도 다시 입히고, 순서를 짜임새 있게 바꾸고 재편집을 치밀하게 했거든요.

 

Q 수상 팀 좀 자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
태송 일단 두 번의 공략법이 달라요. 예선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처음시작 30초 정도가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예요. 그리고 본선 공략법은 연수에 가서 다른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작품들을 비교분석해보면서, 자신의 크리틱들을  얼마나 더 반영하고 개선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면보다도 메시지가 분명해야 하고, 소재의 참신함. 그것을 어떻게 잘 풀어가는가겠죠.

 

Q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태송 어떤 공모전이든 도전하실 때, 이 공모전이 내가 도전해서 수상할만한 가능성이 있는지 잘 분석해 보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상 공모전이 일반인과 함께 진행되면 능률과 시간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도 중요해요. 공모전이 원하는 것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예지 공모전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본인에게 주어진 외주제작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취지에서 하는 것인가 파악해야죠. 보통 소재가 재밌다고 해서 시작하는 케이스들이 많은데 그러면 수상확률이 떨어지죠. 저는 KBS에 도전할 때 대학수업 과제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VJ물은 역시 모든 영상의 기초적인 것에 걸 맞는 좋은 공모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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