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아나운서 되고 싶은데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요

작성일2010.06.08

이미지 갯수image 1

작성자 : 기자단

강은숙 학생의 Question
아나운서 되고 싶은데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요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과 3학년 강은숙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꿈은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적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하다 보니 신방과 같은 인문계가 아닌 이공계에 오게 되었어요. 정보방송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나운서 되기에 불리한 것 같아 고민입니다. 교내 방송국에서 1년 넘게 활동을 했고, 지금은 시각장애인복지관 녹음 봉사 요원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나운싱, 영어, 한국어 그 어느 것에도 뛰어난 점이 없는 것 같아요. KBS 한국어 능력 시험에서는 3급을 받았고 토익 점수는 아직 없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할 것이 많아서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특히 아카데미는 언제부터 가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또 저는 KBS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방송사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주십시오.


이선미 대표의 
Answer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완벽하지 않아서 고민하는데, 아나운서는 제너럴리스트가 유리해요. 무엇이든 골고루 평균 이상으로 잘하면 됩니다. 일단 지금은 짬이 날때마다 책을 읽고 토익 점수를 만들어야겠네요. 예전에는 700대 이상만 되면 무난했지만 요즘은 800점 이상은 되어야 불리하지 않아요. 한국어는 2급을 만들면 좋겠고요.
아카데미 다니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3개월 기초반을 다니면서 비슷한 시기 언론사 필기시험 대비 스터디를 시작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거나 표정이 어색해지는데, 그 앞에서 자유로운 경지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꾸준히 연습하세요. 계속 카메라 앞에 서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으니 캠코더로 자신을 녹화하면서 연습하면 좋습니다.


아카데미를 언제부터 가는 것이 좋은지 물었는데, 거기에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꼭 아카데미를 수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 아나운서 경쟁률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지원자들이 준비를 많이 하여서 그런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아카데미를 꼭 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전문가들은 재목을 알아보기 때문이지요. 방송사 입장에서는 훈련을 받지 않아 미숙하기는 하지만 발음이 정확하고 목소리가 좋은 데다 외모까지 신뢰감을 주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원에서는 테크닉뿐 아니라 시험 관련 정보를 많이 줄 수 있기에 유리할 수 있겠지요.

만약 아카데미 갈 결심을 했다면 빨리 시작하세요. 아나운서는 리딩 노하우만 익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방송은 결국 사람이 드러나는 것이어서 인품, 교양, 지성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것들은 단기간에 집중 투자한다고 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에요. 꾸준히 글을 쓰고 신문과 책을 읽으면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빨리 아카데미에 온다면 그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지도받을 수 있겠지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면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풍부한 경험도 할 수 있는 봉사활동, 해외여행 등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취미생활로 문화예술을 즐겨야 해요. 문화생활은 인성을 가꿔줍니다.

 

방송 3사 선호하는 이미지 달라요

 

각 방송사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KBS는 가장 많은 수의 사람을 뽑는 만큼 다양한 얼굴이 배출됩니다. 오디오 능력을 중시하다보니 카메라 앞에서 뉴스 리딩을 하는 1차 실기 시험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지요.
MBC는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진 아나운서가 많이 배출되는 편입니다. 김주하, 최윤영, 이정민, 배현진 아나운서를 보면 선호하는 스타일이 그려지지요 가끔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나경원, 서현진 아나운서가 그런 경우지요. 대체적으로 MBC는 한 명만 뽑기에 다재다능하면서도 외모도 아주 매력적인 사람을 채용하는 편입니다.
SBS가 가장 외모를 많이 본다는 소문이 있는데, 해마다 다른 것 같아요. 그 해의 트렌드에 맞게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강수정 아나운서는 자신이 MBC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서 SBS에만 올인해 합격했었지요.
마지막으로 조언하고 싶은 것은, 방송 3사만을 목표로 도전하지 말라는 겁니다. 요즘은 케이블, 지역방송, 인터넷 방송, 대기업 사내방송 등 시험 볼 수 있는 매체가 많아졌으니 아나운서 일을 하고 싶다면 그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SBS 김주희 아나운서는 2년, OBS 유영선 아나운서는 5년 동안 수없이 탈락했습니다. 학생도 준비하면서 많이 떨어질 겁니다. 실패에 의연해지고 익숙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
 

이선미 대표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970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데뷔, KBS 라디오 프로그램 「문화살롱」을 5년간 진행했고, 불교방송 아나운서부장,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아나운서 전문 학원 ‘이선미 스피치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나운서 멘토링’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